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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겨울호

게시물 정보

작성자 새빛US 작성일18-11-08 15:00 조회2,721회 댓글0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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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자 새빛
       (시각장애인을 위한 신앙과 교양지) 
       2017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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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1년 11월 3일
  등록 번호 : 서초 바00097
  제57권 4호 통권354호
  발행일 : 2017년 12월 01일
  주소 : 서울 서초구 방배중앙로 97-1
  전화 : 02 – 533 – 9820
  발행겸 인쇄인 : 안요한
  인쇄처 : 낮은데로 임하소서 새빛복지재단 점자새빛 출판부


   = 차 례 =

  01. 시 마당 : 연탄 한 장 (안도현)
  02. 생명의 말씀 : 십자가에 못 박혀라!
  03. 인물 마당 : 주님 뜻대로 살기로 했네 (인도에서 일어난 실제 이야기)
  04. 짧은 글 긴 생각 :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 어느 대학 교수의 질문
  05. 사랑하기에 아름다운 이야기 : 죽은 딸을 향한 아빠의 눈물의 편지..
  06. 건강 코너 : 유익한 건강정보
  07. 말씀 테마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넓은 풀밭이 아니라 목자입니다 (유기성)
  08. 묵상 : “네가 끝까지 그 자리를 지키었느냐?” (김남국)
  09.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
  10. 이럴 땐 이런 말씀 : 내 인생의 목적이 하나님임을 알려주는 말씀 10
  11. 당신은 무엇을 채우고 있는가? (이용규)
  12. 그럴 때 있으시죠? : 내 안의 게스트 하우스 (김제동)
  13. 한비야의 뜨겁게 몰두했던 순간들 : 이것만 끝나면 (한비야)

 

    01. 시 마당

  연탄 한 장

  안도현


또 다른 말도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 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 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 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일 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지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네. 나는

 

    02. 생명의 말씀

 십자가에 못 박혀라!

 그는 십자가에 못 박힌 삶을 살았다.


십자가에 못 박힌 삶을 살려는 사람이 치러야 할 희생과 대가가 무엇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람이 있다.
그는 미친 허무주의자인 아돌프 히틀러가 독일을 지배하던 암울한 시대에 살았던 디트리히 본회퍼이다.

그가 30대의 나이였을 때 히틀러의 나치가 권력을 장악했다.
명석한 신학자로서 독일 고백교회의 지도자 중 한 사람이었던 그는 히틀러의 국가사회주의가 결국 독일과 세계를 처참한 전쟁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꿰뚫어 보았다.

예민한 기독교적 양심을 가졌던 그는 히틀러와 그의 살인정권의 사악함에 치를 떨었다.
복음전파자였던 그는 방송을 통해 담대히 독일 국민에게 경고했다.
즉 “히틀러라는 지도자를 하나님처럼 떠받드는 국가를 부패와 오류에 빠뜨린” 정치 시스템이 결국 세상에 참화를 안겨줄 것이라고 말이다.

나의 선택을 위해서는 내 안전을 포기해야 한다.
전운이 유럽을 덮자 본회퍼는 독일을 떠나 잉글랜드로 가서 그의 일을 계속했다.
하지만 얼마 안 가서 그의 기독교적 양심은 역사의 격랑에 빠져 있는 조국을 떠나 혼자 안전한 곳에 있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지금 내 국민과 함께 이 고난의 시기를 보내지 않는다면, 전쟁이 끝난 후 독일의 재건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가 내게는 허락되지 않을 것이다. … 독일의 그리스도인들은 준엄한 양자택일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기독교 문명의 생존을 위해 독일의 패배를 원할 것이냐, 아니면 독일의 승리를 위해 우리의 문명을 파괴할 것이냐 하는 양자택일 말이다. 나는 이 두 가지 중 어떤 것을 택해야 할지 안다. 그런데 나의 선택을 위해서는 내 안전을 포기해야 한다.”


독일로 돌아온 본회퍼는 교회를 위해 일했고 반체제 정치조직에 몸담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악명 높은 게슈타포(비밀경찰)에게 체포되어 투옥되었고, 여러 감옥과 수용소로 끌려 다녔다.

그러면서도 동료 수감자들을 돕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기도하고 위로했다.
그때 그를 접했던 사람들은 그가 극도로 끔찍한 상황에서도 침착함과 절제를 잃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그는 “사람들 앞에서는 거인이었고 … 하나님 앞에서는 어린아이였다.”

본회퍼는 독일에서 루터 같은 존재로 탁월한 영적 통찰력을 보여주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구주이심을 전하기 위해 그의 모든 것을 바쳤다.
그는 그가 ‘값비싼 은혜’라고 부른 것을 받아들였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모든 것을 대가로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천국행 티켓을 공짜로 얻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값비싼 것이다.
그리스도의 보혈을 대가로 치르고 얻어진 것이며, 또한 우리의 목숨까지도 대가로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 출처 : A.W 토저 <십자가에 못 박혀라> 도서출판 규장

 

    03. 인물 마당

  주님 뜻대로 살기로 했네

  인도에서 일어난 실제 이야기
 

인도의 어느 마을에서 일어났던 실제 이야기입니다.
그 마을의 한 가정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마을 사람들은 동요하기 시작했고, 매우 화가 난 채로 그 가족을 마을 광장으로 끌고 왔습니다.
그리고는 마을의 추장이 그 남자에게 말했습니다.

“만약 당신과 당신의 가족이 믿음을 부인하지 않으면 너희는 오늘 모두 죽을 것이다.”

남자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지만 한 노래의 가사가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노래가 그가 하나님께 자신의 삶을 드리기로 처음 결심했을 때 작곡한 곡입니다.
그리고 그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 따라 살기로 했네, 뒤돌아 서지 않겠네,”

그리고 그의 자녀들은 끔찍하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예수님 따라 살기로 했네
예수님 따라 살기로 했네
예수님 따라 살기로 했네
뒤돌아 서지 않겠네


그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이번에는 그의 아내를 세워놓았습니다.

“아무도 나와 함께 가지 않아도, 나는 따르리, 뒤돌아 서지 않겠네.”


아무도 나와 함께 가지 않아도, 나는 따르리
아무 나와 함께 가지 않아도, 나는 따르리
뒤돌아 서지 않겠네


그녀가 끔찍하게 죽은 이후에, 그에게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자신을 살릴 수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노래하였습니다.


세상 등지고 십자가 보네
세상 등지고 십자가 보네
세상 등지고 십자가 보네
뒤돌아 서지 않겠네


그 남자와 가족들은 그 날 목숨을 잃었지만 그곳에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추장의 마음에 씨앗이 심겨졌고 그 씨앗이 자라나서 결국에는 마음 사람들은 광장으로 불러 모아 놓고 이제 자신이 우상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로 결심하였다고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복음은 확산되어서 온 마을을 덮고 전 지역에 퍼져갔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죽음이라는 대가를 지불하고 희생된 한 크리스천 가정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게 되었고, 진정한 믿음을 똑똑히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뒤돌아 서지 않겠네
뒤돌아 서지 않겠네

 

    04. 짧은 글 긴 생각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 어느 대학 교수의 질문


한 교수가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두 가지 질문을 했다.

질문1
누가 봐도 감탄할 만큼 아름다운 여자가 있다.
그런데 그녀가 교통사고를 당해 얼굴에 심한 흉터가 생기고 말았다.
남자는 그녀를 예전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

A. 당연히 예전처럼 사랑할 것이다.
B. 사랑하는 마음이 사라질 것이다.
C. 아마도 예전처럼 사랑할 것이다.


질문2
사업에 크게 성공한 백만장자가 있었다.
그런데 그의 회사가 파산해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되었다.
여자는 그 남자를 예전처럼 사랑 할 수 있을까?

A. 당연히 예전처럼 사랑할 것이다.
B. 사랑하는 마음이 사라질 것이다.
C. 아마도 예전처럼 사랑할 것이다.


두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대답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질문1 : A 10% B 10% C 80%
질문2 : A 30% B 30% C 40%

결과를 보고 교수가 말했다.

“여자가 미모를 잃는 것이 남자가 돈을 잃는 것보다 더 큰 재앙이로군!”
학생들이 모두 웃었다.
그러자 교수가 화제를 돌렸다.

“모두들 이 두 남녀를 연인관계라 생각했나?”
“그렇습니다.”
“하지만, 나는 연인관계라고 말하지 않았네.”


교수가 잠시 말을 멈추더니 다시 말했다.
“만약, 첫 번째 질문의 남녀가 부녀관계이고.
두 번째 질문의 남녀가 모자관계라면 어떻게 대답하겠나?
원래의 대답을 유지 할 것인가?”

교실 안이 조용해지고 학생들이 생각에 잠겼다.

이번에는 학생들이 두 가지 질문 모두 전원 A를 선택했다.

자오스린 교수의 – 사람답게 산다는 것 본문 중 -

사랑의 질도 상대방에 따라 수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 존재 자체가 부모에게는 가장 큰 기쁨입니다.
그래서 자식은 부모의 영원한 상갑(上甲)입니다.

 

    05. 사랑하기에 아름다운 이야기

  죽은 딸을 향한 아빠의 눈물의 편지..


한 아기 아빠가 모 라디오 보낸 사연입니다.

저는 마산에 살고 있는 스물여덟 살의 아기아빠였던 이상훈이라고 합니다.
저는 스물한 살에 아내와 결혼을 했습니다.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결혼을 했기 때문에 힘든 일이 많았고 서툰 결혼생활에 기쁨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물두 살에 저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얻었습니다.
세상을 다 얻은 것보다도 더 기뻤습니다.

정은이... 이정은
제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사랑스런 딸이었습니다.

퇴근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가면 밤늦도록 자지도 않고 저를 기다렸다가 그 고사리 같던 손으로 안마를 해준다며 제 어깨를 토닥거리다가 제 볼에 뽀뽀하며 잠드는 아이를 보며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1999년 2월 29일, 2월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오후 3시쯤에 장모님에게서 전화가 왔고 도로를 건너려고 하는 강아지를 잡으려다가 우리 아이가 차에 치었다고 했습니다.

하얀 침대시트 위에 가만히 누워 자는 듯한 아기를 보자 전 아이의 죽음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넓은 세상에 태어나서 겨우 6년 살고 간 아이가 너무 가엾습니다.

더 잘해주지 못해서
더 많은 것 해주지 못해서
더 맛있는 거 못 먹여서
너무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혼자 가는 길이 외롭지 않았는지, 무섭지 않았는지 아빠가 지켜주지 못한 것이 너무나 한스럽습니다.

그렇게 아빠보다 먼저 하늘나라로 간 내 아기 정은이에게 편지를 씁니다.


하늘로 간 딸에게 보내는 편지

정은아, 사랑하는 내 딸!
어젯밤 꿈에 네가 보였단다.
아빠가 다섯 살 너의 생일 때 선물한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어.
네가 가장 좋아한 옷이었는데 못 가져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우리 아가가 가져갔더구나.

늘 아빠 가슴 속에 있던 네가 오늘은 너무나 사무치게 보고 싶어 아빠는 견딜 수가 없구나.

너를 잠시 다른 곳에 맡겨둔 거라고, 너를 잃은 게 아니라고
아빠 자신을 다스리며 참았던 고통이 오늘은 한꺼번에 밀려와
네가 없는 아빠 가슴을 칼로 도려내는 것만 같다.

아빠 나이 스물.
첫 눈에 반한 너의 엄마와 결혼해서 처음 얻은 너였지.
너무나 조그맣고 부드러워 조금이라도 세게 안으면 터질 것 같아 아빠는 너를 제대로 안아보지도 못했단다.
조그만 포대기에 싸여 간간이 조그만 입을 벌리며 하품을 할 때엔 아빤 세상 모든 것을 얻은 것보다 더 기쁘고 행복했단다.

더운 여름날 행여나 나쁜 모기들이 너를 물까봐.
엄마와 아빠는 부채를 들고 밤새 네 곁을 지키며 모기들을 쫓고
그러다 한두 군데 물린 자국이 있으면 아깝고 안타까워 견딜 수가 없었지.

어린 나이에 너를 얻어 사람들은 네가 내 딸인 줄 몰라 했지.
하지만 아빠는 어딜 가든 너의 사진을 듣고 다니며 자랑을 했고
아빠 친구들은 모두 너를 아주 신기하게 보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단다.
아빤 네가 있어 너무 행복했단다.
먹지 않아도 너만 보고 있으면 배가 불렀고, 잠을 자지 않아도 피곤한 줄을 몰랐지.

한동안 낮과 밤이 바뀌어 엄마를 힘들게 했을 때 아빤 잠시 네게 짜증을 내기도 했어.
미안해, 아가야.

네가 처음 옹알이를 하며 아빠라고 불렀을 때 녹음하려고 녹음기를 갖다놓고 또 해보라고 아무리 애원을 하고 부탁을 해도 너는 엄마만 불러서 아빠를 애태웠지.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너를 보면서 세상에 부러운 건 아무 것도 없었단다.
매일 늦잠 자는 아빠를 엄마 대신 아침마다 깨워주며 아침인사 해주는 너만 있으면 만족했기에 엄마가 네 남동생을 바랐지만 아빤 네 동생은 바라지도 않았단다.

2월의 마지막 날.
너의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갔을 땐 아빤 네가 자는 줄만 알았단다.
이마에 약간의 상처만 있었지 피 한 방울 나지 않은 네가 왜 병원에 있는지 알 수가 없었지.
이미 실신해서 누워있는 너의 엄마와 주변 사람들을 번갈아 쳐다보며, 아빠는 너의 죽음을 인정할 수가 없었어.

제발 다시 한 번만 더 살펴달라며 의사선생님을 붙들고 얼마나 사정을 했는지...
자꾸만 식어가는 너를 안고 이렇게 너를 보낼 수 없다며 얼마나 울부짖었는지...

여전히 예쁘고 작은 너를 너무나 빨리 데려가는 하늘이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단다.
금방이라도 두 눈을 살포시 뜨면서 “아빠!”하고 달려 올 것 같은데 너는 아무리 불러도 깨워도 일어나지 않았단다.

이 넓은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고
해주고 싶은 얘기도 많은데
그 중에 천 분의 아니 만 분의 일도 못 해준 게 아빤 너무너무 아쉽구나.

아프진 않았니?
고통 없이 갔으면 좋았을 텐데... 우리 아기 많이 무섭지 않았니?

너를 친 그 아저씨는 아빠가 용서했어.
네 또래의 아들 사진이 그 차에 걸려있는 걸 봤단다.
많은 생각이 오고 갔지만 이미 너는 없는데 아무 것도 소용없었단다.

정은아! 너를 지켜주지 못해 아빠 정말 미안해.

이담에 태어날 땐 긴 생명 지니고 태어나서
하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보고 싶은 거 다해보고 나중에 오래오래 살다가 가...
아빠가 그렇게 되길 매일 빌어줄게.

우리아기... 착한아기... 아가!
엄마 꿈에 한 번 나와 주렴. 엄마 힘내라고...
아가.. 엄마랑 아빠는 우리 정은이 잊지 않을 거야.

정은이가 엄마 뱃속에 있는 걸 안 그 순간부터 아빠가 정은이 따라 갈 그 날까지..
아빤 오늘까지만 슬퍼할게. 오늘까지만...

하늘에서 아빠 지켜봐.
아빠 잘 할게. 아빠 믿지?
아프지 말고, 편히 쉬어.

사랑한다. 아가...

 

    06.  건강 코너

  유익한 건강정보


1. 가끔이라도 밤늦게 저녁식사를 하는 것은 위암 발병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2. 주당 4개 이상의 계란을 결코 섭취하지마세요.

3. 닭등살을 먹으면 위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4. 식후에는 결코 과일을 먹지 마세요.
   과일은 식사 전에 먹어야 하는 것입니다.

5. 여성분들 멘스기간에 차를 마시지 마세요.

6. 두유는 적게 마시되, 설탕이나 계란을 두유에 섞지 마세요.

7. 위가 비어있을 때는 토마토를 먹지 마세요.

8. 쓸개담석을 예방하기 위하여 아침에 음식 먹기 전에 맑은 물 한잔을 마시세요.

9. 취침 3시간 전까지는 아무 음식도 먹지마세요.

10. 술을 금하거나 줄이세요. 영양소도 없고, 당뇨병과 고혈압 원인이 될 수 있을 뿐입니다.

11. 오븐이나 토스터에서 꺼낸 빵이 따끈해져있는 동안은 먹지마세요.

12. 잠자는 동안 핸드폰이나 가전제품을 몸 가까이에서 충전하지 마세요.

13. 방광암을 방지하기 위하여 매일 10잔의 물을 마시세요.

14. 물은 낮에 많이 마시세요. 밤에는 적게

15. 하루 2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지 마세요.
    불면증과 위염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16. 기름기가 적은 식사를 하세요.
    기름은 소화하는데 5~7시간이나 걸려서 피곤하게 만듭니다.

17. 오후 5시 이후에는 적게 드세요.

18. 귀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음식 6가지 : 바나나, 그레이프프루트, 시금치, 호박, 복숭아

19. 하루 8시간 이하의 수면은 뇌기능을 저하 시킬 수 있다.
    오후에 30분 정도의 휴식은 계속 젊어보이게 활기를 준다.

20. 요리된 토마토는 생토마토 보다 더 좋은 치유제가 들어 있다.

21. 노랑고구마 빨강고구마 둘 다 암을 막아주는 요소입니다.

22. 뜨거운 레몬 물을 마시면 암을 이길 수가 있습니다.(설탕을 넣지 마세요.)
    뜨거운 레몬 물은 찬 레몬 물보다 더 유익합니다. 찬 레몬은 비타민C뿐이다.


 
    07. 말씀 테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넓은 풀밭이 아니라 목자입니다.

  유기성


저는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믿는다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아버지가 목사님이시니까요.
그런데도 제가 어릴 때 나도 부모님이 좀 부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습니다.
‘좋은 것도 다 갖고 하고 싶은 것도 다하고, 쟤들은 무슨 복을 받았기에 저렇게 잘 살까?’ 부모가 부자인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때 친구들의 근황을 들어보면서 부자 부모를 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 나는 이렇게 힘들고 가난한가?’
그때는 그랬는데 이렇게 60년을 살아보니 그것 때문에 제가 하나님께로 더 나아갔고, 분명한 믿음의 눈을 뜨게 되어 지금의 제가 된 거예요.

돌아보면 제가 형편이 좋고 넉넉해서 유익을 얻은 것이 없고, 어렵고 힘들고 때로는 정말 가슴을 쳤던 그때 그 일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더라고요.
그 때는 그것을 미처 깨닫지 못한 거예요.


어느 것이 더 큰지, 어느 것이 더 강한지, 어느 것이 더 귀한지 분별하는 능력이 믿음입니다.
편안한 삶을 사는 것이 갖는 위험을 알아야 합니다.


캐나다에 갔다가 거대한 나무가 속절없이 쓰러져 있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캐나다 땅이 워낙 비옥하고 물이 풍부해서 나무가 크게 자라기는 하는데, 뿌리가 깊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강한 바람이 한번 불면 힘없이 넘어지는 나무들이 많이 생긴다는 거예요.

위기를 만날 때 쉽게 무너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물도 많고 비옥한 토지가 나무에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내리고 내리다보니 그 뿌리가 땅에 깊이 박힌 나무는 태풍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중국 선교사로 사역하셨던 목사님이 티벳의 목동들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들은 여름에 양떼들을 풀이 많은 목초지에만 풀어놓고 키우지 않는다고 합니다.
풀이 많은 풀밭이 있어도 풀이 없는 곳, 절벽 같은 곳으로 데려가서 풀을 먹이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풀이 많은 곳에서 마냥 배부르게 먹이면서 키우면 길고 추운 티벳 지역의 겨울을 견디지 못하고 양들이 죽기 때문입니다.
여름에도 풀이 없는 절벽으로 양떼를 내몰아서 거기서 풀을 찾아서 뜯어먹는 강인함을 준비시켜야 겨울이 왔을 때 그 양들이 이겨내고 살아남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양떼에게 필요한 것은 넓은 풀밭이 아니라 절벽으로 내모는 목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목자이시잖아요.
우리에게도 중요한 것은 푸른 풀밭이 아닙니다.
나를 절벽으로도 몰아줄 목자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그런 주님을 믿고 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것이 귀중하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하나님께서 다 뜻이 있어서 이런 험한 길, 어려운 상황에서도 반드시 나를 인도하신다고 하나님을 철석같이 믿어야 내가 제대로 된 살 길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없으면 그때부터 우리는 우리 눈에 보기에 크고 좋은 것만 찾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시편 23편에서 다윗은 자신의 믿음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나의 잔이 넘치나이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그분이 내 목자가 되시고, 나는 그분의 양으로 그가 인도하는 대로 살고 있으니 지금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해 받을까 두려워하지 않고, 여호와 하나님 한 분이면 나는 정말 충분합니다. 부족함이 없고 내 잔이 넘칩니다.”


여러분, 이 믿음이 아주 정상적인 믿음이거든요.
이런 믿음이어야 살길이 보이고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것이 보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정말 믿어지지 않으면 이런 고백을 할 수 없습니다.
다윗과 비교할 수 없는 부귀영화를 다 누렸던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닌 기록이 없습니다.
세상적으로 볼 때 다윗보다 훨씬 평안하고 온갖 쾌락을 누리며 잘 살았지만 솔로몬은 다윗처럼 고백하지 못하였습니다.
그의 고백은 참으로 허무합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솔로몬의 마지막은 비참합니다.


세상이 더 커 보이고 돈 많은 사람이 더 부럽게 여겨집니까?
자기 자신이 이런 믿음이라는 것이 두려워야 합니다.
‘고난 앞에서 금방 넘어지고 세상 여유 있고 잘 사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이 마음이 큰일이구나.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어째서 내 마음이 이런가?’
이것을 점검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세상이 더 강하고 커 보이면 망하는 길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런 생각에 빠져 있다면 속히 돌이켜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새가 날개 치며 그 새끼를 보호함 같이 나 만군의 여호와가 예루살렘을 보호할 것이라
그것을 호위하며 건지며 뛰어넘어 구원하리라 하셨느니라 사 31:5

  * 출처 : 유기성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하라> 도서출판 규장

 

    08. 묵상

  “네가 끝까지 그 자리를 지키었느냐?”

  유기성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
보라 사탄의 회당 곧 자칭 유대인이라 하나 그렇지 아니하고 거짓말하는 자들 중에서 몇을 네게 주어 그들로 와서 네 발 앞에 절하게 하고 내가 너를 사랑하는 줄을 알게 하리라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켜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 (계 3:8-10)


주님께서 빌라델비아 교회를 향해서 세 가지 귀한 칭찬을 하신다.
먼저 ‘적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 교회’라고 칭찬하신다.
이 빌라델비아라는 지역은 아무리 쌓아도 무너지고, 아무리 모아도 없어지며, 아무리 심어도 나지 않는 곳이었다.

다른 교회에 비하면 조그만 것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이 최선을 다한 것을 하나님께서 인정해주신다.
하나님은 조그만 것을 가지고 극대화시켜서 그분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을 귀하게 받으신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께서 나의 한국말을 받으셨다고 생각한다.
사실 9년 전만 해도 나는 한국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한국어로 설교를 쓰려면 한 문단을 쓰는 데 2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내가 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 없는 것부터 사용하시기 시작했다.
내가 제일 자신 없는 그것을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최대한 활용하려고 했더니 그것부터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시는 것을 경험했다.


또한 주님께서 ‘주의 말씀을 그대로 지켜낸 교회’라고 칭찬하신다.
결국 주님께서 관심을 두시는 것은 어떤 위대한 사역이 아니다.
‘네가 정말로 내 말을 지키며 살아냈느냐, 살아내지 못했느냐’에 집중하신다.

사무엘상에 나오는 유명한 말씀을 알 것이다.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삼상 15:22)
또한 호세아서에도 제사보다 인애를 원하고,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한다고 하셨다(호 6:6 참조).


마지막으로 주님께서 ‘주의 이름을 배반치 아니한 교회’라고 칭찬하신다. 주님께서 그들의 신실함을 칭찬해주신다.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뿐만 아니라 그들의 아름다운 말과 찬양, 그들의 행위에 관심을 기울이시는 진실하신 지존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분은 우리가 ‘배반하느냐, 아니면 끝까지 함께하느냐’에 관심을 기울이신다.

온 세계를 다니면서 내가 만나는 청년과 청소년들 가운데 대단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목사님, 저 하버드 로스쿨 다닙니다.” “저는 주님께 이러한 비전을 받았고, 이러한 은사가 있습니다.” “이러저러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그 일을 오래한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사람은 부르신 그 자리, 아무것도 없는 그 자리, 누가 봐주지 않는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켜내는 사람이다.

주님께서는 빌라델비아 교회가 중간에 사그라지는 정도가 아니라 끝까지 그 자리를 지킨 것을 칭찬하시고, 축복하신다.
이것은 오늘 나와 당신에게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생각한다.

  * 출처 : 김남국 <넌 내가 책임진다> 도서출판 규장

 


    09.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


  기타가 없어.

가족 소풍 전날,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가 근심 어린 얼굴로 물었다.
“우리 집에 기타 있어? 내일 가져가야 한 대.”
“장기 자랑 해? 기타도 없고 아빤 노래도 잘 못하는 데...”
난 의아해서 가정 통신문을 찬찬히 읽어 보았다.
준비물 항목에 정말 기타가 적혀 있었다.
도시락, 생수, 돗자리, 모자, 간식 기타...


  쑥쑥 내려가라

두 아들과 놀다 보니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지쳐서 누웠는데 첫째가 이불을 덮어 주며 말했다.
“짱 우리 엄마. 화난 마음 쑥쑥 내려가라~
 쑥쑥 내려가서 웃는 엄마 돌아와라.”
내가 아이들 배를 마사지할 때 부르는 노래를 따라 한 거였다.
“지원이 배는 똥배, 방귀 뿡뿡 나와라~ 황금 똥을 누어라”
그 모습이 귀여워 함께 웃었다.


  훌륭한 강아지

한창 한글을 배우는 손자는 보이는 글자마다 읽는다.
하루는 거실에 놓인 <우리 강아지 명견 만들기> 책을 보고 물었다.
“할머니, 명견이 뭐야?”
“훌륭한 강아지야.”
마침 우리 집 강아지들이 눈에 들어와 손자에게 물었다.
“누가 명견인 것 같아?”
손자는 골똘히 생각하더니 답했다.
“...나?”
내가 늘
“우리 강아지”
하고 부르니 자기를 강아지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목욕탕에서

일요일 아침,
목욕탕에서 사람이 많았다.
어린 남매와 엄마가 눈에 띄었다.
아이들은 물놀이에 신났지만 아주머니는 계속되는 말썽에 지쳐 보였다.
“너희와 목욕탕에 오는게 아니었어.”
라며 빨리 끝내려 서둘렀다.
잠시 후 남자아이가 양손을 모으고 조심조심 걸어왔다.
“엄마 힘들까 봐 물 떠 왔어.”
정수기에서 물을 가져온 것이었다.
목욕탕에 있던 사람들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누가 쌀이 많아요?

추석을 앞두고 여섯 살 딸아이가 물었다.
“큰집에 누구누구 와요?”
“작은아빠, 작은엄마, 규리 어니, 시원이, 고모, 고모부, 영서 오빠... 다 오지요.”
“우와! 신난다. 근데 누가 쌀이 제일 많아요?”
“쌀? 무슨 쌀?”
“아이참! 누가 몇 ‘쌀’이라고 하잖아요. 저는 여섯 쌀이고.”
“아하, 그 쌀!”

 

  * 출처 : 월간 도서 <좋은 생각> 이오아이 발췌

 

    10. 이럴 땐 이런 말씀

  내 인생의 목적이 하나님임을 알려주는 말씀 10


나는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지만 혹시 내 가족이나 가장 친한 지인은 하나님의 좋은 소식인 복음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로 들어보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전도와 복음전파 그리고 선교는 늘 세트처럼 함께 붙어 다니는 것 같습니다.

가족에 대해 ‘사랑합니다.’라는 따뜻한 진심과 함께! ‘예수님 믿으세요!’라고 능력 있는 복음의 한마디를 건네 보면 어떨까요?


1.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 막 16:15

2.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 마 28:19

3. 형제들아 주의 이름으로 말한 선지자들을 고난과 오래 참음의 본으로 삼으라 – 약 5:10

4.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 – 계 22:12

5.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 고전 1:21

6.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 마 28:20

7.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 고전 1:18

8.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 롬 12:1

9.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 고전2:4,5

10.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 – 마 9:38


  * 출처 : 갓피플 포스팅

 

    11. 당신은 무엇을 채우고 있는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만드실 때 우리 내면에 큰 공백을 만들어두셨다.
우리와 관계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만들어두신 필요이다.
그래서 그 공백은 하나님만이 온전히 채우실 수 있다.

성경은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부부의 관계를 예로 든다.
남자에게는 여자에 의해서만 채워질 수 있는 필요가 있다.
또한 여자에게는 남자와 관계 속에서만 채워지는 생리적, 감정적, 사회적 필요가 있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 필요가 채워짐을 통해 서로 안정감을 누리게 된다.
그 두 필요가 만나서 하나의 가정을 이룬다.


우리 내면의 큰 공백을 채울 수 있는 정서적, 감정적 필요가 바로 안정감과 중요감이다.
안정감은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수용되며 공감되고 이해받는다고 느낄 때 생기는 감정이다.
여성에게는 상대적으로 안정감이 중요하다.

한편, 중요감은 자신이 인정받고 존중받는다고 느끼는 감정이다.
이 감정은 특히 남성에게 중요한데 자신이 꼭 필요하고 중요한 존재로 대우받으며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고 인정받을 때, 이 중요감이 채워진다.

어려서부터 부모와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는 이 두 필요가 채워져서 높은 자존감을 갖게 된다.
그러나 성장 과정에서 안정감과 중요감 중 하나라도 결핍이 생기면 자존감이 낮고 불안해서 무언가에 집착하여 자기를 채우려는 성향이 강해진다.
그래서 무언가에 충동적이고 비정상적으로 집착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중독’이다.

문제는 부모도 죄성과 인간적인 연약함이 있고, 그들의 불완전한 부모와 환경으로 인한 상처가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자녀들의 안정감과 중요감을 채워주지 못해 그 상처가 재생산되곤 한다.


죄 된 세상에서는 온전하고 건강한 자존감을 갖고 평생을 살 수 있도록 우리의 안정감과 중요감을 채워줄 인간관계를 찾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의 인간관계는 조건적이다.
한계를 가진 인간은 서로를 무조건 사랑하고 인정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과 관계 속에서 다소 채워질 수는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만이 빈 공간을 온전히 채우실 수 있다.

안정감과 중요감이 결핍되면 우리는 끊임없이 애쓰고 노력해서 무언가로 자신을 채워야 한다는 불안에 시달린다.
이는 아담이 선악과를 먹고 난 후에 생긴 수치심과 불안감을 나뭇잎으로 가리려 했던 것과 마찬가지이다.

죄로 인해 하나님과 관계가 단절되면서 그분으로부터 오던 정서적 공급이 끊어지자, 인간은 스스로의 행위로 이를 해결하려고 애쓰게 되었다.
열심히 노력하면 원하는 것을 이룰 것이라는 거짓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이 아닌 눈에 보이는 누군가, 즉 부모님, 배우자, 자녀, 선생님, 직장 상사, 동료, 학교 친구, 목회자, 교우들로부터 안정감과 중요감을 채우려 애쓰고 노력한다.
그러다가 노력한 만큼 얻지 못하면 배신감과 분노로 좌절한다.
인간관계에 자신이 없어지며 흥미를 잃고 우울증에 빠지거나 은둔하거나 게임, 도박, 술, 향락, 포르노 등에 집착하게 된다.

우리는 안정감과 중요감을 얻는 수단으로 돈, 외모, 성공, 명예, 칭찬, 인기, 권력, 통제력, 남을 조종할 수 있는 힘 등을 얻기 위해 몰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우리를 잠시 잠깐 만족시킬 수는 있어도 결국은 더 큰 갈증으로 몰아간다.

우리의 빈 공간은 이런 것으로는 채워질 수 없기에 더 큰 자극을 계속 원하게 된다(이 단락에서 말하는 안정감과 중요감은 래리 크랩의 용어를 빌린 것이며, 그 개념의 적용과 관련해서 현일승 목사님의 내적치유 강의에서 도움을 받았다).

이 공백을 하나님이 아닌 다른 대상에게서 채우려 할 때, 그것이 우리에게 우상이 된다.
우상은 눈으로 봐서 좋은 것들이다. 그것 없이는 죽을 것 같은 불안감을 주어서 우리를 구속한다.


하나님만이 채우실 수 있는 공백
때로는 안정감과 중요감을 채우기 위해 누군가를 조종하려는 성향이 강해진다.
연애 시절, 상대방에게 잘하는 것이 사랑의 섬김일 수도 있지만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친절과 베풂의 동기가 누군가를 조종하는 것이라면 둘 사이에 진정한 관계와 채움은 얻을 수 없다.

교회생활을 하면서도 하나님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하면 이런 조종 행위를 하면서 섬김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
하나님과 관계에서 지속적인 채움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자신이 ‘좋은 성도’라는 사실을 스스로와 남에게 각인시키고, 안정감과 중요감을 얻으려는 동기에서 봉사와 헌신을 한다.


때로는 자기 목표를 이루는 수단으로 장래 남편감이나 아내감을 찾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단점을 가려줄 것 같은 대상에게 끌리기도 하고, 자신이 이루지 못한 것을 가진 대상에게 끌리기도 한다.
그러다가 자신의 단점이 상대방에게서 보이면 실망하고 호감을 잃는다.
결혼 후에 배우자가 자신의 기대를 채워줄 수 없다고 느끼면, 좌절하고 원망하며 상대를 미워하기까지 한다.

그런가 하면 자녀가 자신이 이루지 못한 어떤 것을 이루는 존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한 예로 자신이 다닌 대학에 대한 열등감이 있는 경우, 자녀는 더 나은 대학에 보내겠다는 일념으로 자녀 교육에 몰두하기도 한다.

이런 마음으로 자녀 교육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조종 행위가 될 수 있다.
물론 그 희생과 섬김 안에는 자녀에 대한 사랑이 깔려있지만, 이는 자기만족을 위한 행위가 되기도 한다.

이런 동기가 건강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자녀가 아무리 성적을 올려도 부모에게 불안이 찾아오면 더 많은 노력을 자녀에게 요구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자녀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부모로부터 인정받는 것을 포기하거나 부모와의 관계로부터 도피할 방법을 찾게 된다.


이 세상의 어떤 것도 우리의 내면을 건강하게 만족시킬 수 없다.
우리가 하나님만이 유일하게 부작용 없이 온전히 채울 수 있는 분임을 깨달을 때, 그 어떤 집착으로부터 자유 할 수 있다.

믿음을 통해서 하나님과 온전한 신뢰 관계에 들어갈 때 비로소 그분이 부어주시는 하늘의 복된 자원을 누리게 된다.
그러면 세상이나 주변 사람들에게서 감정적 채움이나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해도 힘들지 않다.


  * 출처 : 이용규 <가정, 내어드림> 도서출판 규장

 

     12. 그럴 때 있으시죠?

  내 안의 게스트 하우스

  김제동


외롭고 슬프면 울 수 있고, 욕도 할 수 있고, 미치도록 두렵다고 소리도 칠 수 있어야죠.
그래도 괜찮은 거죠? 저 좀 지쳤나봐요. 전 캔디가 아닌가 봐요. 다행이네요. 휴~
- 2011.08.02.트위터 -


제가 읽은 책에서 어떤 수녀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어떤 감정이 찾아오든지 당신 안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잘 재우고, ‘나 갑니다.’ 할 때까지 잘 쉬게 해줘라.
오면 맞이해주고 가면 잡지 마라.
그런데 그 감정을 거부하거나 문 앞에 세워놓고 싸우면 그 아이가 잘 안 가니 어떤 감정이든 잘 재워줘라.”


 내 마음 안에 게스트하우스가 하나 있는데, 아침에는 행복이 와서 놀다 가고 저녁에는 우울함이 와서 놀다 간다고 생각하면 맞을 것 같아요.
 우울하거나 충동적인 감정이 들어오더라도 영원히 사는 게 아니라 머물다 가는 것이니까, 머물 수 있을 때까지 머물다 가도록 하면 되지 않을까요?


  * 출처 : 김제동 <그럴 때 있으시죠?> 중에서 발췌

 

     13. 한비야의 뜨겁게 몰두했던 순간들

  이것만 끝나면

  한비야(국제 구호 전문가)


“매일매일 산에 갈 거야, 이것만 끝나면”
“눈 빠지도록 책을 읽은 거야, 이것만 끝나면”
“아니, 아니 쿠바에 가야지, 이것만 끝나면”

요즘 자주 하는 혼잣말이다.
근데 이게 언제 끝나겠는가?
지금 쓰고 있는 박사 논문 말이다.
지난 2년 반 동안 이대 국제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마치고 종합 시험 치르고 논문 제안서도 무사히 통과, 이제 학위 수여까지 논문 통과만 남았다.
‘논문만’이라고 말했지만 이게 가장 어렵고 시간이 많이 드는 단계다. 학교 규정은 입학 연도부터 11년 내에 끝내면 되는데 한 학기 두 학기 미루다가 영영 못 쓰는 경우를 수없이 보았다.
그래서 내친김에 내년 8월 24일 졸업을 목표로 도전해 보기로 했다.
그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연구를 해서 현실에 맞는 구호 정책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과 기대를 가지고.

 싫은 그 나이에 박사 해서 어디에 쓸 거냐, 괜히 힘 빼지 말고 하던 일이나 잘하라는 소리를 간간이 듣는다. 나도 힘들 땐 왜 사서 이 생고생을 하나 싶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공부하면 앞으로 최소한 20년은 현장과 연구실을 오가며 잘 써먹을 테니 완전 남는 장사다. 게다가 일단 시작한 일이니 어떻게라도 끝을 봐야 하지 않겠는가?

 끝을 보기 위한 최대의 관건은 뭐니 뭐니 해도 시간 확보다.
이미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에게 내년 8월까지 난 없는 사람이라고, 다른 나라로 유학 간 셈 치라며 ‘사회생활’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런저런 행사나 모임에 안 나온다고, 외부 강의나 원고 청탁을 거절한다고 섭섭해하고 뭐라고 하고 미워하기까지 하지만 할 수 없다.
그걸 다 하다가는 못 끝낼 게 뻔하니까.
아무튼 올 8월, 책상 앞에 “2018년 8월 24일에 졸업식장으로!”라고 쓴 종이와 월별 세부 계획표를 붙여 놓으며 1년간의 야멸찬 논문 쓰기에 돌입했다.

 관건이라는 절대 시간 확보의 대원칙은 매일 8시간 이상, 주 6일, 일주일에 50시간 이상 공부하기다.(근로 기준법상의 노동 시간은 주 5일 근무 40시간이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지라... 흑흑흑)

 빡빡해 보여도 일주일에 짧은 등산 한 번, 영화 한 편이나 친구들과 식사 한 번은 충분히 가능한 일정이다.

 이렇게 어렵게 확보한 시간에 시도 때도 없이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톡을 주고받거나, 공부와 상관없는 인터넷 검색을 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이거야말로 시간 도둑이다!
그래서 공부할 때는 휴대 전화를 아예 꺼 놓는다.
참말이지 공부 시간의 질은 ‘이놈의’ 휴대 전화를 어떻게 통제하느냐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시간 꾹 참았다가 20분 휴식 시간에 몰아 보는 재미 또한 짭짤하다.

 이렇게 지낸 지 벌써 세 달째, 잘되는 날도 있고 완전히 말치는 날도 있다.
하도 앉아 있어서 엉덩이가 짓무를 지경이지만 나름 규칙적인 생활을 해서인지 지금까지 큰 무리는 없다.
제발 내년 8월까지 몸과 마음이 잘 견뎌 주기를 바랄 뿐이다.
이럴 때 산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일주일에 한 번, 가까운 북한산에 가는데, 갔다 오면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도 좋아지고 몸도 가벼워져서 공부가 훨씬 잘된다.
등산 후 사우나에 들러 따끈하게 목욕하고 집에 와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잔이 한 주일의 공부 피로와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 주기도 한다.

 그런데 아는가?
실은 난 지금 이 과정을 견디기만 하는 게 아니라 즐기기도 한다.
달콤한 고통이라고나 할까?
공부하면서 이런 것도 모르고 어떻게 여태 전문가 행사를 했나 부끄럽기도 하고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며 안도하기도 하고 내 전문 분야를 깊게 파고 있다는 자부심이 들기도 한다.
무엇보다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에 전력투구 하고 있는 내가 마음에 든다.

 어차피 해야 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끝내는 게 상책이다.
나 좋아서 하는 일이라 힘들다 하소연할 수도, 해 본들 누가 도와줄 수도 없으니 혼자 묵묵히 그러나 뜨겁게 몰두해서 끝낼 일이다.
자신감이 뚝 떨어져 막막할 때마다, 지쳐서 지겨워질 때마다, 지쳐서 지겨워질 때마다 그래서 혼잣말을 하는 거다.

 “아, 이것만 끝내면!”
그런데, 2018년 8월 24일, 그날이 정녕 오기는 오는 걸까요?
오는 거겠죠?


  * 출처 : 월간 도서 <좋은 생각> 한비야의 뜨겁게 몰두했던 순간들에서 발췌

 

 

 

 

 

 

 

  = 독자안내 =

  일상생활에서 재미있었던 사연, 혹은 감동적이었던 실화를 적어 보내주십시오. 추첨을 통하여 소정의 상품과 함께 2018년 점자새빛(봄호) 독자코너에 사연을 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응모는 반드시 우편접수를 원칙으로 하며, 아래 기재된 주소로 점자 혹은 묵자로 작성하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바랍니다.

 문의: 02-533-9820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중앙로 97 - 1 점자새빛 출판부 우편번호 06570

 

    = 입소안내 =

  1. 새빛맹인재활원 (서울 서초구소재 시각장애인 생활시설)
  무의탁 시각장애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생활보호와 재활교육 과정을 도와주고 있는 사랑의 공동체로써, 재활의 꿈을 만들어가며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디딤돌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2. 새빛요한의 집 (경기도 용인소재 시각장애인 양로시설)
  ‘새빛요한의 집’은 사회에서 소외된 연로한 시각장애인에게 삶의 안식처를 제공하고, 낮은 곳에 임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생활보호시설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이나 이웃에 이러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시각장애인이 계시면 지금 곧 전화 주십시오.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상담전화 : 02-533-9863,4
 지참 서류 : 장애인등록증 1통, 건강 진단서(보건소) 1통, 주민등록등본 1통, 가족관계확인서 1통, 반명함판 사진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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