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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여름호

게시물 정보

작성자 새빛US 작성일18-11-08 15:02 조회3,055회 댓글0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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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자 새빛
       (시각장애인을 위한 신앙과 교양지) 
       2018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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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1년 11월 3일
  등록 번호 : 서초 바00097
  제59권 2호 통권356호
  발행일 : 2018년 07월 01일
  주소 : 서울 서초구 방배중앙로 97-1
  전화 : 02 – 533 – 9820
  발행겸 인쇄인 : 안요한
  인쇄처 : 낮은데로 임하소서 새빛복지재단 점자새빛 출판부


   = 차 례 =

  01. 시 마당 : 아이들이 세상에 온 까닭 (편해문 시인)
  02. 생명의 말씀 : 우리의 소망을 오직 주님께 (안요한 목사)
  03. 인물 마당 : 열매 맺은 전도자의 삶 (Jenner : 제너)
  04. 짧은 글 긴 생각 : 세 종류의 사람
  05. 사랑하기에 아름다운 이야기 :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밥상
  06. 건강 코너 : 여름철 건강관리 이렇게 준비하세요.
  07. 말씀 테마 :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묻는 태도’를 갖기 원하신다. (이찬수 목사)
  08.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
  09. 이럴 땐 이런 말씀 : 세상 속에서 삶의 연단을 받을 때 방향성이 되어줄 말씀 10
  10. 시험이 오면. (김길 목사)
  11. 그럴 때 있으시죠? : “나 같아도 그런 마음이 들겠다.” (김제동 방송인)
  12. 자기감정과 대화하기 : 김병수(정신과 전문의)

 


    01. 시 마당

  아이들이 세상에 온 까닭

  편해문 시인


별은
캄캄한 밤이라도
환한 낮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며 반짝인다네

 
꽃들이 피는 것은
웃음을 퍼뜨리기 위해서지


바람이 불어오는 것은
아주 먼 곳에 사는 사람들도 우리처럼
하루하루 부지런히 일하며 살고 있음을
들려주기 위해서라네

 
아이들이 세상에 온 까닭은 뭘까

꽃들은 말한다네
웃으러 왔다고


별들은 말한다네
꿈꾸러 왔다고

 
마음속 깊은 곳
바람 같은 아이 하나
뛰놀고 있는 어른들은 말해 주어야 하네

 
아이들아,
너희가 세상에 온 까닭은
웃고 노래하고 춤추며
아침부터 저물녘까지 동무들과 뛰놀기 위해서라고

 

    02. 생명의 말씀

  우리의 소망을 오직 주님께

  안요한 목사

 

비가 내립니다. 쫙쫙 계속 내립니다. 가시나무에도, 감나무에도, 사과나무에도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시나무는 비를 맞아서 자랄 수는 있지만 열매를 맺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감나무, 사과나무, 채소는 자랄 뿐만 아니라 열매도 맺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같은 맥락입니다.
하나님의 똑같은 은혜가운데 사는 자녀인데도 어떤 사람은 불안한 마음, 초조한 마음을 갖고 삽니다. 낙심하고 절망하고 때로는 죽음으로까지 몰고 갑니다. 사탄이 끼어들어서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오직 예수님께 소망을 두고 사는 사람은 소망의 열매를 맺습니다. 접시에 있는 물이 접시가 기우는 방향으로 기울 듯이 우리도 어떤 방향으로 기우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방향도 달라지게 됩니다.

역사학자 탁버트슨은 “역사상에는 사라진 백성과 살아남은 백성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느 날 들은 뉴스입니다.
카드빚으로 고민하다 우울증이 걸린 20대 후반의 가장은 어린 두 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한강에 떨어트렸데요.
종로에서 노점상을 하는 할머니는 비록 가난하지만 그 마음에 주님을 향한 소망이 있기에 믿음으로 살면서 일곱 남매를 다 공부시켰고 한 아들은 교수가 되었답니다.

삶이 힘들어요?
환경이 나빠요?
어디에 소망을 두느냐에 따라서 사라진 백성이 되든지 살아남은 백성이 되든지 하는 것입니다.

해가 쨍쨍 비추는 대낮에 햇빛아래 서 있어 보세요. 해가 머리위에 있을 때는 그림자가 없지만 해가 기울면 그림자가 생깁니다. 우리가 주님을 향한 소망을 갖고 주님만 바라보고 살 때는 불안, 걱정, 근심이 사라지고 소망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멀어질 때는 불안의 그림자가 생기고 초조하고 어려워집니다. 믿음의 주시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세요.

시각장애인으로 몇 가지의 일을 하다 보니 조금 힘이 듭니다. 하는 일들이 어렵고 진행이 잘 안될 때는 ‘안 하면 그만이지.’라는 나쁜 마음을 품을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 저를 일으켜 주시는 분이 있어요. 바로 예수님입니다. 물위에 서 있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 다 물에 빠집니다. 만왕의 왕, 만주의 주 예수님만이 물위에 서서 “내니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점자새빛 가족 여러분도 그 음성을 들어보세요. 그 부드러운 음성의 주님을 바라보세요. 우리에게는 기쁨과 행복과 풍요함이 가득 찰 것입니다.
오직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바라보며 승리하는 삶이되시기를 축복합니다.

 

    03. 인물 마당

  열매 맺은 전도자의 삶 - Jenner(제너)


선생님, 구원 받으셨습니까?
당신이 만약 오늘 밤 죽는다면, 천국에 갈 수 있습니까?
호주 시드니, 조지 가에서 이 3마디와 전도지 한 장으로 40년간 전도한 노인의 실화이다.


이 노인은 젊은 날 주님께 서원한 대로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전도를 했다.
그러나 단 한번도 ‘당신을 통해 주님을 영접했어요.’ 라는 말을 듣지 못했다.
노인이 된 그는 자신의 삶을 ‘열매 없는 열심이었노라’고 회상한다.

노인이 탄 세월의 열차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쯤, 영국 런던에 사는 한 목사에게 신기한 일이 일어난다.

몇 년 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한 침례교회 목사가 오전예배를 마치려 할 때 뒤에서 낯선 사람이 일어나 말했습니다.
“목사님, 제가 잠깐 간증을 나눠도 될까요?”
목사님은 3분 안에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친척을 만나러 들린 시드니, 조지 가를 걷고 있을 때 한 노인이 저에게 다가와 말했어요.
‘실례합니다. 구원받으셨나요? 오늘 밤 죽으면 천국에 가십니까?‘
저는 그 말이 계속 신경쓰였고, 영국에 오자마자 이렇게 예수님을 영접했답니다.
은혜로운 간증에 목사는 진심으로 그 성도를 축복하고 환영했다.

그 후 그 목사는 ‘LA(엘에이)’와 ‘Perth(퍼스)’에서 초청 설교를 하던 중, 이와 똑같은 간증을 2번 더 듣게 된다.
이 목사는 다시 영국에서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예배 후, 4명의 노인이 그에게 찾아와 말했습니다.
‘우리도 각각 25년, 35년 전에 시드니에 갔다가 그 노인에게 같은 질문을 받고 예수님을 영접했어요.’

캐러비안 선교 대회에 참석하여 이 간증을 나누었습니다.
3명의 선교사가 와서 ‘우리도 각각 15년, 25년 전에 예수님을 영접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조지아로 가서 해군 군종 목사들에게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곳에서도 마지막 날 군종 목사로부터 ‘조지 가의 노인’ 간증을 듣게 된 목사

6개월 후, 이 목사는 인도로 가서 5,000명의 인도선교사 집회에 참석합니다.
집회가 끝나고 식사하던 중, 그가 한 인도인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크리스천이 되었습니까?’
인도인이 말하길...
‘제가 시드니 외교관으로 있었을 때, 아이들을 위해서 장난감과 선물을 사려고 조지 가를 걷고 있었습니다.
그때 예의 바른 백발의 노인이 저에게 다가와 물었습니다.
‘실례합니다. 구원받으셨나요? 오늘 밤 죽으면 천국에 가십니까?‘


8개월 후, 드디어 호주 시드니에서 말씀을 전하게 된 목사
‘혹시 조지 가에서 전도하시는 노인을 아십니까?’
‘네, 그분은 Jenner(제너)라는 분인데 지금은 연세가 많아 더 이상 하지 않습니다.’
그의 아파트로 찾아가 Jenner(제너)를 만난 목사는 3년 동안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려주었다.

젊은 날, 방탕한 해병 생활을 정리하고 예수님을 영접한 Jenner(제너)
그는 구원의 은혜를 갚기 위해 하루 10명에게 전도하리라 다짐한다.
40년이 지난 지금 열매 없이 주님 뵐 생각에 가슴 아파하던 이때 듣게 된 기적..
목사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뜨겁게 눈물을 흘리며 주님께 감사한 Jenner(제너)
그는 이 만남이 있은 지 2주 후 기쁘게 주님의 품에 안겼다.


이 목사가 3년간 확인한 결과만 146,000명이 전도되었다는 사실.
이 세상에서는 어느 누구도 Jenner(제너)를 알아주지 않았지만 그러나 하늘나라에서는 가장 유명한 분이셨을 겁니다.


* 반드시 열매 맺게 하실 주님을 믿으며 낙담하지 않고 전도하는 당신
당신은 천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입니다.
주님 품에 안기는 그 날까지 멈추지 않고 전도에 힘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고린도전서 1장 21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디모데후서 4장 2절)

 


    04. 짧은 글 긴 생각

세 종류의 사람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첫째는 바위에 글을 새기는 사람과 같다.
그들은 쉽게 화를 내고 화가 났던 생각을 오랫동안 지닌다.

둘째는 모래 위에 글을 쓰는 사람과 같다.
그들 역시 화를 내지만 화가 났던 생각이 빨리 사라진다.

셋째는 흐르는 물에 글을 쓰는 사람과 같다.
그들은 흘러가는 생각을 붙잡지 않는다.
욕설과 거북한 잡담을 듣지 않고 흘려보내어
마음이 언제나 깨끗하고 더럽혀지지 않는다.

 

    05. 사랑하기에 아름다운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밥상


열 살 된 소녀가장으로 할머니와 둘이 살고 있는 유미는 도시락을 못 싸오는 날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가끔 담임선생님이 도시락을 싸와 유미에게 주곤 했지만, 게으른 탓에 자주 챙겨주지는 못했습니다.
선생님이 도시락을 못 싸온 날은 빵이라도 사주곤 했는데, 그날따라 어디론가 급하게 나가는 유미를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디 가느냐고 물을 새도 없이 유미는 교실 밖으로 사라졌습니다.
선생님은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며 교실에서 빵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똑똑’하고 누군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누구세요?”
문을 열자 여든은 훨씬 넘어 보이는 할머니가 서 계셨습니다.
“저.. 유미 할머니인데요, 우리 유미 찾아왔어요. 도시락 주려구요.”

할머니는 손수건에 꼭 싸맨 도시락 하나를 내밀었습니다. 중풍에 걸렸는지 옷자락 뒤로 숨긴 오른팔과 다리를 몹시 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미가 교실에 없는 상황인지라 선생님은 순간 당황했습니다만, 우선 도시락을 받아들고 유미가 교실에 없다는 사실을 말씀드렸습니다.
생기발랄한 아이들 속에 유미가 없는 것을 확인한 할머니는 큰일이라도 난 듯 유미가 갈 만한 곳이 어디냐고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우선 생각나는 대로 매점에 갔을지도 모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가서 유미를 찾아오겠다고 하자 할머니가 굳이 함께 가시겠다고 따라 나섰습니다.
결국 할머니는 매점까지 힘든 걸음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유미가 있을 리가 없었습니다. 선생님은 생각이 짧은 자신을 나무랐습니다. 준비물 마련에도 급급한 유미에게 무슨 돈이 있었겠습니까.
“에구, 우리 유미가 어디 갔나? 우리 유미가 어디 있을까..”
한없이 한숨만 쉬는 할머니를 혼자 가시게 할 수 없어 5교시 수업을 다른 선생님께 부탁드리고 유미네 집으로 함께 갔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할머니가 유미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도 아시겠지만, 우리 유미 참 마음이 예뻐요. 이제 열 살 된 게 뭘 안다고 다른 아이들처럼 뭐 하나 사달란 말을 안 해요. 이 할머니를 어찌나 생각하는지, 밥도 차려주고 빨래도 해주고 청소도 다 해줄 테니까 오래만 살라고 매일 그러지요.”

유미 이야기를 하시는 할머니는 연신 눈물을 닦아내느라 바쁘셨습니다.
선생님도 할머니를 따라 울기도 하고 웃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40분쯤 걸어갔을까요? 대문이 모두 잘려나간 허름한 집 앞에 이르렀습니다. 할머니는 누추하지만 냉수라도 마시고 가라며 선생님을 붙잡았습니다.
선생님은 할머니의 청을 뿌리칠 수 없어 따라 들어갔습니다.
마루 곳곳에 유미가 받은 상장이 삐뚤빼뚤 붙어 있었습니다.

방 안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할머니와 선생님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방 한쪽에 예쁘게 차려진 밥상 때문이었습니다.
마른 나물 한 접시와 계란 부침, 다 식은 콩나물국이 전부인 밥상.
공책에 큰 글씨로 가지런히 적은 유미의 편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할머니, 오늘 4교시가 조금 빨리 끝났어요. 할머니가 오늘 아침 내가 한 계란 부침이 맛있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또 해드리려고 점심시간에 왔어요. 어디 가셨는지 모르지만, 들어오시면 꼭 드세요. 제 걱정은 하지 마세요.”

할머니는 몇 번이고 편지를 읽으시더니 조용히 상보로 밥상을 덮으셨습니다.
“우리 유미 오면 같이 먹어야겠어요. 선생님은 어서 우리 유미한테 가보세요.”

  * 출처 : 행복 한 바구니에서 발췌

 

    06.  건강 코너

  여름철 건강관리 이렇게 준비하세요.

 

뜨거운 햇살이 따갑게 내리쬐는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었다. 초복, 중복이 지난 후 마른장마와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건강관리에 매우 유의해야 한다. 높은 기온과 습도는 체력을 약하게 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질병 감염 위험을 높이기 때문! 그러므로 여름철에 걸리기 쉬운 질병을 미리미리 숙지하고 예방할 필요가 있다.
 
우리 가족이 여름철에 쉽게 걸리는 질병들에는 대표적으로 냉방병, 열사병, 식중독, 유행성 눈병, 일본뇌염 등이 있다. 또한 휴가철 바다나 산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곤충에 쏘이거나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어 화상을 당하는 일도 빈번하다. 이뿐이랴 높은 불쾌지수로 인한 사건사고 발생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이렇게 다양한 여름 질병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건강관리법 10가지를 지금 바로 살펴보도록 하자.


1. 땡큐 26℃(Thank You 26℃)를 유지하라
산업통상자원부와 시민단체 협의회는 땡큐 26℃(Thank You 26℃) 라는 구호를 내걸어 여름 실내온도 26도 이상 유지를 당부하고 있다. 과한 냉방으로 실내와 바깥의 온도 차이가 많이 나거나, 밀폐된 공간 안에 오랜 시간 냉방 기구에 의한 찬 공기에 노출되면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집이나 회사 내에서는 냉방 기구를 미리 점검해 세균의 서식을 막고, 실내온도를 26도로 유지하도록 하자.


2. 손 씻기는 기본중의 기본이다
손 씻기는 감염병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식중독, 일본뇌염, 유행성 눈병 같은 수인성 감염병의 경우 비누로 손만 잘 씻어도 70%까지 예방이 가능하다는 사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휴양지는 유행성 눈병의 노출될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하지만 접촉에 의해 전염된다는 특성을 알고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은 본인의 손으로 눈을 만져야만 감염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수시로 손을 씻고 또 씻도록 하자.


3. 보양식으로 몸보신하라
몸에 좋은 성분으로 이루어진 음식을 챙겨 먹고 더운 날씨로 지친 기력을 보충해주는 것이 여름을 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대표적인 복날 음식인 삼계탕에는 뜨거운 음식을 통해 몸을 따뜻하게 데워 신체의 온도와 바깥의 온도를 맞추는 지혜가 담겨 있다. 또한 풍부한 단백질의 닭고기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인삼이 들어가 보양음식으로 으뜸이다. 삼계탕 외에도 복날 먹는 음식으로 추천할 만한 여름철 보양식은 장어구이, 콩국수, 추어탕, 육개장 등이 있으니 꼭 챙겨 먹을 것.


4. 모기를 퇴치하라
여름 모기는 일본뇌염의 매개체로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휴가지에서 모기 같은 해충에 물렸다면 우선 절대로 긁지 말아야 한다. 긁어서 상처를 내면 피부에 세균이 침투하여 염증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 흐르는 물로 물린 부위를 깨끗하게 씻어주거나 얼음찜질을 하면 가려움이 줄어든다. 모기는 후각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땀 냄새, 화장품 냄새를 좋아한다고 하니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잊지 말자.


5. 자외선 차단크림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해가 갈수록 자외선이 강렬해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올해 지구 표면 평균 온도가 관측 사상 최고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지. 강렬한 태양 아래서 정신없이 여름을 즐기다 보면 연약한 피부가 직사광선을 바로 받아 빨갛게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자외선을 막기 위한 차단제는 필수다. 야외활동에 적합한 제품으로 PA++이상, SPF 30 이상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2~3시간마다 덧발라 주어야 효과가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6. 음식물 섭취 전 관찰하고 의심하라
여름철만 되면 쏟아지는 식중독 사고 뉴스에 불안하다. 설마, 괜찮겠지 생각하며 무심코 한 행동 하나 때문에 식중독으로 고생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음식물을 섭취하기 전에는 먼저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냉장고를 너무 믿고 음식을 장기간 보관해서 먹지 않도록 해야 하며 냉동식품도 충분히 익힌 후 섭취해야 한다. 부패한 음식에서 생성된 독소는 열을 가해도 파괴되지 않으므로 의심이 가는 식품은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한다.


7. 잠이 보약! 열대야를 이겨라
낮 시간이 길고 밤 시간이 짧은 여름에는 자칫 수면시간이 부족해지기 쉽다. 게다가 푹푹 찌는 여름밤 잠을 이루기는 너무나 어렵다. 하지만 수면을 취하는 동안, 우리 몸의 뼛속 골수에서는 면역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백혈구가 만들어지므로 충분한 수면은 면역 기능 강화에 매우 중요하다. 자기 전 30분간 산책을 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8. 수분, 잘 보충하고 잘 내보내라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체액의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은 아무리 많이 마셔도 두 시간 뒤에는 거의 소변으로 배출되므로, 한 시간에 컵 한 잔 분량(0.2L)씩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수분은 이렇게 잘 보충하되 땀은 잘 내보내야 한다. 꽉 조이는 옷을 피하고 땀 배출이 잘 되는 린넨 등 쿨링 소재의 옷을 착용하여 통기성을 높이고 시원함을 유지하도록 하자.


9. 발을 소중하게 대하라
휴양지에서 맨발로 돌아다니거나 사방이 뚫려 있는 조리, 슬리퍼를 신을 당신. 발이 편안해야 휴가도 즐겁다는 점을 잊지 말자. 해수욕장의 모래사장과 계곡은 날카로운 조각이나 깨진 유리 파편 등으로 맨발로 다니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또한 태양열에 뜨겁게 달구어진 도로나 모래 역시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물놀이를 할 때는 발전체를 감싸고 잘 벗겨지지 않는 아쿠아슈즈를 신는 것이 좋고, 휴가에서 돌아왔을 때는 얼음찜질로 발의 피로를 풀고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자.


10 마음의 평화를 지녀라
무더운 날씨와 함께 치솟는 불쾌지수는 사소한 다툼과 사건사고를 만들어내기 마련. 마음의 평화를 지니고자 노력하는 것이 여름을 건강하기 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짜증이 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화를 참지 못하겠다면, 행동을 잠시 멈추고 천천히 심호흡을 하자. 그러면 천천히 마음의 평화가 찾아올 것이다. 어쩌면 불쾌지수는 우리 스스로가 높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성숙하고 건강함이 넘치는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여름을 보내보자.


 
    07. 말씀 테마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묻는 태도’를 갖기 원하신다.

  이찬수 목사


3월 공개수업, 번쩍번쩍 손 잘 드는 아이들 속에서 올릴까 말까 꼼지락 거리는 아이를 보며 속이 터졌습니다. 질문도 잘하고 답도 잘하고 선생님과 소통하면 좋겠는데.. 아이고. .답답해라… 모르는 게 있으면 질문하면 얼마나 좋아…

‘답답하니?’ 주님이 저에게 물어보시는 것 같습니다. 다 아는 것 같고 이미 해본 것 같아서 묻지 않고 나아갔던 시간들… 내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았던 것을 회개 하게 됩니다. 매 순간 하나님의 뜻을 구했던 마노아처럼 자녀를 내 소견에 옳은 대로가 아닌 주님께 인도하심을 받는 부모가 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묻는 태도’를 갖기 원하신다.

마노아가 아내를 통해, 하나님이 아기를 주겠다고 하셨다는 그 놀라운 소식을 듣자마자 보인 반응을 보라.
마노아가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주여 구하옵나니 주께서 보내셨던 하나님의 사람을 우리에게 다시 오게 하사 우리가 그 낳을 아이에게 어떻게 행할지를 우리에게 가르치게 하소서 하니 _삿 13:8
마노아가 일어나 아내를 따라가서 그 사람에게 이르러 그에게 묻되 _삿 13:11
마노아가 이르되 이제 당신의 말씀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리이까 _삿 13:12
계속 질문하고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그 시대를 특징짓는 말씀은 사사기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 말씀이다.
그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_삿 17:6 ; 21:25
타락한 사사 시대는 하나님께 묻지 않는 시대였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하는 것이다. 내키는 대로 사는 것이다.

그런 시대에 마노아는 계속 하나님께 질문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자세로 살아가고 있는가? 타락했던 그 시대 사람들처럼 질문 없이 그냥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마노아처럼 늘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질문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나는 여기에서 심각한 질문 하나를 던지고 싶다. 당신의 삶에서 마노아가 보여주는 겸손히 질문하는 모습이 대체 언제부터 사라졌는가? 언제부터 ‘나는 성경을 잘 아니까, 나는 하나님의 뜻을 잘 아니까’ 내 소견이 항상 옳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게 되었는가? 우리가 진짜 크리스천이 되려면 이것부터 회복해야 한다.
내 생각이 100퍼센트 옳다고 생각되는 그것조차도 하나님께 물어야 한다.

“하나님, 제 생각에는 이게 옳은 것 같은데 하나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나고 “주여 뉘시오니이까”라고 질문했고, 그 질문에 예수님은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라고 대답하셨다. 그러자 바로 이어서 바울은 “주여 무엇을 하리이까”라고 질문했다. 이 질문으로 시작된 것이 바울의 신앙생활이다.

기도는 내 뜻에 맞는 목표 하나 정해놓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다. 마노아의 기도의 모범을 보라.
마노아가 이르되 이제 당신의 말씀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리이까 _삿 13:12
자녀를 위해 이렇게 기도해보았는가?
혹시 내 자녀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간섭하지 마시고 그저 내 기도제목에 응답만 해달라는 기도를 하고 있지는 않은가? 내가 원하는 것을 받아내는 것이 기도라고 잘못 알고 있는 이 가슴 아픈 오해가 한국교회를 탐욕스럽기 짝이 없는 괴물 같은 공동체로 만들어버렸다.
기도는 우리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다. 이제 하나님 앞에 내 생각, 내 뜻은 내려놓고 겸손히 질문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 삶을 여쭙고, 할 일을 여쭙고, 나아갈 방향을 여쭈어라. “하나님, 제가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겁니까?” 우리가 다 하나님께 이렇게 질문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길 바란다.  그래서 가장 기초가 가장 튼튼한 삶으로 하나님께 인정받기를 바란다.


  * 출처 : 이찬수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도서출판 규장

 


    08.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


  진하게

나는 30개월 된 딸 재인이와 뽀뽀할 때 “진하게.”라고 한다.
그러면 재인이는 있는 힘껏 뽀뽀해 준다.
아마 재인이 머릿속에는 ‘진하게’라는 말이 ‘강하게’,‘세게’ 정도로 인식된 듯하다.
하루는 놀이터에서 재인이를 그네에 태웠다.
열심히 밀어 주자 재인이가 외쳤다.
“그네, 진하게!”


수학여행 말고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에게 말했다.
“6학년이 되면 수학여행을 가, 친구들, 선생님과 2박 3일 여행 가는 거야. 재밌겠지?” 한데 딸아이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되물었다.
“꼭 가야해?” 이유를 묻자 ‘국어 여행’이면 즐겁게 갈 텐데 ‘수학여행’은 싫단다.
평소 수학을 싫어하는 딸은 수학 문제 푸는 여행인 줄 안 것이다.


친구가 때리면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겪은 이야기를 했다.
“○○가 나 때렸어.”
속상한 마음에 물었다.
“그 친구가 왜 너를 때렸을까? 잘못한 게 없는데 친구가 때리면 너도 같이 때리면 어때?”
“안 돼, 그럼 선생님이 그 친구도 혼내고 나도 혼내야 하잖아. 선생님이 슬프잖아.”
아들의 마음 씀씀이에 울컥했다.


미세 먼지는 언제?

텔레비전에서 일기 예보가 나오자 여섯 살 아들이 물었다.
“미세 먼지는 언제 착해지는 거야?”
무슨 말인지 몰라 갸우뚱하다 화면을 보고 알았다.
“내일 미세 먼지 농도는 ‘나쁨’입니다.”라는 기상 캐스터의 말을 들은 것이다.
나쁨의 반대가 착함인 걸 알았나 보다.


새 치아

아이의 이가 빠진 자리에서 새싹 돋듯 하얀 이가 올라왔다.
거울을 보여 줬더니 신기해하며 바라보았다.
“이제 이를 잘 키울 거예요.”
“어떻게 키울 거야?”
“밥도 잘 먹고 이도 깨끗이 닦아야죠, 아기처럼 돌봐 줄 거예요.”
매일 거울을 보며 이가 얼마나 자랐는지 확인하는 아이의 얼굴에서 행복이 묻어났다.


  * 출처 : 월간 도서 <좋은 생각> 이오아이 발췌

 


    09. 이럴 땐 이런 말씀

  세상 속에서 삶의 연단을 받을 때 방향성이 되어줄 말씀 10


세상 속에서 크리스천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세상의 방식을 취하며 사는 게 아니라 나그네 삶임을 기억하며 본향을 그리워하는
삶을 살아야겠지요.
알아주지 않더라도 소신을 지키며 주님 가신 길을 따라 사는 삶은 분명 쉽지 않습니다. 고난이나 연단 가운데 있다면 더더욱 말이죠.
하지만 말씀을 살펴보니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불꽃같은 눈으로 연단 중인 우리를 지켜보고 계시니까요.

믿음의 선배들처럼 성령님과 동행하면서 세상 가운데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1.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딤전 4:7)

2.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약 1:27)

3.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딤전 4:8)

4. 여호와께서 자기를 위하여 경건한 자를 택하신 줄 너희가 알지어다 내가 그를 부를 때에 여호와께서 들으시리로다(시 4:3)

5.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벧후 3:11,12)

6.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약 1:26)

7.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딤전 6:6)

8.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그들이 광야와 산과 동굴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히11:38)

9.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요 3:17)

10.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잠 17:3)


  * 출처 : 갓피플 포스팅

 


    10. 시험이 오면

  김길 목사


10년 이상 돌봐온 동생들이 있다. 비록 삶의 문제가 있었지만 정성을 다해 도왔다. 학자금 융자 받은 것을 갚지 못할 때 돈을 모아 그 중 금리가 높은 것을 갚아주기도 했고, 삶이 잘 풀리도록 진실로 기도해주었다.

다행스럽게도 그의 삶이 잘 풀려서 학교 연구실에 취직이 되었다. 그런데 박사과정을 마치고 교수가 되고 싶었지만 자리가 생기지 않자 지도교수를 원망하며 심각한 죄 가운데 있었다.

그는 대학교 연구실에 조교로 취직이 되어서 처음에는 춘천에서 일하다가 나중에는 평택으로 학교를 옮겼다. 소원대로 교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일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월급도 적지 않게 받는다고 했다.

어느 날, 그가 기도를 부탁했다.
전공과 관련된 회사에서 정규직원을 뽑는다고 했다. 경쟁률이 높았고, 다들 그보다 학벌이 좋았다. 그가 “이럴 때 하나님이 합격시켜주시면 제자로 더 열심히 살 것 같아요”라고 지나가는 말처럼 이야기하기에 더욱 간절히 기도했고, 그는 합격했다. 이제 결혼만 하면 될 것 같다며 함께 기뻐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자기가 아는 형이 교수가 되었다면서 낙담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회사도 생각만큼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러자 그는 내가 학교 연구소와 회사에 취직하게 만들어서 강의 경력을 쌓지 못해 교수가 될 수 없었다며 원망했다. 이때 시험인 것을 알아차렸어야 했다.

그러나 그때만 해도 나는 그가 왜 그렇게 이상하게 반응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화가 났다. 그래서 따지기 시작했다.

“네가 아는 형이 교수가 된 것은 같은 학부를 나온 교수가 이끌어줘서가 아니냐?”
 “네, 그렇지요.”
 “내가 너를 교수가 되지 못하도록, 강의 경력을 쌓지 못하도록 연구소와 회사에 취직하라고 한 게 아니다.”
 “형이 취직하라고 했잖아요.”

사실 그에게 교수가 될 가망이 높지 않고, 어머니도 아프신데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한 적은 있다. 그러나 연구소나 회사에 꼭 취직하라고 하지는 않았다.

“연구소나 회사는 네가 알아왔고, 나는 네가 잘되도록 기도했을 뿐이다. 네가 강의 경력을 쌓지 못하도록 권면한 건 더더욱 아니다.”

이렇게 차분히 말했으면 좋았을 텐데 화를 내고 말았다.

“내가 언제 네가 강의 경력을 쌓지 못하게 했냐? 그때는 너도 기뻐했으면서 이제 와서 원망하면 어떻게 하냐?”

그러고는 그에게 욕까지 했다.

그는 결국 어느 대학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고, 교회를 떠났다. 그가 보낸 마지막 문자는 ‘형님, 저 대학교에 임용되었어요.’였다. 나는 축하한다고 짧게 답장을 보냈다.

그때는 갑자기 그런 일들이 많이 생겼다. 참 힘든 시간이었다. 나는 그들을 마음을 다해 도와주었는데, 그들의 생각이 바뀌면 나를 원망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당시는 시험인 것을 몰라서 동생들에게 욕을 하고 말았다.

그래도 착한 동생들이라 내게 대놓고 뭐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느꼈다. 내가 죄를 지었고, 이것을 덮으려고 하면 분명히 원수는 다른 시험으로 나를 공격할 것임을. 그래서 주일 예배 때, 정직하게 고백하고 용서를 구했다. 착한 성도들은 내 죄를 용서해주었다.

시험이 오면 신뢰가 사라지고 개념이 미묘하게 바뀌면서 원망이 일어난다. 지도자는 그런 원망을 듣는 사람이다. 그때 나처럼 욕하면 죄를 짓게 된다. 하나님께 회개하고, 동생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교회 공동체 앞에서 회개했다. 부끄럽다. 다시는 욕하지 말아야지….


시험이 올 땐,
주님께 먼저 기도했어야 했는데…

시험이 오면 그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 아무리 그동안 신뢰가 있었어도 소용이 없다. 홍해 바다를 가르신 하나님을 경험하고 모세의 도움을 받았어도 “왜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했냐”고 원망하는 것이 사람이다. 하물며 조금 도움을 주었다고 시험이 올 때도 신실함이 유지되리라 기대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시험이 오면 말로는 되지 않는다. 시험을 분별해야 화를 참을 수 있다. 사람의 어떠함 이전에 시험이 있다. 시험을 분별하고 속지 않아야 시험을 물리칠 수 있다. 시험이 물러가야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하다. 시험이 있는 한 불신은 사라지지 않기에 이전에 어떤 도움을 주고받았든 시험을 이기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험인 줄 모르고 상황과 사람을 보며 낙담하면 죄가 나온다. 판단하고 화를 내며 싸우게 된다. 속지 말아야 한다. 시험에 속으면 그 이후에 오는 낙담은 이루 말로 할 수 없다. 사역을 하기 싫어지고, 사람이 싫어지고, 정신적으로 병든다. 치료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것이 동생들의 시험이 아니라 내 시험이었다는 것이다. 모세처럼 하나님 앞에 엎드려서 하나님의 보호를 받고, 그것을 사람들이 알아보았어야 했는데 나는 욕하며 싸웠다. 못난 목사다. 아이고, 언제나 속을 차릴까!


  * 출처 : 김길 <시험을 당하거든> 도서출판 규장

 


     11. 그럴 때 있으시죠?

  “나 같아도 그런 마음이 들겠다.”

  김제동 방송인


승엽이가 역전 이루타를 쳤습니다. 전 이걸로 됐습니다. 혁명. 거창한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지켜보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2011. 8. 2. 트위터 -


좌절과 고난의 시간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은 뭘까요? 이거 사실 힘들죠. 저는 국진이 형과 재석이 형에게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재석이 형이 제게 자주 해주는 얘기가 있어요.

“나 같아도 그런 마음이 들겠다.”
위인전 같은 얘기라서 하기 싫었지만, 어떤 충고나 조언보다 훨씬 더 깊이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게 바로 공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적으로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을 필요로 하는 것은 인간 감정의 가장 근원적인 욕구가 아닐까 싶어요.

슬럼프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를 몰아붙이면서 “빨리 벗어나라”  “탈출하라”하는 게 아니라 나를 조금 더 충분히 쉬게 해주는 거죠. 그러다보면 때때로 불안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다 영원히 쉬게 되는 건 아닌가’

그런 불안감을 달래줄 수 있는 친구 한 명만 있으면 사람은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힘들 때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국진이 형인데, 저희가 나누는 대화는 거의 이런 식이에요.
“형, 제가 요즘 잘 살고 있는 걸까요?”
“네가 볼 때는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 것 같냐?”
“형은 진짜 잘 사는 거죠.”
“그게 내가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야.”
별로 주고받은 얘기도 없는데 그렇게 마음이 편해질 수가 없어요.
“형, 이거 어떻게 생각해요?”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
“전 이렇게 생각해요.”
“그게 맞아.”
“그런데 형, 이렇게 하면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요?”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면 되지.”
“그래도 이런 문제가 생기면 좀 그럴 것 같은데.”
“그럼, 하지 마.”

재석이 형이나 국진이 형은 제게 충고 한마디 하지 않지만, 형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마치 이렇게 말해주는 것 같아요.
“너 그대로 충분히 괜찮아.”
형들의 말에, 그전까지 크게 느껴졌던 문제들이 어느새 별것도 아닌 일이 되어버립니다.
제가 힘들었던 고비마다 형들이 있어서 잘 넘어왔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게 없었던 아빠처럼 친형처럼 이야기를 들어준 사람이 있어서요.

혹시 지금 옆에 누군가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물어봐주면 어떨까요?
“괜찮니?”
그리고 얘기해주세요.
“나 같아도 그런 마음이 들겠다.”
“네 말이 맞아.”

제겐 도움이 된 말들이었는데,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 출처 : 김제동 <그럴 때 있으시죠?> 중에서 발췌

 

     12. 자기감정과 대화하기
 
  김병수(정신과 전문의)


감정 조절이 잘 안 된다며 진료실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화를 참기 어렵다는 하소연부터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난다. 우울감이 떨쳐지지 않는다. 불안해서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다.”라는 괴로움까지. 내 마음인데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한다. “불쾌한 감정이 싹 사라지게 만들어주세요. 다시는 이런 느낌이 찾아오지 않게 해주세요.”

긍정적인 감정, 부정적인 감정이 따로 있지 않다. 감정은 언제나 옳다. 감정이 부정적이라서 문제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감정에 우리가 부정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우울함을 느낄 때 “내 마음이 우울하구나.”라고 하면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아, 술이 당기네.”라고 자신을 속이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다. 회사 일로 짜증이 났다면 “업무 때문에 내가 요즘 좀 예민해”라고 하면 될 것을, 저녁 식사를 차려준 아내에게 “반찬이 이게 뭐야. 당신까지 나를 무시하는 거야!”라며 감정을 투사하니까 문제가 생기는 거다. 부하 직원의 일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 화가 났다면 “야, 제대로 못 해”라고 고함치기 전에 “나는 지금 화가 났구나∼”라고 마음속으로 세 번만 읊조려 봐라. ‘버럭’할 일이 확 줄어든다. 억지로 감정을 통제하겠다고 덤벼들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인정하게는 먼저다.

감정을 세밀하게 구분하고, 정확한 언어로 묘사하려고 노력하면 정서조절력이 길러진다. “다 힘들어”라고만 할 뿐 자기감정인데도 제대로 표현 못하는 사람을 자주 본다. 사회불안장애(발표 불안이나 무대공포증 같은)나 우울증 환자는 감정 분화가 잘 되어 있지 않다. 우울과 불안은 엄연히 다른데도 “에이, 짜증나”라고 뭉뚱그려버리면 감정은 해소되지도 않고 불쾌감은 더 쌓인다. 우울은 연인과 이별한 뒤의 슬픔 때문일 수도 있고,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좌절 때문에 생기기도 하며, 마음의 깊은 상처와 연관된 것일 수도 있는데 “그냥 우울해”라고 해버리면 더 깊은 우울 속으로 빠져들고 만다.

감정의 차이를 적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은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과음이나 폭식할 위험이 높다. 정서를 섬세하게 구분할 줄 알면 감정 조절도 쉬워진다. 감정은 그냥 생기는 게 아니다. 다 나름의 이유가 있고, 목적이 있다. 분노는 욕망이 좌절되면 생기고, 원하는 것을 표현하거나 얻으면 사라진다. 불안은 위협을 느낄 때 나타났다가 안전하다는 인식이 들면 누그러진다. 우울은 상실에 대한 반응이고, 삶의 의미를 되찾으면 벗어날 수 있다. 감정은 그것이 목적하는 바가 충족돼야 해소된다.

그런데 사람들은 종종 가짜 감정으로 자신을 속이곤 한다. “나는 강해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에 매달려 있는 사람은 불안을 느낄 때마다 화를 낸다. 불안은 약한 사람이나 느끼는 것이고, 자신에게 그런 감정이 있다는 걸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기주장을 못하는 사람은 화내고 싸워야 하는 상황에서 울어버린다. 갈등이 생기는 게 두렵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를 어려워하는 사람은 외로움을 느낄 때마다 “혼자가 편해”라는 말로 친밀감에 대한 욕구를 덮어 버린다. 이렇게 하면 자신에게 필요한 것에서는 점점 더 멀어지고, 가짜 욕구에 끌려 다니다 나중에 화산처럼 폭발하고 만다.

감정은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다. 감정을 뜻하는 ‘emotion’의 라틴어 어원은 ‘움직이다’라는 뜻의 ‘movere’이다. 모든 감정은 나름의 존재 이유가 있다. 감정의 변화가 느껴진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이 감정이 나에게 알려주려는 건 뭘까” “이 감정은 내가 어떻게 행동하기를 원할까” 왜곡되지 않은 감정은 언제나 옳은 길을 알려준다. 그 길을 따라 몸을 움직이면 활력이 생기고, 그 길에서 벗어나면 공허가 벌칙처럼 따라온다. 고통스럽고 불쾌한 감정에도 메시지가 담겨 있다.

“우울하지 않았으면, 불안이 없어졌으면” 하고 바라기보다 “내가 느끼는 이 감정과 대화를 나눠보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기감정과 솔직하게 소통해보겠다고 해야 한다. 불안에 휘청거리고 우울이 깊어져 어쩔 수 없이 정신과 의사를 만나야 한다면 “우울하지 않게 해주세요. 불안이 찾아오지 않게 만들어주세요”라고 말하기보다는 “이 감정은 나에게 무엇을 가르쳐주려고 하는 걸까요”라고 하며 자기감정에 호기심을 가지면 좋겠다. “이 감정은 내가 어떻게 행동하길 바라는 걸까요”라고 물으며 상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출처 : <국민일보 칼럼> 기획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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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의탁 시각장애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생활보호와 재활교육 과정을 도와주고 있는 사랑의 공동체로써, 재활의 꿈을 만들어가며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디딤돌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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