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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겨울합본 묵자

게시물 정보

작성자 새빛US 작성일14-05-12 12:24 조회4,574회 댓글0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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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자 새빛
   (시각장애인을 위한 신앙과 교양지) 
   2013년 가을∙겨울 합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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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1년 11월 3일
등록 번호: 서초 바00097
제54권 3호 통권338호
발행일: 2013년 10월 15일
주소: 서울 서초구 방배중앙로 97-1
전화: 02-533-9820
발행겸 인쇄인: 안요한
인쇄처: 낮은데로 임하소서 새빛복지재단 점자새빛 출판부


   = 차 례 =

1. 이호의 시: 예수님이 하셨습니다(송명희)
2. 이호의 말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라(정광재 목사)
3. 가슴 찡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아들! 고마워(박태림)
4. 주제가 있는 글: 자존감 대 자존심(정균승)
5. 짧은 글 긴 생각: 사람이 재산이다(박형미)
6. 건강하게 삽시다!: 잘못 알려진 당뇨상식(김광원)
7. 힐링인터뷰 : 베테랑으로 사는 법(박은별)
8. 이호의 인물: 국가대표를 넘어 하나님 나라 대표선수로 이영무 감독(왕은주)
9. 생각의 여유 : 기부를 설파하는 재기발랄한 방법 ‘아프리칸 엔젤’(유나리)
10. 알아봅시다!: 하품은 왜 할까? 당신이 몰랐던 6가지(조현욱)
11. 생명의 양식: 천국보화의 발견

 

  1. 이호의 시

  예수님이 하셨습니다
  송명희(국민일보 미션라이프 2013년 5월 17일자 발췌)

우리가 소금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예수님이 소금처럼 녹으셨습니다
우리가 밀알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예수님이 죽고 썩으셨습니다.

우리가 멍에를 싫어하므로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강하기 때문에
예수님이 상한 갈대가 되셨습니다.

우리의 세상 지혜로움이 극하여서
예수님이 미련한 모습으로 오셨고
우리가 너무 높아져서
예수님이 낮아지셨습니다.

우리가 싫어하는 것을
예수님이 좋아 하시고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예수님이 하셨습니다.


  2. 이호의 말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라
  정광재 목사(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오늘의 설교 6.10일자 발췌)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우리 인생에서 실로 엄청난 대축복의 사건입니다. 영적으로는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졌고, 세상에 속해 세상의 가치로 살던 우리가 이제 하나님의 나라로 옮겨져 하나님의 진리로 살게 된 것입니다. 내가 주인 되어 나를 위해 살던 우리가 주님을 내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고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큰 은총의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삶의 여러 영역에서 내가 추구하던 것을 내려놓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려고 할 때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옛 본성을 보고 절망하게 됩니다. 이는 모든 죄의 근원이며 삶의 환경과 여러 요인으로 인해 각각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며 형상회복을 가로막는 최대의 복병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담의 죄로 우리는 그 형상을 잃어버렸고, 땅과 모든 생물들을 정복하고 다스리라고 하셨지만 우리는 오히려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에 부합된 삶을 살지 못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형상 회복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창세기 1장 26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모양이란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들 때 하나님의 모양, 하나님의 DNA로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아들이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유전자, 즉 DNA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하나님의 속성 중에서 인간에게도 있는 것을 공유적 속성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도덕적 속성으로서 하나님의 선하심, 하나님의 거룩하심,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의, 하나님의 진실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형상회복을 간략하게 말하면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형상회복이란 하나님의 마음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으로 회복돼야 한다는 말인데, 하나님의 말씀을 삶에 적용함으로 회복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말처럼 쉽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내면은 이미 죄와 상처로 인해 망가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면의 복구가 우선돼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상처치유, 내면의 치유라고 하며, 이것이 형상회복의 첫걸음인 것입니다.많은 성도들의 신앙이 지식으로 아는 것에 머물러 있습니다. 누구나 자기 나름으로는 신앙생활을 잘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열매로 그 사람을 안다고 하셨습니다(마 7:20). 좋은 나무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고 하셨습니다(마 7:17). 처음부터 좋은 열매를 한꺼번에 많이 맺을 수는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주님을 아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믿음을 행할 때 열매가 맺힌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말씀에 순종할 때 분명 하나님께서는 권능을 주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 삶의 작은 것에서부터 사랑의 실천을 통해, 말씀에 순종함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어지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가슴 찡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아들! 고마워
  박태림(월간 ‘좋은생각’ 3월호 오픈콘텐츠 발췌)

 아들이 열네 살 때 이곳 교도소에 왔다. 삶의 온기라고는 전혀 없는 가정에 어머니와 아들만 남겨 둔 채. 그렇게 6년이 흘렀다. 어느덧 스무 살이 된 아들이 보낸 편지를 읽는다.
 나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입대해 전방에서 6년 동안 기술 하사관으로 복무했다. 제대한 뒤 고향으로 돌아와 20여 년간 농사지으며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지인이 큰돈을 벌 수 있다며 장사를 권했다. 그 말에 솔깃해 신통치 않던 농사를 접기로 마음먹었다. 이천여 평의 땅을 정리한 돈으로 생선 도매업을 시작했다. 내가 사는 곳에서 300킬로 떨어진 부산 감천동의 냉동 창고에서 조기, 꽁치, 오징어 등 원양 수산물을 사다 생선 가게에 파는 일이었다. 장사가 잘 되어 떳떳하게 가장 노릇 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장사와 농사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예전이 그리웠지만 당시 농사짓는 일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있다. 농작물을 일굴 땅도 없고 고향을 떠나 주변 도시로 이사한 상태였다. 게다가 말주변이 없어서 하면 할수록 힘에 부쳤다. 물건은 제때 가져다주었지만 물건 값을 받아 내는 재주가 없었다.
 그렇더라도 어머니, 아들과 최소한의 생계는 꾸려야했다. 아들은 어려서부터 성장이 더뎌열네 살인데도 몸이 왜소하고 걸음걸이마저 정상적이지 못했다. 어느 날인가 텔레비전 광고를 보던 아들이 “어린이 영양제 사 주세요.”라고 애원했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머릿속에 어떻게 하면 물건 값을 받을까 하는 생각뿐이었기에 미처 아들 마음을 읽지 못했다.
 결국 밑천이 바닥났고, 장사를 접어야 할 지경까지 왔다. 가세는 기울고, 가정에도 점점 소홀해졌다. 아들은 스트레스성 대사 증후군이란 병까지 얻었다. 어리석었던 나는 그 와중에도 한 가지 궁리를 했다. 몸이 성치 않은 아들을 앞세워 물건 값을 받으려 했다. 아들을 트럭에 태우고 가서는 건물 옆에 쪼그리고 앉혀 연민을 끌어내 한 푼이라도 받을 속셈이었다. 그러나 종일 밥을 굶으며 펼친 시위도 수포로 돌아가기 일쑤였다. 갈 길이 더는 보이지 않았다.
 나는 정신을 제대로 차릴 수 없었다. 결국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이곳에 들어왔다. 아들을 보살펴 주지 못해 가슴이 쓰렸다. 그래도 1년에 한두 번 주어지는 통화 시간이나, 매월 쓰는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했다.
 “아들, 공부는 못해도 좋으니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사랑해.”
 담장 안에서 내가 아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다행히 아들 곁에는 어머니가 있었다. 어머니는 손자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그 정성에 하늘이 감동한 걸까. 아들은 클수록 병세가 호전됐고 체구도 또래 아이들 못지않다. 건강도 되찾았다. 일흔 다섯인 어머니의 손자가 하루하루 어엿하게 자라는 모습을 ‘희망의 메시지’처럼 편지로 써 보냈다.
 여기에 기분 좋은 일이 하나 더 생겼다. 얼마 전 아들 담임섬생님이 어머니를 찾아와 말했단다.
 “아이가 무엇이든 만들라 하면 척척 완성입니다. 성적은 낮지만 손재주가 남달라 학교 추천으로 공업 전문대학에 갈 수 있어요.”
 어머니와 아들은 뛸 듯이 기뻐하며 대학 갈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 소식을 담장 안에서 듣는 못난 아빠지만 진심을 담아 아들에게 답장을 쓴다.
 “아들, 그때그때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나중에 꼭 후회하더구나. 지금 함께 하는 할머니, 선생님, 친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기 바란다. 항상 건강하고 꼭 꿈을 이루길 기도할게.”


  4. 주제가 있는 글

  자존감 대 자존심
  정균승(서울의회 제155호 행복우체통 발췌)

 살면서 우리는 수없이 많은 문제와 부딪힌다. 때로는 기존의 생각이나 행동들 가운데 버려야 하거나 바꿔야 할 것들도 생긴다. 그때마다 우리는 심한 마음의 갈등을 겪는다. 말끔히 해결하고 갈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가지고 갈 것인가. 설사 내가 실수나 잘못을 했다 하더라도 끝까지 고집을 굽히지 말아야 할 것인가, 아니면 순순히 인정하고 앞으로 더 잘하려고 노력할 것인가. 이때 우리는 ‘자존심’을 살려야 할 것인지, 아니면 ‘자존감’을 살려야 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에 빠진다.
 우선 자존심과 자존감은 같은 말일까, 다른 말일까? 만일 다르다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 둘 다 똑같이 존중받고 싶어 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라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그러나 자존심이 주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중받고 싶은 마음이라면, 자존감은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이라는 점에서 서로 다르다. 또한 자존심은 주로 ‘자신을 보호하려는 마음’의 소산인 반면, 자존감은 ‘자신을 존중하려는 마음’의 발로라는 점에서도 서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자존심의 뿌리는 우월감과 열등감이다. 반면 자존감의 뿌리는 자긍심과 자신감이다. 따라서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남들에게 열등하게 보이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무엇이 되었든 남들에게 지는 것을 싫어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이 상대방에 의해 묵살되거나 거부되는 것에 크게 반발한다. 소위 자존심을 상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한편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생각과 행동이 자존심이 강한 사람과는 다르다.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자긍심이 강하고, 주어진 일을 잘 해낼 수 있다고 믿는 자신감 또한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매사에 도전적이고 끝까지 해내려고 하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모든 관심사가 주로 밖을 향한다. 그래서 외모나 학벌 또는 배경을 중시하고 남과 능력을 비교하거나 경쟁하기를 즐긴다. 자존심이 강할수록 타인과 비교해서 외모나 학벌 또는 다른 능력에서 자신이 앞선다고 생각하면 우쭐대고 만족해하지만, 조금이라도 뒤진다고 생각하면 감정적으로 힘들어한다.
 반면,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관심사가 주로 자신의 내면을 향한다. 따라서 자신이 존중받고 싶은 만큼 상대방도 존중하려고 애쓴다. 당연히 남을 인정하고 공감하고 배려하려고 하는 마음이 앞서다 보면 저절로 타인과 소통하고 협력하려고 한다. 완벽한 인간이 아닌 이상 자신도 얼마든지 잘못할 수 있다는 점을 겸허하게 인정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지적이나 충고에 대해서도 관대하게 마음을 연다.
 살면서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자존감과 자존심을 혼동하면 안 된다. 자존감이 주인의식의 발로라면 자존심은 노예의식의 소치다. 그래서 지나친 자존심은 자신을 과잉보호하기 위해 늘 반발하고 저항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우리가 정작 지켜야 할 것은 ‘노예적 자존심’이 아니라 ‘주인적 자존감’이다. 자존심이 남과의 투쟁이라면 자존감은 자신과의 투쟁이다. 그 결과 자존심을 내세우는 사람은 늘 패자가 되기 쉬운 반면, 자존감을 지키려는 사람은 나날이 나아지는 사람이 되어간다.

 

  5. 짧은 글 긴 생각

  사람이 재산이다
  박형미(매일아침 소리잡지에서 발췌)

 잘나가던 전 직장을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그만두고 몇 개월간 번민과 방황을 겪을 때 나는 어머니를 생각했다. 어머니는 하루 종일 수확한 옥수수를 남들에게 다 ‘퍼 주고’ 정작 집에는 빈 수레로 들어서곤 하셨다. 또 함께 일하는 인부들을 좀 더 일찍 집으로 보내기 위해 불필요한 인부 몇 명을 더 쓰시기도 했다. 어머니의 모습은 창업을 고민하며 ‘돈’과 ‘사람’ 사이에서 갈등하던 나에게 앞길을 환히 알려 주었다. 결국 나는 벌어 놓은 돈으로 편히 먹고 살 생각을 버리고, 배신하지 말아야 할 ‘사람’에 창업의 중심을 두었다.
 나는 사원이든 지점장이든 학벌이나 신분을 따지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의 의지’이다. 자신의 꿈을 성취하겠다는 강인한 의지, 가난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부자가 되겠다는 의지, 신용불량자라 하더라도 힘차게 재기하겠다는 의지. 그러나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변화하겠다는 의지가 없는 사람과는 함께 할 수 없다. 변화의 의지가 없는 사람들이 와서 사무실 의자를 채운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썩은 사과가 한 개 라도 있으면 금방 상자 안의 사과가 모두 썩듯이, 사원들 중에 나약한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나머지 사원들도 모두 나약해지게 된다. 이런 사람이야말로 빨리, 철저하게 단절시켜야 한다.
 얼마 전 세계 5위권에 드는 굴지의 화장품 회사가 국내에 상륙해 직영점을 개설하고 내로라하는 영업 인재들을 스카우트했다. 그 회사는 막대한 자본을 투입했지만 결과는 전혀 신통치가 않았다. 문제는 ‘일’보다는 ‘자리’에만 연연하고 이해득실에 따라 수시로 옮겨 다니는 사람들을 뽑았기 때문이다.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바닥부터 뛰어서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있다. 그럴 자신이 있으니 자기의 안정된 위치, 다시 말해 ‘자리’의 유혹에 넘어가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관리자의 역할을 제대로 할 리 없다. 그리고 그런 관리자를 믿고 자신의 미래를 맡길 영업사원도 없다. 한마디로 그들은 한국의 실정을 너무 몰랐다. 의욕적으로 출발했던 회사들이 무너지는 것은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마하트마 간디는 세상에는 일곱 가지 죄가 있다고 했다. 노력이 빠진 부, 양심이 빠진 쾌락, 인간성이 빠진 지식, 도덕이 빠진 상업, 인간이 빠진 과학, 희생이 빠진 기도, 진실이 빠진 정치가 그것이다. 노력과 양심, 인간성과 도덕, 인간과 희생, 그리고 진실은 돈보다 사람에 초점을 두는 휴먼 경영의 출발점이다.


  6. 건강하게 삽시다

잘못 알려진 당뇨상식
김광원(삼성서울병원 건강정보에서 발췌)

당뇨병 환자가 정말 많아졌다. 집안일 때문에 친척들이 모여 이야기 하다 보면 우연히 당뇨병이 화제에 오를 때가 많다. 집안에 혈당측정기가 있으면 쭉 둘러 앉아 일제히 혈당을 측정해보면 자신도 몰랐던 당뇨병을 발견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우리 나라 당뇨병 환자의 약 60%는 자신이 당뇨병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지낸다. 여기에 당뇨병에 대한 잘못된 의학상식도 당뇨병 치료에 걸림돌이 되곤 한다.

증세가 없으면 치료할 필요 없다?
대부분 당뇨병 환자는 증세가 없다. 흔히 당뇨병에서 나타난다고 하는 물 많이 마시고, 음식 많이 섭취하고, 소변량이 많아지는 등의 증세는 당뇨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 나타난다. 따라서 본인이 괴롭지 않으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 당뇨병의 합병증은 눈치 채지 못하게 야금야금 파고든 후에 본색을 드러낸다. 이 때는 이미 합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몸의 상태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증세가 없어도 당뇨병은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단방약을 찾는다?
흔히 당뇨병에 걸리면 이를 어떻게 해서든지 완전히 없애 버리려고 한다. 또 한 번 또는 몇 달의 치료약으로 완치할 수 있다는 광고가 많은 사람들을 유혹한다. 당뇨병을 한 번 치료로 완치하는 단방약은 없다. 피 속에 있는 포도당은 없애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피 속에 포도당이 없으면 저혈당으로 사람이 죽는다. 적당한 정도가 있어야 사람이 살아갈 수 있다. 너무 많아서 넘치는 것이 문제가 된다.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하면서 사는 것이 당뇨병의 치료이다. 마치 물이 없으면 가뭄으로 생명체가 없어지고, 너무 많으면 홍수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이치와 같다.

한번 먹으면 평생 약을 못 끊는다?
환자들에게 치료약 복용을 권하다 보면 한사코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일단 치료를 시작하면 약을 끊을 수 없고 약이 독하기 때문에 몸에 생기는 부작용을 우려해서이다. 일단 약을 복용하면 정말 끊을 수 없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혈당이 높으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혈당을 정상으로 유지시키면 당뇨 치료약은 끊어도 계속 정상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그러나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혈당이 정상으로 떨어질 기회가 줄어들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나서 치료약을 사용해야 할 때는 약의 용량은 점점 늘어나게 된다. 물론 약을 복용해야 되는 시기는 전문의가 결정하는 것이며 상당한 수의 환자들은 약을 끊고서도 정상 혈당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약의 부작용이 그렇게 문제가 되는가? 약 부작용이 1이라면, 혈당 조절로 얻는 이득은 10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완치는 불가능하다?
완치는 모든 당뇨병 환자들의 염원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참으로 많은 노력이 있었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발전이 있었다. 당뇨병 치료의 최근 뉴스를 접하다 보면 수년 내에 당뇨병이 완치될 수 있는 시기가 올 수 있으리라 기대해보기도 한다. 그렇다. 난치성 당뇨병 환자의 치료에 큰 서광이 반드시 올 것이다. 그러나 당뇨병이 왜 생기는 가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당뇨병은 생활습관 병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즉 부적절한 식사, 움직이지 않는 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다. 생활습관의 개선 없이는 어떠한 첨단 치료법도 소용이 없다. 완치될 수 있다는 첨단 치료법이 언제쯤 현실화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보다는 자신의 잘못된 생활 습관이 무엇인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생활 습관의 개선이 어떠한 첨단 치료법 보다 더 당뇨병 치료에 많은 이득을 가져다 주는 경우가 많다.

병원만 오면 혈압이 올라간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고혈압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과 고혈압이 같은 원인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있고, 당뇨병의 결과로 생길 수도 있다. 원인이든 간에 당뇨병에 동반된 고혈압은 당뇨병 합병증을 악화시키는 매우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고혈압 치료를 권하면 상당히 많은 환자들은 ‘집에서는 정상인데 병원에만 오면 왜 올라가는지 모르겠다, 이 정도 혈압이면 괜찮지 않나요? 혈압약도 한 번 먹으면 일생 끊지 못한다면서요’ 등의 이유를 든다.
정상인의 혈압은 안정된 상태에서 높은 혈압 100~110이고 낮은 혈압 70~80 를 유지한다. 따라서 이 이상이 되면 치료해야 한다. 당뇨병에 고혈압이 동반된 경우에는 혈압 조절을 더욱 철저히 하도록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140/90이 넘으면 고혈압이라고 하지만, 당뇨병이 있을 때는 130/85가 넘으면 고혈압으로 간주하고 치료하도록 권하고 있다.

운동은 체육관에서 해야 한다?
운동은 모든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서 특히 강조되고 있는 생활습관이다. 당뇨병에서도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운동이라고 하여 특별한 계기를 만들 필요는 없다. 에어로빅, 휘트니스 클럽, 운동 동호회 등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기회가 있으면 참여하여 정기적으로 운동할 수 있다면 매우 좋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운동을 할 수 없단 말인가. 그렇지 않다. 운동이라는 표현보다 ‘움직이는 생활’이라는 표현이 더욱 적절할 것 같다. 가능하면 많이 움직이고 집에 있는 자동화 기계는 치운 후 만보기를 차고 다니면서 매일 걷는 양을 점검하는 등 움직이는 생활을 습관화 한다. 이러한 개념이 진정한 의미의 운동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7. 힐링인터뷰

  베테랑으로 사는 법
  박은별(이데일리 2013. 07. 12일자 기사에서 발췌)

 세상의 시선은 베테랑 선수에게 유독 냉정하다. 잠깐이라도 예전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늙었네”, “이제 전성기가 지났네”, “유니폼을 벗을 때가 됐다” 등등 날선 비난이 쏟아진다. 그러나 그들의 역할은 보여지는 모습이, 또는 기록이 전부가 아니다. 야구는 인생과 같아서 공식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좀처럼 답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럴때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경험이다. 많은 신인들이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고참을 찾아 조언을 구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오랜 세월 실전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쌓인 고참들의 경험담은 후배들에게 살아있는 교과서 역할을 하곤 한다. 야구도, 세상사는 이치도 똑같다고 김성근 고양원더스 감독은 말한다. 고참의 존재 이유다. 김성근 감독은 “조직이 위기일 때 버틸 수 있는, 위기를 넘겨낼 수 있는 힘이 고참에게서 나온다”라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요즘 야구도, 세상도 경험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고참, 그 존재의 중요성을 아직 세상이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일단 야구에서부터 그렇다. 김 감독은 “128경기를 하는 동안, 고비 때 필요한 것이 베테랑이다. 우리나라는 128게임 전부를 고참이 해주길 원하니 문제다. 1년 내내 고참의 득을 보려고 하면 안된다. 그중 30게임이 고비인데 그 고비를 넘겨내는 힘, 승부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고참의 경험이다. 그 30경기, 아니 단 한 경기에도 승부처에서 잘 해준다면 그것으로 1년 연봉을 다 받아도 충분하다. 그것은 돈으로도 살수 없는 경험이다”고 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예를 들었다. “지금 엘지에 권용관, 이병규, 류택현 등 고참들이 없었으면 정말 어쩔뻔 했나. 그들이 살아나 준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호준(엔씨)도 마찬가지다. 무릎 수술을 하고 나이 때문에 거기서 포기했다면 지금의 이호준도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야구에선 ‘직감’이라는 말을 종종 한다. “감이 좋았어요”, “슬라이더가 올 것 같았는데 노린 것이 좋은 결과로 연결됐습니다.” 등 승리 소감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이 직감은 단순히 요행을 바란 차원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그간 경험의 축적물이라는 것이 김 감독이 말하는 ‘감’이다. 즉, 경험 많은 선수들이 감도 좋다는 이야기다. 이 역시 베테랑의 존재 이유다. 김 감독은 “야구에 있어 데이터분석, 판단, 결단이라는 건 직감적으로 움직여야하는데, 경험이 없다면 직감적으로 움직일 수 없다. 야구 감독입장에서 볼땐 경기를 끌어가는데 직감이 80~90퍼센트 작용한다 그 감으로 사람을 적재적소에 얼마나 잘 움직이느냐가 승부처다. 명의를 판단하는 기준도 마찬가지다. 90퍼센트는 어떤 의사든 다 똑같이 본다. 마지막 5퍼센트가 중요하다. 어떻게 판단하고 결단하느냐, 사람을 죽이느냐 살리느냐 문제는 경험, 경력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다. 고참은 조미료라는 비유도 덧붙였다. 많이 집어넣어도, 조금 집어넣어도 안된다. 조미료가 없음 도통 맛이 나질 않는다. 음식을 더욱 맛깔나게 해주는 조미료. 고참 역시 조직과 사회에선 그런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제 이 고참들을 어떻게 배치하고, 제대로 쓰느냐가 문제다. 김 감독은 신인이나 고참이나 모두 같은 전력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새롭고 신선한 것이 인기있고 대우받는 시대지만, 야구에선 새로운 선수를 넣는다고 꼭 답이 되는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고참의 선수생활을 얼마나 더 늘릴 수 있느냐가 팀의 전력을 강화하는 길이라고 했다. “모든 것이 새로워지면 좋은 줄 안다. 나이를 먹었다고 버리면 전력을 버리는 일이다. 낡은 걸 버리고 새로운 걸 얻기보단 자연스럽게 물 흘러가듯 해야 한다. 억지로 조직을 만들려는 건 좋지 않다.”
김 감독은 가득염(롯데 방출 후 2007년 에스케이 입단. 그해 우승 주역) 현 두산 코치의 예를 들었다.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다고 롯데에서 쫓겨난 뒤 우리가 데려왔다. 우리가 바란 건 딱 한 타자다. 그도 조직에 헌신적인 협조를 했고 자신의 희소가치를 높여준 덕분에 우리도 좋은 결과를 얻었고 그도 야구를 그만둘 위기에서 4년간 더 밥을 먹고 살지 않았나. 적재적소에 고참을 쓴 대표적인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베테랑이 필요하지 않는 곳은 없다. 어디든 쓸모가 있다는 게 김 감독이 바라보는 고참의 모습이다. “베테랑의 1퍼센트 가능성이 조직을 살리느냐, 살리지 못하느냐, 혹은 강해지느냐 약해지느냐의 분수령이 되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직 리더는 그 고참들의 존재를 인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팀에서 고참이 나이를 먹게 되면, 존재 자체가 참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고참의 존재를 인정하고, 손아귀에 넣지 않으려고 해야한다. 조직에서 잡으려고 하기보단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한다. 떨어지는 석양 순간, 마지막을 어떻게 살리느냐, 그리고 그 노장들이 얼마나 활력소를 주고 조직 속에 빛나게 해주느냐가 조직 리더가 해야 할 역할이다”고 했다.
 1982년 오비 베어스의 투수코치로 프로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성근 감독. 30년 넘게 팀을 이끌어온 김 감독은 진정한 고참, 진정한 주장으로 김원형 현 에스케이 코치를 꼽았다.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고참이었다. 가장 제대로 주장다운 역할을 했지 않나 싶다. 난 그에게서 불만이 있다는 걸 들은 적이 없다”는 게 김성근 감독이 제일 먼저 김 코치의 이름을 부른 이유다. 김성근 감독은 “2007년부터 2년간 우승하는 동안 자신을 전혀 내세우지 않았다. 불만, 불평한 경우도 단 한 번도 없었다. 한국시리즈 출전을 못시켰는데도 불만없이 팀을 이끌어 줬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나중에 ‘조금은 아쉬웠다’는 말에 내가 더 미안함 마음이 들었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거나 드러내지 않으려는 그런 모습이 고참으로, 주장으로 좋아보였다”고 했다.
 자신을 낮추는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은 기본. 특별대우를 바라지 말라는 것 역시 김성근 감독이 고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난 고참을 쓰긴 쓰돼 고참 취급을 안했다. 연습할 땐 고참이라는 것이 없었다. 똑같이 시켰다. 인간대우는 하지만 하나의 선수로 똑같은 전력으로 보고 해왔고 그렇게 하고 있다.”
 스스로를 단련시켰던 그 방식 그대로다. 김 감독은 청소년 시절 일본의 가난한 재일동포의 아들이었다. 스스로 벌지 못하면 학교도 갈 수 없었다.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그 시절을 괴롭게만 기억하지 않고 있다. 그 시간을 스스로 단련하는 기회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우유 배달을 할 때였다. 예를 들어 처음엔 한 시간에 서른 집을 배달할 수 있었다면 그 다음부터 그 시간을 줄이려 노력했다. 그렇게 조금씩 성취를 느꼈고, 그런 노력을 통해 내 체력은 더 강해졌다. 배달을 하며 하나씩 얻어먹을 수 있었던 우유 덕에 내가 더 튼튼해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자신감을 가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별 대우, 고참 취급을 받으려는 마음을 먹는 순간, 경쟁에선 멀어질 수 있다는 게 김 감독의 철학이다. “고참 대우를 해주는 순간 그만두라는 소리다. 본인들은 대우를 받으면 고마워하겠지만 자기가 빨리 사라지는 케이스가 많다는 걸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지도자, 조직 역시 고참에 대한 특별대우는 해주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대우를 해주려고 하니 조직으로선 부담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 그러니 그만두게 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럴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야구엔 정년이 없다. 한계라는 건 없다. 스스로가 한계를 설정해 놓는 순간, 거기서 끝이다.”
 김성근 감독은 발상의 한계를 정해놓지 않는다. 사람의 가능성이라는 건 무궁무진하다고 믿는 그다. 김 감독이 늘 “벌써 속의 아직”이라는 기적을 추구하는 이유다. ‘벌써’와 ‘아직’이라는 단어엔 큰 어감차이가 있다. 김 감독은 그중에서도 아직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아직이라는 단어엔 희망적 의미가 더 담겨있다. “벌써 이만큼 나이 먹었으니까 이 정도만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은 버려야한다. 사람의 가능성이라는 건 끝끝내 추구해야한다. 아직 할 수 있는 것이 남았다는 생각으로 시작해야 한다. 처음 박진만을 삼성에서 데려왔을 때도 4년 연속 잘 해줄 것이라곤 생각못했다. 마지막 0.1%의 기적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그 기적을 찾아낼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나이가 들수록 더 젊은 감각을 유지하라고도 강조한다. 고참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노하우 중 하나다. 김 감독은 “나이가 들수록 20~30대 생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래야 해결책이 나오더다. 내가 옷을 젊게 입는 이유기도 하다”고 말했다. 옷을 젊고 산뜻하게 입어야 기분도 더 좋아지고 신선해진다는 것. 친구들에게도 ‘옷부터 좀 바꿔입으라’고 강조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또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고참들에게 당부한 것이 하나 더 있다.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아무도 못하는 1퍼센트의 기술을 터득해라”고 했다. “야구에서 상대의 사인을 훔치는 것 또한 기술이다. 선수들에게 예의를 가르치는 코치, 선수들을 융화시키는 능력이 좋은 코치 등 아무도 잘 못하는 그런 경지에 이르는 것만으로도 고참으로서 얼마든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8. 이호의 인물

국가대표를 넘어 하나님 나라 대표선수로 이영무 감독
왕은주(먼저 사랑하는 이름 아버지 2013년 5월 발췌)

 까까머리 10살 무렵, 처음으로 축구경기를 보러 서울 효창운동장에 간 적이 있었다. 그때 푸른 잔디를 달리며 공을 차는 선수들의 모습에 반해 무조건 축구선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7남매를 둔 부모님은 운동선수 뒷바라지해줄 여력이 없다며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직하라고 말씀하셨다. 서운하거나 원망스러울 수도 있었을텐데 나는 오히려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우리 집은 너무 어렵고 가난합니다. 축구 장학생으로 학교 다니게 해주세요. 축구하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당시 돈 만원이면 기숙사에서 따뜻한 밥 먹으며 운동에 열중할 수 있었지만, 나는 하루 3-4시간씩 기차와 버스를 타고 통학해야 했다. 이렇게라도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저 감사할 뿐이었다. 그러나 키 165센치미터, 몸무게 56키로그램이라는 나의 왜소한 체격은 축구선수로서는 엄청나게 불리했다. 늘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밀려 내동댕이쳐졌고, 달리는 속도마저 빠르지 못했던 불리했다. 내게 축구선수의 자격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도 축구를 포기하지 못했던 이유는 축구가 아니고서는 살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때도 하나님께 나를 국가대표 선수로 만들어 달라고, 부족한 지구력을 채워달라고 부르짖었다. 오래 달리기를 주특기로 만들고자 맥박이 1분에 200번 넘게 뛸 때까지 부단히 달리기 연습을 했고,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 2-3시간씩 볼 리프팅 연습을 하며 기술 연마에 힘썼다. 휴가 기간에도 평소처럼 이를 악물고 훈련했더니 차츰 실력이 쌓였고,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게 되었다.
 1975년, 내 인생은 큰 전환점을 맞았다. 제4회 한일정기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고는 나도 모르게 무릎이 꿇어지고 저절로 기도가 터져 나온 것이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불가사의했다. 환호성속에서 선수들과 포옹한 뒤, 경기장 잔디에 얼굴을 파묻은 채로 ‘아, 하나님은 살아계시는구나! 내 기도를 들어 주셨구나!’하고 생각했다. 그 후 매 경기마다 무릎 꿇고 기도했고, 사람들은 ‘신들려 뛰는 선수’ ‘할렐루야’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 지금이야 기도 세레모니를 펼치는 선수들이 많지만 당시엔 워낙 생소해서 주목을 많이 받았다. 방송국, 군부대, 교회 등 여기저기서 내 이야기가 궁금하다며 만나고 싶어 했다. ‘보잘 것 없는 사람을 하나님이 이렇게 귀하게 만들어 주시는구나.’ 생각하면 무척 감격스러웠다.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어 주셨으니 이제 내가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킬 차례였다. ‘나뿐만 아니라 축구팀 전체가 하나님을 드러내는 도구로 쓰임 받는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마음이 들었다. 축구 실력만 중요하다고 여겼는데, 축구를 통해 하나님 나라 대표선수로 뛰고 싶은 비전이 생긴 것이다.
 1980년 12월, 할렐루야 축구단은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 축구팀 1호로 화려하게 창단식을 갖고 출범했다. 그러나 세계 곳곳을 누비며 하나님 사랑을 전하기를 바랐던 우리의 꿈은 오래가지 못했다. 선수들의 신앙과 삶을 우선시했던 나와 달리, 축구를 잘해서 우승하는 것이 더 중요했던 구단 임원진과 생각의 차이가 있었다. 결국 1982년 5월, 나를 포함해 5명의 선수가 할렐루야 축구단을 나오게 되었다. 축구단을 만들려면 어마어마한 비용과 운영 자금, 기업 후원이 필요했지만 내 수중에는 고작 10만원이 전부였다. 10만원으로 어떻게 하느냐는 생각에 앞이 깜깜해지려는데, 문든 ‘10만원을 주시는 하나님은 100만원, 1,000만원, 1억도 주실 수 있는 하나님이시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가슴 깊은 곳에서 뜨겁게 올라왔다. 거친 광야를 뚫고 가기로 결심한 순간이었다.
 이듬해 창단한 임마누엘 축구단으로 방방곡곡에서 축구하고 싶은 선수들이 찾아왔다. 하지만 목욕비, 차비는 고사하고 식사도 제대로 못 하는 생활이 이어지자 하나둘씩 팀을 떠났다. 오합지졸 축구단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며 주위에선 해체하라고 아우성이었지만 ‘딱 1년만 더해보자. 하나님께서 해체하기 원하시면 선수들을 더 이상 보내지 않으실 것이다.’라는 믿음으로 버텼다. 주목할 만한 화려한 이력은 없지만, 축구를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을 저버리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10년이 흐른 뒤에야 이랜드 그룹의 후원을 받게 되었고, 국내는 물론 국제 대회에서도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1997년 말부터 IMF로 나라가 어려워지면서 할렐루야와 이랜드 축구단이 모두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나님을 위해 뛰는 축구단은 꼭 있어야 하고, 그것이 나의 사명이라 생각했기에 재창단하고자 목숨 걸고 매달리며 엎드렸다. 그리하여 1999년부터 13년간 할렐루야 축구단을 감독했고, 지난해 12월에 할렐루야와 임마누엘의 첫 알파벳을 따온 고양Hi FC(고양 할렐루야-임마누엘 축구 클럽)를 창단해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지난 1월 고양 Hi FC는 중남미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에콰도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 4개국 9개 클럽과 친선경기를 한 뒤 빈민촌을 찾아가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축구교실을 열었다. 가난과 굶주림 속에서 희망과 웃음을 잃은 아이들이 공을 차며 ‘할렐루야! 코리아!’를 외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이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수단은 축구뿐이었다. 선수들은 언제 어디서든 득점을 하면 무릎 꿇고 기도로 영광을 돌리는데, 가는 곳마다 많은 아이들이 그것을 그대로 따라 하곤 한다. 그 모습을 볼 때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국가대표로 지목하여 훈련시키는 게 아닌가 싶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내게 기도를 가르쳐준 사람은 어머니다. 어머니의 기도가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다. 어머니는 어렵게 축구하는 아들이 안타까워 밭에서 기른 고추며 깻잎 등을 시장에 내다 팔아 번 돈을 내 옷 주머니에 몰래 넣어놓곤 하셨다. 한창 나이에 운동하며 흰 우유와 어묵 꼬치를 사 먹고 싶었던 아들의 마음을 눈치 채신 것이리라. 하루는 신촌역에서 어머니와 만나기로 했는데, 덩치 큰 남자가 어머니의 소쿠리를 발로 차며 언성을 높이고 있었다. 어머니는 한사코 죄송하다며 바닥에 뒹구는 고추와 깻잎을 주워 담으셨다. 그리고는 아무 잎도 없었다는 듯 머리에 소쿠리를 이고 역전에 서서 내가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어주셨다. 일부러 한참을 뛰다 뒤를 돌아보면 어머니의 작은 뒷모습이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많이 울었던 것 같다. 반드시 훌륭한 선수가 되어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겠다고 다짐하며 눈물을 훔치곤 했다. 고등학교, 대학교, 훗날 신학대학원까지 장학생으로 다닐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기도가 하늘에 닿아 내린 축복이라 생각한다.
 30여 년이라는 세월 동안 상상하기 싫을 정도로 힘든 일이 많았다. 선수들 축구화는커녕 라면 먹을 돈도 없어 고픈 배를 부여잡았고, 월급과 숙소를 마련할 길이 없어 발을 동동 굴렀다. 사정을 전해들은 몇몇 목사님들께서 어려운 축구단을 위해 발 벗고 나섰고, 개인 후원자들이 매달 건네는 1천원 후원금은 천금과도 같았다. 그리고 아내는 선수들을 집으로 데려와 같이 살자며 손을 잡아주었다. 한결같은 기도로 나를 묵묵히 지지해주던 어머니와 참 많이도 닮은 사람이다.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선수들의 식사를 위해 온종일 주방에서 분주한 아내의 모습은 한없이 아름답기만 하다. 우리 부부의 이런 모습을 보며 자란 두 딸 한나와 사라마저 축구단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었으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다면, 운동장에 떨어진 하나의 밀알로 살겠노라고 다짐한 우리 가족이다.
아직도 내게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단의 수억 원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한 것은 후회하지 않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 큰 명예와 부귀를 얻지는 못했지만 크리스천 축구단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사명이 있었기에 지금도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축구를 배울 수 있도록 도우셨고, 선수로 뛰기엔 부족한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나를 국가대표로 세워 주셨다. 국내 유일무이한 기독교 축구단을 창단하고 꾸려나가면서 인내를 배우고 마음을 더욱 강하게 다잡을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그런 하나님께 축구를 통해 영광 돌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나님 나라의 대표선수로 뛰는데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 있겠는가! 운동장을 가득 메운 ‘할렐루야’ 소리가 세상에 뒤덮일 그날을 소망해본다.


  9. 생각의 여유

기부를 설파하는 재기발랄한 방법 ‘아프리칸 엔젤’
유나리(문화서울 2013년 6월호에서 발췌)

 색다를 것 없는 흔한 기부 단체 중 하나로 묻힐 수 있었던 ‘아프리칸 엔젤’을 회자되게 만든 것은 기부자의 참여를 호소하는, 아주 완곡하고 기발한 방법의 캠페인이다.
 기부를 망설이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는 의구심이다. ‘나의 기부가 과연 그 수혜자에게 잘 전해질까?’ ‘거액도 아닌 이 작은 돈으로 뭐가 어떻게 바뀐다는 걸까?’ 말로 백날 풀어놓은 기부의 혜택과 좋은 점은 우리의 마음에 그다지 와 닿지 못한다. 직접 지갑을 열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확실한 사실, 팩트를 원한다. 2011년 독일의 아프리카 구호 단체인 ‘아프리칸 엔젤’은 긁는 복권의 형식을 차용한 기부 포스터로 팩트를 전하는 재기발랄하고 확실한 방법을 제시했다.
 사각사각 슥슥... 어린 아이, 어른 너나 할 것 없이 작은 동전으로 무언가를 긁는 데 여념이 없다. 보이는 것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퍼즐 조각 같은 그림의 일부분뿐. 그런데도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만연하다. 마치 복권에 당첨이라도 된 얼굴이다. 광고대행사 오길비액션 뒤셀도르프에서 2011년 제작한 독일의 아프리카 구호 단체 아프리칸 엔젤의 광고 포스터 앞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아프리칸 엔젤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제대로 된 교실을 만들어주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알릴 기발하고 좀 더 따뜻한 아이디어를 원했다. 그 결과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이 포스터다. 캠페인 소개 영상 속에서 사람들은 포스터를 멍하니 보고만 있다. 그러다 누군가 동전으로 포스터를 긁기 시작하자 포스터가 벗겨진다. 안에 숨은 그림은 어떤 것일까. 구경하던 사람들도 미완성된 포스터의 나머지가 궁금해 호주머니를 뒤져 동전을 꺼내고 포스터를 긁는다. 궁금증에 동참한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가고 드디어 기존 포스터 속 빈곤함이 가득한 아프리카 아이의 슬픈 눈망울이 사라지고 대신 화사한 배경의 아이가 나타난다. 당신이 방금 포스터를 긁은 그 동전이 모여 이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간단한 메시지다. 즉석 복권을 긁듯 효과와 결과가 눈앞에 바로 나타나는 이 기분 좋은 포스터를 보고 적은 금액이라도 기부에 동참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설치된 포스터를 긁어야만 참여가 가능한 것도 아니다. 스마트폰으로 포스터를 내려 받아 게임하듯 긁을 수도 있다. 여기저기 스마트폰을 들어 포스터를 긁는 사람들, 진짜 포스터를 긁는 사람들이 영상 속에 교차된다. 대수롭지 않은 동전 한 닢이, 즉석 복권을 긁는 사소한 행동이 가져오는 결과는 사뭇 드라마틱하다. 영상 말미에는 지금가지의 기부금액이 계속 집계된다. 벌써 교실 하나를 새로 지었고 사이트 접속률이 70퍼센트 이상 증가했다고 알린다.
 나눔을 실천하는 움직임은 생각만큼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그 사소한 행동의 가치를 거부감 없이 직접 경험하게 만드는 데서 이 캠페인의 기발함은 드러난다. 기부라는 행동을 좀 더 즐겁게 만들 것, 힘은 빼고 일상의 즐거운 행동 중 하나로 만들 것. 무엇이건 지속되려면 지나치게 무거워지면 곤란하다. 기부라고 다를 바 없다. 기부라는 단어가 주는 무거움 자체를 덜고 일상으로 끌어내리기 위해 가장 필요한 그 지점을 이 캠페인은 포착한다.
 기부와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각종 캠페인을 보며 종종 생각했다. ‘기부’라는 단어가 주는 무거움을 조금만 덜어내도 세상은 더 따뜻해질 수 있을 거라고. 기부를 호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거리두기다. 어쨌건 먹고 살만한 우리와 수혜자의 처참한 환경 사이의 간극을 확인시켜주는 것. 다른 이를 위해 나의 지갑을 여는 것은 감정의 호소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그러나 이 감정의 호소법이, 참 변하지가 않는다. 눈물을 흘리며 통감해야만 할 수 있는 것이 기부는 아니다. 분명 우리 사회에 필요한 기부의 손길은 점점 늘어갈 텐데, 언제까지고 이렇게 가슴을 치는 비일상적인 경험으로 기부를 행하게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것은 기부와 우리 일상 사이의 거리가 아주 멀 때 그 간극을 메우기에는 효과적이지만 결국 기부를 우리 생활 속 일부로 끌어오는 데는 실패한다. 지속되기 위해서는 일상이 될 수 있어야 하고, 눈물 콧물 쏟는 드라마틱한 경험 말고 다른 감정의 호소가 필요하다. 기부를 접하는 좀 더 세련되고 편안한 방법이 필요한 시대다. 왜 대부분의 기부 캠페인이 우리에게 수혜자의 비참한 상황을 목도하게 하고 슬픔과 죄책감에 시달리게 하는 선정적인 방법을 사용할까? 오직 슬픔만이 기부를 가능하게 할까?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찰나에 이 캠페인을 접했다.
 기부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복권의 형식을 도입한 캠페인 포스터는 재미와 기치 모두를 전한다. 단순히 긁어 보고자 하는 호기심과 재미, 우리가 흔히 복권을 긁을 때 기대하는 즐거운 결과와 상상들, 이 모든 것이 수혜자에게 혜택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한 번에 알 수 있다. 내가 복권을 긁음으로써 누군가는 실제로 엄청난 결과를 누릴 수 있다는 선의의 깨달음, 그 선의라는 것이 엄청난 목적을 지닌 대단한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는 또 다른 깨달음.
 캠페인은 이 깨달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만 그 방식은 아주 즐겁다. 사소한 것의 가치를 직접 보여준다는 단순한 논리에서 시작됐지만 그 방법은 자극적이지 않다. 리퀘스트 프로그램을 보다가 울면서 전화를 걸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이 기부는 아니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모두 즐거울 수 있다. 그 즐거운 공존을 모색하는 것이 바로 아이디어의 힘, 아프리칸 엔젤이 증명한 바로 그 유쾌함의 힘이다.


  10. 알아봅시다!!

  하품은 왜 할까? 당신이 몰랐던 6가지
  조현욱(코메디닷컴 2013년6월 11일자에서 발췌)

 우리는 피곤할 때만 하품을 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산소가 부족해서 하는 것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사람이 왜 하품을 하는지에 대해 수많은 이론이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는 드물다. 10일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6가지 핵심 사실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하품은 뇌를 식히는 작용이며 사회적 감정 이입의 결과다.
첫째. 뇌를 식히는 기능을 한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하품의 기능은 뇌를 식히는 데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입을 크게 벌렸다 닫는 동작은 코 옆의 동굴인 부비동을 팽창 후 수축시킨다. 이렇게 해서 부비동은 풀무처럼 뇌에 공기를 불어넣어 온도를 낮춰준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보도다. 이에 따르면 여름보다 겨울에 하품을 많이 한다. 여름에는 외부 공기가 따뜻해서 뇌를 냉각시키는 효과가 적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지루하면 더 많이 한다. 1986년 시행된 소규모 연구에 따르면 그렇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 색채의 패턴을 본 학생들이 30분짜리 록 비디오를 본 그룹에 비해 하품을 많이 했다.
둘째. 전염되는 이유는 감정 이입
 실제로 전염된다. 하품 비디오들을 본 사람 중 50퍼센트는 하품을 시작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심지어 동물도 그렇다. 2004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침팬지, 비비 사이에서도 하품은 전염된다. 개는 주인이 하품하는 소리만 들어도 하품을 시작할 수 있다. 심지어 생각하거나 읽기만 해도 전염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그렇게 이상한 반응은 아니다. 매릴랜드 대학 심리학과의 보러트 프로빈 교수는 웃음도 전염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전염 이유는 감정이입에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미국 수면의학회의 대변인인 마이클 데커 박사는 “하품은 심리적 현상이라기 보다 사회적 현상으로 파악되는 추세”라고 말한다. 우리가 피곤하지 않을 때 하품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일지 모른다.
셋째. 가까운 사이면 전염성이 더 크다
2012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절친한 친구끼리 전염성이 가장 높았다. 유전적으로나 감정적으로 가까운 사이일수록 하품을 따라 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데커 교수에 따르면 이는 감정이입 이론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다. 가족이나 절친 사이에서는 서로 간에 감정적 유대가 더 크기 때문이다.
넷째. 질병의 신호일수도 있다
 무슨 심각한 질병의 주요 증상은 아니다. 하지만 과도한 하품은 잠이 심각하게 부족한 증상 이외의 것일 수도 있다. 미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심장에 문제가 있어서 이것이 미주신경에 영향을 미친 탓일 수 있다. 드문 경우지만 뇌의 이상도 과도한 하품으로 나타날 수 잇다.
다섯째. 태아도 하품을 한다
 아무도 그 이유를 모르지만 심지어 태아도 하품을 한다. 2012년 발표된 4차원 스캔 분석에 따르면 입만 벌리는 것과 하품을 하는 동작은 구별된다. 이는 뇌의 발달과 관련이 있을 지도 모른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또한 태아가 정상적으로 발달하는 중이라는 마커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라이브 사이언스가 보도했다.
여섯째. 평균 지속시간은 6초
 많은 매체가 하품의 지속시간은 약 6초라고 보도했다. 이 시간 동안 심장 박동이 크게 빨라진다. 2012년의 한 연구에선 하품을 하기 전과 하는 도중, 한 이후에 일어나는 많은 생리적 변화가 하품에서만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히 숨을 깊이 쉴 때와는 다른 변화였다.


  11. 생명의 양식

  천국 보화의 발견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마태복음 13:44)

 이 비유의 초점은 하나님 나라를 발견한 기쁨입니다. 농부에겐 보화를 발견한 기쁨이 너무 컸기에 그것을 얻기 위해 지금까지 소중하게 여겼던 모든 것들을 초개와 같이 버릴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발견했을 때 우리는 이 세상에서 가치 있게 여겼던 많은 것들을 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중요한 것들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질 수 있습니다. 천국 보화를 발견할 때에 이 세상에서 잠시 있다 사라지는 헛된 것들에 대해서 더 이상 환호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늘 감춰진 천국 보화를 찾아 나섭시다.

    = 독자안내 =

 일상생활에서 재미있었던 사연, 혹은 감동적이었던 실화를 적어 보내주십시오. 추첨을 통하여 소정의 상품과 함께 점자새빛(가을호)에 독자코너에 사연을 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응모는 반드시 우편접수를 원칙으로 하며, 아래 기재된 주소로 점자 혹은 묵자로 작성하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바랍니다.
 문의: 02-533-9820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4동 858-39 점자새빛 출판부 우편번호 137-838


    = 입소안내 =

  1. 새빛맹인재활원 (서울 서초구소재 시각장애인 생활시설)
  무의탁 시각장애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생활보호와 재활교육 과정을 도와주고 있는 사랑의 공동체로써, 재활의 꿈을 만들어가며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디딤돌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2. 새빛요한의 집 (경기도 용인소재 시각장애인 양로시설)
  ‘새빛요한의 집’은 사회에서 소외된 연로한 시각장애인에게 삶의 안식처를 제공하고, 낮은 곳에 임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생활보호시설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이나 이웃에 이러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시각장애인이 계시면 지금 곧 전화 주십시오.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상담전화: 02-533-9863,4
 지참 서류: 자기소개서 1통, 건강 진단서(보건소) 1통, 주민등록등본 1통, 가족관계확인서 1통, 반명함판 사진 2장


    = 이용안내 =
  새빛장애인예술지원센터(장애인문화예술활동 지원)
 2012년 개관한 새빛장애인예술지원센터는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장애인에게 전문적인 예술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장애인의 예술적 잠재능력을 개발하여 자신감 회복을 도우며, 잔존능력 개발 및 직업능력 향상을 통하여 건전한 사회 일원으로써 통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예술교육을 받기 원하시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상담전화: 02-533-98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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