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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겨울호

게시물 정보

작성자 새빛US 작성일19-11-22 14:09 조회3,128회 댓글0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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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자 새빛
       (시각장애인을 위한 신앙과 교양지) 
       2019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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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1년 11월 3일
  등록 번호 : 서초 바00097
  제60권 4호 통권362호
  발행일 : 2019년 12월 01일
  주소 : 서울 서초구 방배중앙로 97-1
  전화 : 02 – 533 – 9820
  발행겸 인쇄인 : 안요한
  인쇄처 : 낮은데로 임하소서 새빛복지재단 점자새빛 출판부


   = 차 례 =

  01. 시 마당 : 새 빛, 영원한 새날 (박이도)
  02. 새빛맹인선교회 41주년 기념 정기음악회 (안요한 단장)
  03. 새빛낮은예술단 정기연주회에 만난 봉사단 ‘빛 우리’를 만나다.
  04. 짧은 글 긴 생각 : 목 놓아 운 날
  05. 사랑하기에 아름다운 이야기 : 어떤 판결
  06. 건강 코너 : 감기 예방과 면역력 증강에 좋은 겨울 건강 관리
  07. 좋은 생각 : 아빠라는 문
  08. 시각장애인 부모님과 사는 부부 이야기
  09.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
  10. 시각장애인 스쿠버다이빙을 가르칩니다. (한국잠수협회 홍성훈 사무국장)
  11. 주님,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요. (김나단X김연선)
  12. 건강한 삶, 시각장애인과 산을 찾다.
  13. 오감만족 요리 레시피 : 참치마요덮밥, 시금치무침, 어묵볶음
  14. 겨울에 가기 좋은 여행지

 


    01. 시 마당


  새 빛, 영원한 새 날

  박이도


새벽은 홀연히 오느니
항상 깨어 있어
새 빛의, 새날의 하늘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자여,
축복이어라

매양 아둑신이처럼
세상을 더듬어 헤매이던 자,
희끗희끗 스쳐가는 눈발을 보듯
온몸을 떨며 전율하는 것은
빛의 사역이어니
지나간 세월의 어둠이어
아, 새날의 빛으로 솟아나는
나팔소리여

떠나버린 믿음의 식구들
어둠의 땅, 저 끝에서
다시 한 번 모여 설 때
저 먼 나라 하나님의 땅으로부터

쏟아지는 빛살 속에
믿음의 십자가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자여

오늘의 새날
이 빛의 누리에서
영원히 눈뜨게 하소서

 


    02. 새빛맹인선교회 41주년 기념 정기음악회


안요한 단장


지난 10월 22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는 새빛맹인선교회 창립 41주년 기념 새빛낮은예술단 정기음악회가 성황리에 펼쳐졌다. 새빛관악팀의 공연을 시작으로 새빛핸드벨콰이어, 새빛단소, 새빛가락의 공연으로 이어진 이번 공연은 행정안전부, 서울시, 한국수출입은행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공연을 주최한 새빛낮은예술단의 안요한 단장을 만나 공연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안요한 단장은 서른일곱에 원인불명으로 실명하여 지금까지 사십 여년을 시각장애인으로 살고 있다. 실명 이후 하나님을 만난 안 단장은 신학교를 졸업하고 시각장애인 사역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시각장애인을 위한 재활과 신앙 사역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안 단장에게 새빛낮은예술단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새빛낮은예술단은 안 단장이 중도시각장애인의 재활을 위해 시도한 첫 번째 도전이었다고 한다. 언젠가 해외 집회를 마치고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화장실을 사용하던 중 수도꼭지가 없는 세면대에 손을 가까이 대자 갑자기 물이 나오는 경험을 한 후 안 단장은 시각장애인들도 이처럼 무언가 하려고 준비가 되어 있는데 그것을 열어줄 어떤 계기가 없어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서울에 위치한 큰 교회에서 교인들을 위해 구입한 핸드벨을 처분할 계획이라는 소리를 듣고 그 교회에 부탁하여 핸드벨을 받아 처음 시작한 것이 새빛맹인핸드벨콰이어로 새빛낮은예술단의 시초가 되었다.

그 이후 새빛낮은예술단은 풍물선교단이 창단되면서 새빛가락으로 단소동아리가 모여서 새빛단소팀으로 그리고 관악팀이 합세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새빛낮은예술단의 시작은 이처럼 안 단장의 시각장애인에 대한 사랑과 관심 속에서 태생되어 현재는 서울시 전문예술단체로 등록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로 성장했다.

안 단장은 새빛낮은예술단의 목표는 ‘최고가 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전문적으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지금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시각장애인 단원들의 연주에 청중들이 박수를 보내는 것은 실력보다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하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시각장애인 예술단이 매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는 안 단장은 새해에도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는 새빛낮은예술단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거라 덧붙인다.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새빛낮은예술단의 값진 모습을 다시 한 번 기대해본다.

* 본 취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03. 새빛낮은예술단 정기연주회에 만난 봉사단 ‘빛 우리’를 만나다.

    새빛낮은예술단의 새빛창립 41주년을 기념하여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새빛낮은예술단은 처음 정기연주회를 가졌을때만 해도 손길이 많이 부족하여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 어려움이 있을 때 만났던 학생들이 ‘빛 우리’ 학생들이었다. 새빛낮은예술단의 서포터즈 1기부터 지금까지이어온 빛 우리 친구들을 정기연주회장에서 만났다.

1. 빛우리가 무슨 뜻인가요 ?
   빛우리는 세상에 ‘빛이 되는 우리들’이라는 뜻을 가진 서울 세종고등학교 자율동아리입     니다.

2. 새빛낮은예술단의 서포터즈로 많은 일들을 하셨는데 어떤 활동들을 하셨나요 ?
   정기연주회가 있는 기간동안 홍보역활을 합니다. SNS나 외부 또는 학교에서 새빛낮은예술단의 정기연주회를 홍보 하기도 합니다. 연주회에 오시는 분들의 길을 안내하기도 하고, 연주회가 끝나면 물건들을 필요한 곳으로 옮기는 일을 합니다. 또한 음악회를 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선물을 나누어 주는 일도 합니다. 그리고 모두 한 마음으로 연주회가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3. 새빛낮은예술단 시각장애인 단원들을 보며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
   시각장애를 가지신 예술단임에도 불구 하고 ‘멋있다’라는 생각에 넋을 놓고 연주회에서 잘 빠져나오지 못하였던 것 같습니다. 같은 악기일지라도 연주하는 사람에 따라 악기의 소리는 달라집니다. 보행보조 활동을 하며 함께 산책하던 새빛낮은예술단원의 또 다른 목소리를 듣는 것 같아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4. 정기연주회를 관람하며 어떤 감동으로 다가 왔나요 ?  
   새빛 연주회는 새빛만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시간입니다. 연주회를 관람하고 있으면 노래의 박자에 맞춰 저도 모르게 새빛 낮은 예술단과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악기들의 소리가 너무 조화로워 듣다보니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간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매년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고, 앞으로 10년, 20년, 그 이후에도 새빛 연주회는 꼭 함께 하고 싶습니다.

5. 빛우리의 활동이 나에게 어떤 영향이 되었나요 ?
   빛우리 활동을 하는 날은 늘 저에게 힐링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읽고, 산책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자주 함께하지는 못하였지만 의미 있는 날마다 함께 추억을 만들어 나갔기 때문에 빛우리 활동은 저의 삶에 있어 매우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만날 때마다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본 취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04. 짧은 글 긴 생각


  목 놓아 운 날


나는 어려서부터 독하기로 유명했다.
혼날 때도 두 손을 싹싹 빌며 용서를 구하는 남동생과 달리 나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 그래서 더 꾸지람을 들었다.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큰 수술을 세 번이나 받고 사경을 헤맬 적에도 울지 않았다.

 나의 독한 성격은 산부인과 의사조차 인정할 정도였다. 나는 고령 임신으로 임신성 당뇨에 걸렸다. 얼마나 지독하게 식단 관리의 운동을 했는지 4주 만에 인슐린 주사 처방을 끊었다 의사가 말했다.
“자기 관리가 철저한 걸 떠나 이렇게 독한 엄마는 처음 봐요.”
팔월 땡볕에 임신 칠 개월의 몸으로 매일 오이만 먹고 여섯 시간씩 걸었으니 그런 말을 듣는 건 당연했다.

 내 나이 마흔두 살, 남편이 총각 행세를 한 채 젊은 여자와 몰래 연락을 주고받더니 급기야 허겁지겁 도망치듯 결혼 생활을 끝냈다. 그가 나를 칠 년이나 쫓아다닌 끝에 한 결혼이었다. 결혼 생활 내내 백수로 지내는 그에게 이혼을 요구했을 때, 아이와 내가 세상의 전부라며 매달린 사람이었다. 한데 조금의 미련도 없이 우리를 떠난 것이다. 배신감이 나를 사정없이 후려쳤다.

 나는 법원에 이혼 서류를 내고 오자마자 마룻바닥에 쓰러져 일어나지도 못했다. 며칠을 그러고 있었는지 모른다. 내 인생이 그 남자 때문에 나락으로 떨어졌다는 생각뿐이었다. 얼마나 분한지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아이를 보았다. 며칠 동안 맨바닥에 누워만 있는 엄마에게 아이가 무엇을 요구했는지, 내가 아이에게 밥은 차려줬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내 머릿속에 아이는 눈곱만치도 없었으니까.

 벽을 향해 앉아서 두 손을 늘어뜨리고 있는 아이의 작은 등이 눈에 들어왔다. 축 쳐진 어깨와 뒷머리에서 절망이 느껴졌다. 아이의 등을 타고 내리는 감정이 나에게 흘러왔다.
‘괴로워,’ ‘무서워.’ ‘슬퍼.’ 등등...

 순간 아이는 아빠만이 아니라 엄마에게도 버려졌다는 생각이 들면서 왈칵 눈물이 터져 나왔다. ‘나만 버림받은 게 아니다. 우리는 같이 버려졌다. 그래도 나는 독하니까 괜찮아. 하지만 아이는 고작 다섯 살이지 않은가. 저 아이가 얼마나 큰 절망과 고통, 두려움을 느꼈을까. 내가 미쳤다. 내가 나쁘다.’

 나는 울음을 토해 내며 엉금엉금 아이 쪽으로 기어갔다. 나는 소리 내어 울었다. 내가 독하게 눈물을 참는 동안 아이도 울음을 참고 있었단 걸 알았기에, 우리는 서로 부둥켜안고 하염없이 울었다.

 그날 이후 아이와 나는 제2의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어느덧 칠 년이 흘렀고 아이와 나는 툭하면 웃고 울곤 한다. 어떤 때는 서로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거린다. 독한 여자였던 나는 아이를 품에 안고 꺼이꺼이 목 놓아 운 날부터 푼수 아줌마가 되었다.
그래도 좋다. 나와 아이는 행복하니까. 앞으로 아이가 소리 ㅐ내어 울 일이 생길 때 내가 곁에서 함께 울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 출처 : 2019년 10월 좋은생각에서 발췌

 


    05. 사랑하기에 아름다운 이야기


  어떤 판결


“어디서 난 옷이냐? 사실대로 말해봐라.”
환경미화원인 아버지와 작은 고물상을 운영하는 어머니는 아들이 입고 들어온 고급 브랜드의 청바지를 본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어 다그쳤습니다.
둘러댈 거리가 없는 아들은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죄송해요, 버스 정류장에서 지갑을 훔쳤어요.”
아들의 말에 아버지는 그만 털썩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내 아들이 나의 돈을 훔치다니...”
잠시 후 아버지가 정신을 가다듬고 말했습니다.
“환경이 어렵다고 잘못된 길로 빠져서는 안 된다.”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손을 꼭 자고 경찰설로 데려가 자수시켰습니다.
자식의 잘못된 감싸기 바쁜 세상에 뜻밖의 상황을 대면한 경찰은 의아해하면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들의 범죄 사실이 하나 더 밝혀졌고, 결국 아들은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아버지는 아들이 남의 돈을 훔친 것에 마음 아파하다가 그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재판이 있는 날 법정에서 어머니가 울먹이며 판사에게 말했습니다.
“남편의 뜻대로 아들이 올바른 사람이 되도록 엄한 벌을 내려주세요.”
아들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참회의 눈물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저 때문에 돌아가셨습니다. 저에게 엄벌을 내려주세요.”
이를 지켜보던 주위 사람들 모두 숙연해주셨습니다.

드디어 판결의 시간이 왔습니다.
“죄는 인정하지만 석방입니다.”

벌을 내리지 않은 뜻밖의 판결에 모두들 어리둥절했습니다.
판사가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훌륭한 아버지의 아들을 믿기 때문입니다.”


  * 출처 : 행복한 바구니에서 발췌

 


    06.  건강 코너


  감기 예방과 면역력 증강에 좋은 겨울 건강 관리


생활습관과 식습관으로 감기 예방하세요~

연일 추운 날씨 탓에 감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감기란 공기에 포함된 바이러스나 세균이 체내에 침투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사람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급성 질환 중 하나로 성인은 일 년에 2~4회, 소아는 6~10회 정도 감기에 걸린다. 처음에는 기침이나 발열, 콧물 등의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해서 가래와 고열, 몸살로 이어진다.
 
가벼운 생활형 질병으로 인식되는 감기는 그 치료 또한 다른 질병에 비해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200여 종 이상이며, 이 때문에 완전한 감기 치료제는 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까다로운 질병이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요즘 날씨에 더 걸리기 쉬운 감기 예방법 10가지를 소개한다.


1) 손을 청결하게
   감기 예방의 기본은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만지는 스마트폰부터 지하철     손잡이, 컴퓨터 키보드 등 우리 주변에는 알게 모르게 세균이 많다. 감기는 대부분 손으     로 전염되기 때문에 손을 깨끗이 씻는 것만으로도 감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뜨     거운 물에 비누를 사용해 20초간 손을 씻는 것이 좋고 특히 손톱 밑에 세균이 많이 기     생하므로 손톱과 손톱 밑을 주의해서 씻어야 한다. 

2) 적절한 습도 유지
   낮은 습도는 호흡기를 건조하게 하여 우리 몸이 감기에 걸리기 쉽게 만든다. 일교차가      큰 가을과 겨울에는 실내가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실내 습도는 20~ 50%, 온도는          20~22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습도가 낮은 곳이라면 가습기를 이용하거나 젖은 수건     이나 빨래 등을 실내에 걸어두는 것도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3) 햇볕 쬐기
   비타민D는 칼슘 흡수를 도울 뿐 아니라 감기 예방 효과를 지닌다. 이러한 비타민D는 사     람 피부의 7-디히드로 콜레스테롤이라는 성분이 햇볕을 쬐었을 때 전환되는 것으로 각     종 생리적 기능 유지와 호흡기질환 발병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하루 20분 정도 햇볕     을 쬐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4) 주기적인 환기
   날씨가 춥다고 문을 꽁꽁 걸어 잠근다면 환기가 되지 않아 감기 바이러스에 더욱 취약한     상태가 된다. 춥더라도 하루 3회 정도 낮을 이용해서 주기적으로 환기하고, 주변 온도를     서늘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한,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 사무실이나 교실 같은 공간일수록     자주 환기하는 것이 좋다.

5) 주방은 청결하게
   음식을 만드는 공간인 만큼 가장 청결해야 하지만 요리 시 발생하는 냄새와 습기로 인해     세균 감염에 취약한 곳이다. 따라서 접시 닦는 수건과 행주를 자주 교체하고 손 닦는 수     건과 주방용 수건을 구분해 사용하는 등 주방을 청결하게 유지해 세균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음식 조리부터 설거지까지 이루어지는 싱크대와 가스레인지에 찌든     때가 있다면 주방용 살균 세정제를 사용해 유해 세균까지 말끔히 제거해야 한다.

6) 얇은 옷을 여러 겹
   두꺼운 옷을 한 벌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을 때 체온 유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서 몸의 변화나 환경 변화에 따라 적절히 조절하는 것     이 좋다. 또한, 외출 시 목도리나 장갑 등의 겨울 액세서리를 활용해 몸을 따뜻하게 하     는 것이 좋으며 마스크를 함께 착용하면 공기 중에 떠도는 감기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효     과도 얻을 수 있다.

7) 몸의 체온을 높여주는 족욕
   39~43℃의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는 족욕은 체내 혈액순환을 촉진해 체온을 높여준다.     특히 몸이 으스스하고 콧물이 나올 때, 족욕으로 땀을 빼면 감기를 미리 예방할 수 있      다. 이외에도 호르몬 분비와 소화작용 활성화를 통한 심장병, 신장병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지니며, 노폐물 배출을 통해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8) 음식은 골고루
   감기는 한 가지 영양소의 문제로 일어나기보다는 여러 영양소의 불균형과 결핍에서 오는     면역력 감퇴가 주된 이유인 만큼 편식하지 않고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대     표적인 반찬 메뉴이자 발효식품인 김치는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     는 데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혈액순환 촉진 기능이 있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9) 등 푸른 생선 섭취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질 때 감기에 걸리기 쉽다.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오메가 3은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피를 맑게 해주는 작용을 하며 감기로부터 폐를 보호하는 효능을      지닌다. 주로 고등어같이 등 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있는데, 생선을 잘 먹지 못하는 경우     보충제로 먹어도 괜찮다.

10) 목감기 예방엔 오미자차
    오미자 열매는 단맛, 짠맛, 쓴맛, 신맛, 매운맛 등 다양한 맛을 내는 만큼 간장과 심장,      비장, 폐장, 신장 등에 두루두루 좋은 효능을 발휘한다. 특히 기침과 천식, 기관지염,       목감기 등에 좋으며 오미자 열매를 보리차처럼 끓여 꿀을 타서 마시면 더욱 좋다. 이       외에도 따뜻한 물과 차는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건조한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해 감기 예방 효과를 지닌다.


  * 출처 : 삼성서울병원 건강칼럼

 

 
    07. 좋은생각


  아빠라는 문


 이청춘의 소설 <눈길>에서 주인공은 자신과 엄마 사이를 ‘받은 것도 없고 줄 것도 없는 사이’라고 말한다. 나와 아빠 역시 그랬다. 아빠를 떠오르면 맞은 기억뿐이다. 성적표 오는 날이면 야구 방망이를 숨기기 바빴고 저녁 시간에 숟가락으로 맞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런 날이 쌓이며 아빠를 향한 문을 닫았다. 최소한의 도리만 하자 다짐하며 따로 살 날을 기다렸다. 우리의 대화는 “다녀오겠습니다.”와 “다녀왔습니다.”가 전부였다.

 스무 살 무렵이었다. 평소처럼 허공에 대고 인사한 뒤 방에 들어갔다. 아빠가 밥은 먹었는지 물었다. 당황한 나는 얼버무리곤 방문을 닫았다. ‘왜 이러지? 뭐 바라는 게 있나?’ 이후로도 아빠는 이것저것 물었다. 자고 일어나니 머리말에 돈이 놓여 있기도 했다. ‘내가 받은 상처가 얼만데. 어림없지.’ 입대를 앞두고는 아빠가 입소식에 온다는 걸 거절했다.

 전역 후 가족끼리 외식했다. 어색함을 깨려 농담을 던진 아빠가 크게 웃었다. 입안으로 왼쪽 송곳니부터 어금니까지 네 개가 없는 게 보였다. 단단한 어깨는 왜소해지고 풍성한 머리는 드문드문 비었다. 마음이 불편하고 죄책감이 들었다. 아빠와 나 사이에는 분명 주고받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작년 추석이었다. 용기 내 큰엄마에게 물어보았다. 왜 아빠가 나와 동생을 데리고 살았는지. 엄마는 왜 없었는지. “느이 아빠가 느이 보육원 안 보낼라고 무진장 노력했시야. 느이 엄마가 니네들 두고 떠나부러서. 빛도 있는데 너도 살아야 않것냐고 말해도 느이 둘 꼭 데리고 있을 거라고...”

 동생의 다섯 살 생일, 촛불만 빛나는 텅 빈 거실에서 고개를 숙이고 울었던 아빠를 떠올린다. 어린 아들의 생일에 이제 엄마가 없다는 말을 해야 했던 아빠 마음은 어땠을까. 아빠를 향한 마음의 문이 열렸다. 그 안에는 없는 줄 알았던 사랑이 남아 있었다.

 


08. 시각장애인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부부이야기


  문찬양, 이환희 부부


우리가 속해 있는 가장 기본적인 구성원 가정에는 가장 행복한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온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며 웃고 울고 떠들고 하며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가정이 행복한
가정일까?  가정이 어려움이 닥치면 어떤 어려움이 생길까? 피가 물보다 진하다고 했다.
가족이 하나로 뭉쳐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 할 것이다. 여기에 시각장애인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한 신혼부부가 있다. 그들을 만나 시각장애인을 모시고 살면서 겪는 일화를 담아
보았다.

1. 부모님은 언제부터 시각장애인이 되셨나요?
  아버님이 5살쯤 심하게 열병을 앓으신 후 점차 시력이 나빠지셔서 8살쯤엔 완전
  실명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시골에 사셨던 터라 딱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이
  없었다고 하셨어요. 완전히 실명을 하시고 나서 지내다가 팔이 부러졌는데 병원도
  못 가셔서 포단에 싸여 지냈는데 그게 잘못 되었는지 팔이 굽어지는 각도가 달라 장애가
  있습니다. 이런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픕니다. 

2. 시각장애를 가진 부모님을 모시고 외출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나요 ?
  아버지가 볼일이 있으실 때는 누군가 동행을 해야 해요. 예전에 혼자 다니시다가 맨홀에 빠지기도 하시고 지나가는 자동차에 부딪치시고 하고 해서 이빨도 깨지기도 하고 이마가 찢어지기도 했어요. 그래서 함께 동행해드리고 하는데 외출해서 길을 다닐 때마다  장애물이 있으면 매번 계속 설명을 해야한다는 게 불편할 때도 있어요.

3. 가끔은 원망할 때도 있었나요 ? 
   아버지가 시각장애인이라고 원망해 본적은 적은 없었어요. 제가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가 눈이 불편하셨기 때문에 저희는 오히려 그게 평범했던 거예요.

4. 부모님이 가장 존경스러울 때가 언제인가요 ?   
  아버지는 쉬지 않으세요. 엄마랑 저를 위해 일도 하시고 때론 아버지가 공부도 하시는데 음악공부를 즐겨 하세요. 밤새 일하시고 오셔서 낮에는 공부도 하고 악기연습을 해요. 트럼펫 연주를 아주 잘 하세요. 아버지는 원래 전공이 성악이세요. 그래서 저희 결혼식 때 축가를 불러 주셨어요. 아주 특별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노래를 좋아하셔서 합창단에서도 활동 하시고 교회에서 성가대 지휘도 하세요. 음악적 재능이 있으셔서 그런지 제가 그 피를 이어 받았나봐요. 참고로 저는 피아노 전공을 했어요. 저는 반주를 하고 아버지는 노래를 불러주실 때 너무 행복 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너무나 존경스럽고 사랑스럽습니다.

5. 부모님이 나에게 어떤 영향이 되었나요 ?
   저희 아버지는 시각장애인 이세요. 그건 부인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이루시고 저를 낳으시고 저를 길러주시고 또 저의 한 가정을 만들고 예쁜 딸아이를 선물 받았어요. 아버지는 지금까지 살아오시면서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항상 긍정적으로 열심히 사셨어요. 남들보다 두 배로 세배로 .... 그렇게 노력하신 끝에 지금에 이르는 아주 훌륭하신 아버지가 계십니다. 저도 수없이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어요. 일을 하면서 피아노를 치면서 아파할 때 그때마다 아버지가 저에게 어깨를 주물러 주시면서 “힘들지? 어떠하냐 힘들어서.... 그래도 힘내 노력은 져버리지 않는다.”라고 응원해주시면서 항상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저도 아버지를 닮는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어쩌면 아버지와 함께한 시간이 오히려 불편함이 아닌 약이 되었고, 힘이 되었던 시간이
기에 그의 딸 역시 힘들지만 이겨 낼 수 있었고 아버지의 기도가 능력이 되었고 아버지의
안마가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그의 고백이 뭉클하게 만들었다. 힘든 기색의 얼굴이 아닌
밝고 웃는 둥근 달의 모습처럼 주변을 비추는 사람이 되길 염원해 본다.


  * 본 취재는 한국언론진흥회의 지원으로 발행 되었습니다.   

 


    09.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


  이건 뭐야?

조카딸이 아이를 데리고 집에 놀러 왔다.
두 돌이 막 지난 아이는 궁금한 게 많았다.
한창 말을 배울 때라 눈썹부터 뒤꿈치까지 여기저기 가리키며 ‘이건 뭐야?’하고 물으면 곧잘 대답했다.
뒤통수를 가리키자 아이는 골똘히 생각하다 답했다.
“이마, 등!”
이마의 뒤쪽이라 그렇게 생각한 모양이다.
기발한 대답에 모두 박장대소했다.


  오늘부터 내 이름은

사촌 동생이 개명했다.
다섯 살 조카에게 앞으로 자신을 새 이름으로 부르라고 했다.
집에 돌아온 조카가 대뜸 말했다.
“이모, 나도 이름 바꿨어. 이제 박지우 아니고 김윤아야.”
“넌 박씨잖아, 왜 김윤아야?”
“엄마 이름 윤정의 윤, 이모 이름 현아의 아, 엄마랑 이모랑 다 김씨잖아. 나도 오늘부터 김윤아야.”
논리적인 조카 말에 모두 웃고 말았다.


  해 봐서 아는데

동료 교사 이야기다.
처음으로 저학년 반을 맡은 선생님이 딸에게 말했다.
“엄마가 4, 5, 6학년만 담당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3학년 반을 맡았어. 좀 걱정되네. 잘할 수 있을까?”
이제 4학년이 되는 아이가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내가 3학년 해 봐서 아는데, 남자 애들은 말을 무지 안 들어. 조금 힘들거야.”


  다시 태어나고 싶어

일곱 살 딸이 말했다.
“아빠, 나 다시 태어나서 아기가 되고 싶어.”
속상한 일이 있나 싶어 이유를 물었다.
“할머니가 안아 줄 때마다 ‘아이코, 이제 못 안겠다.’ 하잖아. 다시 아기가 되면 할머니가 힘들지 않게 날 안아 줄거야.”
무럭 무럭 크는 아이와 연세 드는 어머니를 보니 무언가 해야 할 듯해 마음이 급해졌다.


  * 출처 : 월간 도서 <좋은 생각> 이오아이 발췌

 


 10. 시각장애인 스쿠버다이빙을 가르칩니다.


  한국잠수협회 홍성훈 사무국장


눈이 불편하면 바다 속에서는 어떨까? 시각장애인은 길을 걸어 다니면서 수많은 장애물을 만난다. 턱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계단을 오르고 내리는 것조차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하지만 바다 속이나 물속에서는 산소통 하나만 의지하면 물속에선 걸림돌이 없기 때문에 물 흐름에 몸을 맡기며 자유롭게 유영 할 수 있어서 오히려 편안하다.” (시각장애인 스쿠버 훈련생) 라고 한다.
시각장애인은 한 가지 일을 도전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큰 용기가 필요하다.
가령 혼자 길을 나서기까지도 큰 용기가 필요할 정도로 많은 훈련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에 인터뷰에 응해주신 한국잠수협회 홍성훈 사무장님은 스쿠버 훈련에 도전한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스쿠버 다이빙 훈련을 가르치고 있는 조교이자 강사이다. 그를 만나 인터뷰를 하며 몇 가지 질문을 하였다. 

1. 장애인 스쿠버 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 협회 공익사업으로 청소년 해양체험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2015년도 행자부 역량강화 교육 중에 새빛재단 조석환 국장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 조석환 국장님이 장애인들에게도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장애인 스쿠버에 관심이 있었는데 미국에서 개발된 국제 장애인 스쿠버 강사자격을 취득하고는 사업진행을 좀 더 심도 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2. 시각장애인을 만나 교육을 한 소감은 어땠나요?
 - 시각장애인 교육을 진행하기 전에 협회 강사들에게 장애인 스쿠버 버디 교육을 먼저 진행 하였습니다. 교육을 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무지라고 할까 그런 것들이 있었습니다. 스쿠버 버디 교육을 진행하면서도 강사들에게 질문을 받은 것 중에 시각장애인은 눈이 보이지 않으니 물안경을 쓰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는 질문도 받았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실재로 장애인을 접하지 못해서 인식이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되었죠. 실재로 장애인 스쿠버 교육을 진행하면서는 강사들이 막연하게 생각으로 갖고 있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는 걸 느꼈습니다. 통합 활동의 효과라고 할 수 있겠죠. 강사들도 교육 후에는 장애인이라고 해서 비장애인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고 하고 오히려 강사들이 더 보람 있었고 즐거움을 느낀다고 하고 장애인 스쿠버 교육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고 합니다. 거기에 물속에서 바다 속을 체험한 장애인들의 만족감은 다른 활동 보다 훨씬 커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하나 되는 만족스러운 활동이었습니다.

3. 장애인 스쿠버 다이빙 교육 사업을 통해 차후 방향성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 장애인을 대상으로 해양이나 물에서 하는 활동은 장애인 스쿠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있는 강사들이 필요로 합니다. 현재 협회에서는 장애인을 지도 할 수 있는 장애인 강사나 버디를 양성하는 교육을 확대해서 진행 하려고 합니다. 다른 사업으로는 장애인 중 청각장애인 다이버를 대상으로 직업 창출 과정으로 청각장애인 강사양성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청각장애인이 스쿠버 강사가 된다면 더 많은 청각장애인들을 쉽게 교육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장애인 스쿠버는 외국의 경우 훨씬 많은 장애인들이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향후 더 많은 장애인 다이버 들이 배출되어서 바다 속에서 많은 활동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많은 장애인들을 다이버로 가르치고 있는 선진국처럼 한국에서도 많은 다이버들이 배출되기를 소망하며 열정적으로 교육하고 있는 홍사무장님의 열악한 환경이 많은 지원을 통해 많은 장애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데 교육환경이 되새길 바랍니다.


* 이 인터뷰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11. 주님,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요.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제 마음이 지쳐갑니다.


하나님,
제 삶에 당신의 일하심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제 오랜 기도를 다 들으셨지요?
지금도 보이지 않게 일하시지요?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제 마음이 지쳐갑니다.

오늘도 보이지 않는 당신을 믿으며
은혜를 베풀어주시길 기도합니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현실 속에서
때로 실망하지만,
역전의 명수이신 하나님께는
능치 못함이 없음을 신뢰합니다.

끝까지 당신의 일하심을 기다리는
제가 되길 이 시간 기도합니다.
하나님, 은혜를 베풀어주세요.

 

내 사랑아,
기다림의 시간을 견디느라
고생이 많구나 .

시간이 지나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아서
점점 더 버티기 힘들어하는 걸
잘 알고 있다.

‘하나님, 왜 제게 이런 시간을 주시나요?’
‘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을 주시나요?’
너는 답답한 마음으로 기도하지.

내 사랑아,
사람의 생각과 내 생각은 다르단다.
사람의 시간과 내 시간도 다르지.

지금도 ‘왜 나만 이럴까’라고 질문하며
상황과 하늘 아빠를 원망하는 내 자녀들에게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쳐주고 싶다.

‘하나님, 제게 이 상황을 허락하셨으니,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세요.’

내가 이 상황 또한
허락한 것이라 믿고,
선하게 이끌어갈 내게
도움을 요청하면 좋겠구나.


내 사랑아,
네게 기다림의 시간을 허락하는
목적이 있단다.

기다려서 얻는 일이 있지만
결국 얻지 못하는 일도 있어.
지금은 그 이유를 알기 어렵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알려줄게.

네가 간절히 기도하며
기다림의 시간을 보낼 때
내가 늘 함께할 거야.

네 옆에서
보이지 않게 일하는 내가 있단다.
그래서 너는 안전하단다.

내 사랑아,
내 말이 네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오늘도,
나와 함께 인내하자.


  * 출처 : 김나단X김연선 <하나님의 때> 도서출판 규장

 


  12. 건강한 삶, 시각장애인과 산을 찾다.


오늘은 시각장애인분들과 북한산 둘레길 등산을 하는 날입니다. 시각장애인분들은 모처럼 교외 밖으로 나가서 그런지 설렘 아닌 설렘을 느껴봅니다. 시각장애인분들은 가까운 거리가 아닌 이상 혼자 멀리 움직이는데 한계와 두려움이 먼저 앞섭니다. 그래서 등산을 간다는 건 큰마음을 먹지 않은 이상 쉽게 할 수 없는 일로 여겨지기 때문에 오늘 같은 날은 운수대통한 날 입니다.

아직 여름 기운이 가시지 않아 조금만 움직이면 후덥지근하지만 나뭇잎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맞을 때면 얼마나 시원하고 상쾌한지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시각장애인분들 또한 경쟁하듯이 올라가는데 어찌나 발걸음이 가벼운지 저 또한 엉겁결에 따라 올라갔습니다.

둘레길이라 완만하고 평평해서 많은 등산객들이 오르락내리락하고 모두 다 오늘 처음 본 사람들인데 수고하십니다. 힘내세요! 하며 지나가는데 어찌나 힘이 되고 말 한마디에 넉
넉한 인심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시각장애인분들도 평소에 계단, 러닝머신, 자전거타
기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었기에 북한산 둘레기 올라가기는 식은 죽 먹기였을 겁니다.

산을 타면서 우리들의 선한 내면들이 꿈틀거려 낯선 사람과 마주하며 인사 나누고, 앙 다문 두 입술은 봄에 꽃봉오리가 피는 것처럼 따뜻하고 아름다운 말들로 가득해집니다.
 
어느덧 산 중턱까지 올라와 다함께 무거운 어깨 짐을 내려놓고 숨고르기를 한 뒤 다함께 스
트레칭을 하며 좀 더 나의 시각장애인, 나의 자원봉사자 짝꿍을 챙겨봅니다. 운동을 마친 뒤 드디어 맛있는 점심을 먹습니다. 식사는 우리들의 배고픈 허기를 채워주고 귤 하나가 지친 체력을 보충해주고 새로운 힘을 만들어주기에 언제나 즐겁습니다. 더욱이 시각장애인분들과 식사할 때는 음식의 종류를 말로 알려주고 원하는 음식을 물어보고, 시계방향으로 반찬을 놓아주면서 배려와 사랑의 교감을 만끽해 봅니다.

우리들은 자신의 잘난 모습에 취해 세상을 이기려 하지만 함께하신 새빛맹인재활원 시각장애인분들은 세상을 이기기보다는 세상과 어울려 살고자 하며 나약함을 통해 건강함의 의미와 잘난 것보다 못함에서 오는 삶의 목적을 찾아봅니다.

북한산 둘레길을 둘러보며 내려오는 발걸음은 누구를 위한 걸음이었는지 서로 상기시키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 본 취재는 한국언론진흥회의 지원으로 발행 되었습니다.  

 


     13. 오감만족 요리 레시피


  ① 참치마요덮밥
     재료 – 참치 1캔, 양파 1/4, 밥, 김밥용 단무지 2롤, 조미김(김가루), 소금 한꼬집,
            마요네즈 5큰술, 식초 0.5큰술, 설탕 0.5큰술

1) 양파와 단무지는 짧게 썽어줍니다.
2) 참치는 체에 밭치거나 숟가락으로 살짝씩 눌러 기름을 제거합니다.
3) 조미김은 비닐에 넣은 후, 주물러 잘게 부숴주세요.
4) 기름을 제거한 참치한 양파와 단무지, 식초, 설탕, 마요네즈, 소금을 넣어 양념합니다.
5) 그릇에 밥을 적당히 담고, 양념한 참치와 김가루 순으로 넉넉하게 올려주면 됩니다.
Tip) 비빔밥처럼 비비지 말고 참치와 김가루, 밥을 적당히 함께 떠서 먹어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② 시금치무침
     재료 – 시금치 1단, 소금, 물
     양념 – 국간장 0.5큰술, 다진마늘 0.5큰술, 통깨, 소금, 참기름 1큰술

1) 시금치는 뿌리와 시든 잎을 제거하고, 물에 가볍게 여러번 흔들어 씻어주니다.
Tip) 잎이 연하니 상하지 않도록 살살 다루며 세척해주세요.

2) 끓는 물에 소금을 반숟갈 정도 넣고 시금치를 넣어 숨이 죽을 정도로만 데쳐줍니다.
Tip) 시금치는 금방 숨이 죽어요.
     끓는 물에 넣어 가볍게 한번 뒤집고 주고 숨이 죽으면 바로 건져 찬물로 행궈주세요.

3) 찬물에 차갑게 행군 시금치는 꼭 쥐어 물기를 짜줍니다.
Tip) 장아찌처럼 물기를 완벽하게 제거하면, 시금치의 맛있는 맛이 다 빠져버려요.
     흥건한 물기를 충분히 짜주어야 하지만, 촉촉한 느낌이 있을 정도로 힘 조절을 해주세요.

4) 물기를 제거한 시금치에 국간장 0.5큰술, 다진마늘 0.5큰술, 통깨, 소금을 적당히 넣어      양념을 해주세요.

5) 마지막으로 참기름 1큰술을 넣어 가볍게 섞어주면 됩니다.

 

  ③ 어묵볶음
     재료 – 판어묵 3장, 양파 1/3, 당근 1/4, 식용유
     양념 – 간장 3큰술, 맛술 2큰술, 올리고당 1큰술

1) 판어묵, 양파, 당근을 채 썰어줍니다.
2)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어묵을 먼저 볶아줍니다.
3) 어묵이 노릇해지기 시작하면 양파와 당근도 함께 넣어 볶아주세요.
4) 양파가 살짝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양념을 넣어 고르게 섞으면 볶아줍니다.

 14. 겨울에 가기 좋은 여행지

① 여수
   여수는 남쪽 지방에 위치하고 있어 겨울에도 덜 추운 날씨라 돌아다니기 수월하고 전라     도만의 특색 있는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여수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 아름다운 해양생물들을 볼 수 있는 아쿠아리움에서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겨울 국내     여행지 첫 번째입니다.

② 전주
   전주 역시 전라도에서 유명한 겨울 국내여행지입니다.
   한국적인 냄새가 물씬 나는 전주 한옥마을은 눈이 오면 운치가 한층 더해집니다.
   입구에는 전주시 안에 세워진 가장 오래된 성당인 전동성당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영화 촬영지나 결혼식 장소로 자주 쓰이기도 하는 이곳은 시유박해 때 많은 가톨릭 신     자가 순교한 곳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전주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전주 한옥마을도 겨울에 가보기 좋은 국내여행지입니다.
   한복 체험도 해볼 수 있어 커플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③ 화천
   매년 화천에서 진행되는 산천어축제!
   얼음나라 화천에서는 얼음낚시와 썰매체험, 다양한 공연, 콘테스트, 이벤트 등을 진행합니다.
 
④ 무주
   전북 무주군에 위치한 덕유산은 겨울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바로 이국적인 느낌의 설경을 보기 위해서인데요!
   가을엔 단풍, 겨울에 눈 내린 풍경을 보기 좋은 겨울 국내 여행지입니다.

⑤ 강릉
   푸른 동해 겨울바다를 보며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 잔과 겨울하면 생각하는 드라마 ‘도     깨비’ 촬영지가 있는 강원도 강릉
   당일로 다녀오기도 좋고 안목 바다를 따라 만들어진 카페 거리에서 바다를 보면 스트레     스가 뻥 뚫릴 것입니다.
   물회, 실비구이, 꼬막 비빔밥 등 맛있는 먹거리도 많은 강릉 역시 겨울 국내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⑥ 인제
   하얀 자작나무숲을 볼 수 있는 겨울의 인제
   자작나무 690,000본을 조림하여 고나리하고 있는 이곳은 뮤직비디오 촬영지도도 이용된     적 있어요.
   비탈진 산을 3.2km 정도 올라가야 자작나무숲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대략 1시간 정도 걸리는데 겨울에는 한 시간 등산의 보람이 느껴지는 곳이라고 합니다.
  = 독자안내 =

  일상생활에서 재미있었던 사연, 혹은 감동적이었던 실화를 적어 보내주십시오.
추첨을 통하여 소정의 상품과 함께 2020년 점자새빛(봄호) 독자코너에 사연을 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응모는 반드시 우편접수를 원칙으로 하며, 아래 기재된 주소로 점자 혹은 묵자로 작성하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바랍니다.

 문의: 02-533-9820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중앙로 97 - 1 점자새빛 출판부 우편번호 06570

 

    = 입소안내 =

  1. 새빛맹인재활원 (서울 서초구 소재, 시각장애인 생활시설)
  무의탁 시각장애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생활보호와 재활교육 과정을 도와주고 있는 사랑의 공동체로써, 재활의 꿈을 만들어가며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디딤돌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2. 새빛요한의 집 (경기도 용인 소재, 시각장애인 양로시설)
  사회에서 소외된 연로한 시각장애인에게 삶의 안식처를 제공하고, 낮은 곳에 임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생활보호시설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이나 이웃에 이러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시각장애인이 계시면 지금 곧 전화 주십시오.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상담전화 : 02-533-9863,4
 지참 서류 : 장애인등록증 1통, 건강 진단서(보건소) 1통, 주민등록등본 1통, 가족관계확인서 1통, 반명함판 사진 2장


* 점자새빛 계간지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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