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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시-제목:새빛요한의집(시인 한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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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새빛US 작성일21-04-12 17:38 조회6,4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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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새빛 요한의 집

 

시인 한상혁 / 시각장애인


시력을 잃은 사람들이 가족처럼 모여 앉아
언제든 감사로 찬송이 쉬지 않는 곳,
외출을 할 때에는 항상 손에 손을 잡고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고요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며 위로하고 감싸줘요.

수요일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오카리나를 연주하여
사방의 숲까지 맑은 소리로 가득 채우고
밭에는 옥수수와 채소가 탐스럽게 맺혀 있고

농장에는 공작새가 무지개 날개를 활짝 펴고
새벽에는 새벽닭이 새벽을 알리고
산양과 염소 떼가 한가로이 일광욕을 즐기고
손님이 오면 강아지가 꼬리치며 달려와 반겨주지요.

 

-시집 ‘내 마음의 노래’ 중에서

 

* 시인 한상혁 / 시각장애인
 -새빛요한교회 집사
 -11세때 사고로 눈을 다친 후 14세에 녹내장으로 실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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