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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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 새빛
(시각장애인을 위한 신앙과 교양지)
2014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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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1년 11월 3일
등록 번호: 서초 바00097
제55권 1호 통권339호
발행일: 2014년 3월 10일
주소: 서울 서초구 방배중앙로 97-1
전화: 02-533-9820
발행겸 인쇄인: 안요한
인쇄처: 낮은데로 임하소서 새빛복지재단 점자새빛 출판부
= 차 례 =
1. 이호의 시: 봄바람 (박금천)
2. 이호의 말씀: 압살롬의 비석 (이응도 목사)
3. 이호의 인물: 내가 깨어있는 새벽 (이현주)
4. 생각하는 오솔길: 사노라면
5. 봄의 편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어요? (이태영)
6. 짧은글 긴 생각: 이런 인생 있어요
7. 주제가 있는 글: 도서 ‘비푹력 대화/마셜 B. 로젠버그’를 읽고 (김양규)
8. 응급상식: 벌과 뱀 어느 것이 더 위험할까? (이지혜)
9. 가족사랑 : 자녀에게 안정감을 주는 엄마냄새 (한은경)
10. 생명의 말씀: 오라/시편 95편 (권지현)
1. 이호의 시
봄바람
- 박금천 -
싸한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들고
훨훨 날리는 눈보라가
어쩔 줄 몰라
숨을 곳 찾는다
피곤한 금빛 햇살
바위자락 찾아 누우면
어름장 밑에서
조잘거리는 냇물소리
봄의 기지개로 동튼다
부풀어 오른 버들강아지
심지 돋우는 개나리 꽃망울
마구 흔드는 싸한 바람에
부시시 눈을 뜬다
움추린 가슴 두드리고
여민 옷자락 풀어 헤치는
심술궂은 투정
떠나는 서러움인가
나는 너의 뒷모습
그리움에 묻고
흩날리는 꽃바람 기다린다.
* 박금천 시인은 ‘문학대학’ 신인상 등단, 창시문학회 부회장, 사회복지법인 새빛복지재단 고문 김상원(전 대법관)의 부인입니다.
2. 이호의 말씀
압살롬의 비석
- 이응도 목사/필라델피아 초대교회 -
Bronnie Ware 라는 한 호자 여성이 쓴 책이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다가 이 일이 자신의 평생의 직업은 아니라는 판단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찾는 여행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영국으로 건너 건 그녀는 여행 경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노인들의 병을 간호하는 일을 시작합니다. 그 곳에서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중요한 경험들을 하게 됩니다. 그녀는 노인들을 간호하면서 그들의 지나온 삶의 이야기에 귀를 귀 기울였습니다. 특히 죽음을 앞둔 노인들은 자신들이 평생을 살면서 후회되는 일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Bronnie Ware는 노인들의 이야기들이 다섯 가지 정도로 정리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다섯 가지를 정리하고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역어서 책으로 펴냈습니다. 그 책의 제목이 아까 소개한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라는 책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삶의 후회가 있으십니까? 지금 여러분의 나이가 얼마나 되었건 지나온 세월에 대한 아쉬움이 있으십니까? 있다면 과연 무엇입니까? 없다면 왜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Bronnie Ware가 노인들과의 대화 속에서 발견한 다섯 가지 종류의 후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정직하지 못했다.
- 나는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사는 대신 내 주변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삶을 살아왔다.
2) 그렇게 열심히 일만 할 필요는 없었다.
- 가족들과 더 시간을 보냈어야 했다. 어느 날 돌아보니 자녀들은 이미 다 커버렸고 배 우자와의 관계조차 서먹해졌다.
3) 나의 감정을 주위에 솔직하게 표현되지 못했다.
- 내 감정을 털어놓을 용기가 없어서 꾹꾹 누르며 살다보니 병이 되기까지 했다.
4) 친구들과 자주 연락하며 살았어야 했다.
- 이제야 모두들 이야기한다. “찬구 00를 한번만이라도 보고 죽었으면…”
5) 행복은 결국 나의 선택에 달려 있었다.
-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을 텐데, 나는 변화를 선택하지 못했고, 남들과 다 르게 사는 것이 두려워서 똑같은 일상을 반복했다.
여기 다섯 가지 후회에 대해 동의가 되십니까? 여러분들은 혹시 어떤 후회가 있으십니까? 만일 여러분의 묘비명을 여러분 자신이 쓸 수 있다면 어떻게 쓰고 싶으십니까?
성경은 압살롬에 대해 참 슬픈 기록 하나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가 자신을 위해 비석을 세웠다는 것입니다. “압살롬이 살았을 때에 자기를 위하여 한 비석을 마련하여 세웠으니 이는 그가 자기 이름을 전할 아들이 내게 없다고 말하였음더러 그러므로 자기 이름을 기념하여 그 비석에 이름을 붙었으며 그 비석이 왕의 골짜기에 있고 이제까지 그것을 압살롬의 기념비라 일컫더라” (상하18:18)
압살롬은 왜 자신을 위한 비석을 스스로 세우려고 했을까요? 성경은 그 이유를 “이는 그가 자기 이름을 전할 아들이 내게 없다고 말하였음이더라“라고 했습니다. 압살롬에게는 아들이 없었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그는 3남 1녀를 두었습니다. (삼상14:27) 정확하게 말하면 그에게 아들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자기 아들들이 자신의 이름을 후대에 자랑스럽게 전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것입니다. 왜 그는 아들들을 믿지 못했을까요?
압살롬의 삶이 이 질문에 대해 대답하고 있습니다. 그는 아버지에게 절망의 아들이었습니다. 아버지에게 감당할 수 없는 큰 슬픔과 아픔을 주었습니다. 자신은 아버지에게 가장 큰 절망을 선물하는 아들이었고, 그런 자신을 볼 때 아들들에게 어떤 선한 기대도 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입니다. 그는 아들들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접고 스스로 비석을 세웁니다. 참으로 외롭고 쓸쓸한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압살롬의 이름의 뜻을 아십니까? ‘아버지는 평화’라는 뜻입니다. 이름과 철저하게 반대로 살아서, 그는 아들들에게도 아버지에게도 절망을 안겨주었습니다. 그가 비석을 세웁니다. 더 슬프고 더 절망적입니다.
여러분의 인생, 어떻습니까? 하나님 만날 준비가 잘 되고 있습니까? 부끄러움 없이 잘 살고 계십니까? 후회와 염려 없이 살고 계십니까? 자신을 위해 비석을 세워놓고 가장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던 한 청년을 기억합니다. 그의 이름 압살롬, 그를 통해서 자꾸만 나 자신이 보입니다. 고개를 흔들며 다시 마음을 붙듭니다.
3. 이호의 인물
내가 깨어있는 새벽
- 이현주/혀로 컴퓨터를 치는 뇌성마비 장애인, 시인 수필가 -
새벽4시. 새벽예배 시간에 맞춰 엄마를 깨우는 휴대전화 벨이 희미하게 울린다. 나도 그 희미한 울림 속에서 눈을 뜬다. 엄마의 부탁으로 내가 이 시간에 휴대전화 알람을 맞춰놓았는데, 그 벨소리에 나도 잠을 깨야 하고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가 쉽지 않아 가끔은 짜증이 난다. 그러나 엄마에게 불만은 없다. 어차피 내가 늘 왼편으로 몸을 돌아누워 자기 때문에 왼편으로 쏠린 팔다리가 저려오기 시작해 굳이 휴대전화 벨이 울리지 않더라도 보통 이때쯤이면 깨기 마련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맞춰놓은 이 시간에 매일 엄마가 깨어나 새벽예배에 참석할 수 있음이 오히려 뿌듯하다.
더러는 4시 이전에 내가 먼저 깨어 있을 때도 종종 있다. 내가 눈을 뜨고 한참 후에야 휴대전화 벨이 울려 엄마가 어둠 속을 슬몃슬몃 추스르며 내 침실인 거실에 홀연히 나타날 경우가 더 많으니깐. 뽀얀 어둠속에서 엄마는 내가 깨어 있음을 모르고 내 몸을 바로 눕히며 이불을 끌어올려 덮어 준 다음 거실 문을 조심스레 밀며 집을 나선다.
늘 그러하듯이 나는 아무 말 없이 엄마의 조심스런 움직임을 지켜볼 뿐이다. 짧은 순간 이지만 엄마가 열고 나가는 그 문틈 사이로 푸르고 신선한 새벽공기가 다가와 내 얼굴을 맑게 씻어준다.
엄마가 나가고 문을 닫히는 순간부터 나만의 시간이 펼쳐진다. 물론 낮에도 혼자이고 비록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수는 없지만, 이 시간만큼 내게 활력을 주고 낮과는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하는 시간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내게 이 시간은 아주 신성하다. 또한 아직 거실 안 어둠에 잠겨 졸고 있는 모든 사물들 가운데 제일 일찍 새벽을 맞이한 나를 위해 존재하는 시간이다.
때로는 꼼짝없이 누워 어둠 속을 헤매는 내 눈동자가 음산한 기분마저 들게 하지만, 이 새벽시간은 하루 중에서 가장 토실토실한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꽉 채우고 마음도 가장 잘 깨어 있다.
어느 때는 자리에서 눈을 떠지는 순간 낮에 잘 써지지 않던 글의 써야 할 주제와 잘 짜인 문장들이 불현 듯 떠오를 때도 있다. 이런 날은 운이 좋은날이다. 대체로 아주 기분 좋게 깊이 푹 자고 깬 날, 가끔 이런 횡재를 만난다. 그러나 이런 보기 드문 횡재를 만난 날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갓 구워낸 빵처럼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생각들을 이 시간에 일어나 싱싱한 활자로 옮길 수 없다는 것이다. 내가 이 시간에 일어나 글을 쓰기 위해서는 엄마의 수고로운 손길이 필요할 뿐 아니라, 그런 엄마의 수고로운 손길이 내 몸에 닿을 때면 언제나 미안한 마음에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진다. 더구나 건넌방에 컴퓨터가 놓여있기 때문에 내가 새벽시간에 글을 쓰기란 매우 부담스럽고 곤란한일이다.
나는 겨우 자판에 얼굴을 묻고 내 뒤틀린 신체 중에서 가장 날렵하게 움직이는 혀로 힘겹게 더듬어 가야 비로소 한 글자를 완성시킨다. 그래서 내가 글을 쓰는 과정은 시간이 많이 걸릴 뿐 아니라, 마치 집 한 채를 짓지 위해 벽돌 한 장 한 장을 정성스레 쌓아올리는 것과 같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새벽에 떠오르는 이 많은 생각들을 모두 컴퓨터에 옮길 수 있다면, 아마 나는 꽤 두꺼운 책 한권을 쓸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 생각들을 성능 좋은 내 머릿속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낮에 컴퓨터로 차근차근 옮겨놓을 수 있으니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새벽에 막 길어 올린 생각만큼 섬세하거나 신선한 맛은 아무래도 덜한 듯 싶어 약간의 서운함도 있지만…, 내가 매일 자리에 주워 맞이하게 되는 새벽은 시시각각 그 얼굴이 다르다. 새벽4시의 얼굴은 아직 깊고 두껍다. 밤을 닮아 있다. 그러나 6시가 되면 그윽해진다. 이미 낮의 모습을 하고 있다. 창밖에서 벌어지는 이러한 변화는 하루가 태어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과 같다. 하루라는 생명이 다시 태어난다. 나는 그 현장에 꼼짝없이 누워 있다. 어린아이가 귀엽듯 막 태어난 하루 역시 귀엽기 그지없다. 새벽은 어린아이 같다.
어둡고 짙은 혼동의 가운데서 어스름 모양이 잡혀가다가 갑작스런 울음소리와 함께 세상으로 뛰어나온 아이 같다. 어둡더니, 나지막한 숨소리 같더니, 언제 이렇게 웃음처럼 밝아졌는가? 지난날 내게 이 새벽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새벽에 눈을 뜨면 와락 덤벼드는 어둠과 적막감 속에서 절망부터 앞서는 불투명한 내 미래와 존재의 이유를 찾을 길 없어 베개를 흠뻑 적시도록 눈물을 흘린 적이 많았다. 그리고 밤새 풀리지 않는 긴 번민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어려운 하루가 시작 될 때가 있었고, 또 하루를 견뎌야 한다는 것이 참혹할 때도 있었다. 그렇게 내 인생에서 죽어 가는 날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죽어 가는 날들 가운데 신비로운 푸른 옷을 갈아입고 찾아온 새벽은 차츰 나를 새로움으로 깨어나게 했고, 먼지처럼 내 마음에 켜켜이 쌓인 오래된 슬픔은 어느새 이 새벽빛에 가볍게 털어 버릴 수 있었다. 또한 이 새벽은 내게 잔잔히 참 평안히 흐르는 기도를 가르쳐 주었고 , 그 참 평안이 흐르는 기도로 하나님과 좀 더 신실한 만남을 누리게 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나는 거친 어둠을 부드럽게 밀어내고 서서히 동이 옴을 바라보게 되었다. 언제나 묵묵히 긴 밤 어둠을 견디고 찬란하게 동이 터오듯 내인생길이 아무리 외로운 밤길일지라도 내가 생명이 있어 결코 포기하지 않는 한 희망찬 아침을 맞을 수 있을 꺼라 생각한다. 그리고 내게 찾아온 오늘을 전쟁의 날이 아니라 축제의 날로 여겼다. 아침마다 태양의 축포가 동산에서 터지고 저녁마다 서산에는 아름다운영상이 나를 위해 펼쳐지기 때문이다. 그런 귀한 마음을 얻게 된 후부터 나는 이 새벽에 깨어나 가만히 누워 창밖에 동이 터옴을 지켜보면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나는 이 새벽이 찾아오듯 고통을 통해 기쁨이 오고, 갈등을 통해 안정이 오며, 불안을 통해 평화를 얻고, 구속을 통해 자유를 알게 된다. 그러기에 내가 지닌 장애를 통해 나는 하루하루 이렇게 특별한 행복과 감동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내게 주어진 이 하루 동안 즐겁게 웃고 떠들기에도 짧은 시간인데, 왜 내가 어리석은 분노와 민망한 욕심과 약간의 불만에 매이겠는가? 오직 나를 위해 탄생한 오늘은 이미 오늘로 아름다운 것이다.
문이 열리는 소리와 동시에 엄마가 새벽예배를 마치고 찬송가를 콧노래로 경쾌하게 부르며 천진스런 아침햇살과 손잡고 거실에 들어선다. 나는 여전히 자리에 누워서 엄마와 손잡고 들어온 아침햇살처럼 투명한 미소로 엄마에게 인사한다. “엄마 잘 다녀왔어?”
* 밀알보 2월호 발췌
4. 생각하는 오솔길
사노라면
가리개
몸에 생긴 흉터는 옷으로 가리고 얼굴에 생긴 흉터는 화장으로 가린다. Love covers over all wrongs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려준다.
가위와 풀
잘 드는 가위 하나씩 가지고 살자. 미움이 생기면 미움을 끊고 욕심이 생기면 욕심을 끊게.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는 끊고 잘 붙는 풀 하나씩 가지고 살자. 믿음이 떨어지면 믿음을 붙이고 정이 떨어지면 정을 붙이게.
깡통
빈 깡통은 흔들어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 속이 가득 찬 깡통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 소리 나는 깡통은 속에 무엇이 조금 들어 있는 깡통이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많이 아는 사람도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 무엇을 조금 아는 사람이 항상 시끄럽게 말을 한다.
거울과 반성
이 세상에 거울이 없다면 모두 자기 얼굴이 잘났다고 생각하겠지. 어떤 얼굴이 나보다 예쁘고 어떤 얼굴이 나보다 미운지 모르겠지. 사람들의 삶에 반성이 없다면 모두 자기 삶이 바르다고 생각하겠지. 어떤 삶이 좋은 삶이고 어떤 삶이 그른 삶인지 모르겠지.
고민
고민이란 놈 가만히 보니 파리를 닮았네. 팔을 저어 내쫒아도 멀리 날아가지 않고 금방 또 제자리에 내려앉네. 파리채를 들고 한 놈을 때려잡으니 잠시 후 또 한 놈이 날아오네.
고집
고집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주위 사람들이 그를 보고 말했다. “보아하니 저 놈은 제 멋대로만 하려고 하는 아주 버릇없는 놈이오. 당신은 왜 저런 못된 놈을 데리고 사시오? 사람들의 말에 그는 한숨을 깊게 쉬며 말했다. ‘처음에 저 놈이 어떤 놈인지 몰랐어요. 알고 보니 저 놈은 함이 무척 센 놈 이예요. 내가 데리고 사는 것이 아니라 저 놈이 날 붙들고 놓아 주질 않는 답니다.”
그 때
사람들은 말한다. 그 때 참았더라면, 그 때 잘 했더라면, 그 때 알았더라면, 그 때 조심했더라면, 훗날엔 지금이 바로 그 때가 되는데 지금은 아무렇게나 보내면서 자꾸 그때만을 찾는다.
그렇기에
무지개는 잡을 수 없기에 더 신비롭고 꽃은 피었다 시들기에 더 아름답지. 젊음은 붙잡을 수 없기에 더 소중하고 우정은 깨지기 쉬운 것이기에 더 귀하지.
구름과 세월
무심히 떠가는 흰 구름을 보고 어떤 이는 꽃 같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새 같다고 말한다. 보는 눈이 달라서가 아니고 서로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무심히 흐르는 세월을 두고 어떤 이는 빠르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느리다고 말한다. 세월의 흐름이 달라서가 아니라 서로의 삶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무
태풍을 막아주는 나무, 홍수를 막아주는 나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맑은 공기를 만들어 주는 나무, 나무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내가 먼저 누군가의 나무가 되었으면 좋겠다.
눈
내 손에 손톱 자라는 것을 보면서 내 마음에 욕심 자라는 것은 보지 못하고 내 머리에 머리카락 엉킨 것은 보면서 내 머릿속 생각 비뚤어진 것은 보지 못하네. 속 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눈을 가졌으면 좋겠다.
다람쥐와 두더지
나무에 잘 오르지 못하는 슬픈 다람쥐다. 땅을 잘 파지 못하는 두더지도 슬픈 두더지다. 그보다 더 슬픈 다람쥐와 두더지는 나무를 포기하고 땅을 파려는 다람쥐와 땅을 포기하고 나무에 오르려는 두더지다.
따르지 않는다
게으른 사람에겐 돈이 따르지 않고 변명하는 사람에겐 발전이 따르지 않는다. 거짓말 하는 사람에겐 희망이 따르지 않고 간사한 사람에겐 친구가 따르지 않는다.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에겐 사랑이 따르지 않고 비교하는 사람에겐 만족이 따르지 않는다.
때문
잘 자라지 않는 나무는 뿌리가 약하기 때문이고 잘 날지 못하는 새는 날개가 약하기 때문이다. 행동이 거친 사람은 마음이 비뚤어졌기 때문이고 불평이 많은 사람은 마음이 좁기 때문이다.
더하기 빼기
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둘이 된다는 건 세상 사람들이 다 알지만 좋은 생각에 좋은 생각을 더하면 복이 된다는 건 몇 사람이나 알까? 둘에서 하나를 빼면 하나가 된다는 건 세상 사람들이 다 알지만 사랑에서 희생을 빼면 이기가 된다는 건 몇 사람이나 알까?
세월이 더하기를 할수록 삶은 자꾸 빼기를 하고 욕심이 더하기를 할수록 행복은 자꾸 빼기를 한다. 똑똑한 사람은 더하기만 잘 하는 것이 아니고 빼기도 잘 하는 사람이다. 훌륭한 사람은 벌기도 잘 하는 것이 아니고 나누어 주기도 잘 하는 사람이다.
5. 봄의 편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어요?”
- 이태영 -
60대의 한 변호사는 지인으로부터 이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잠시 멈추고 생각해 보았다. ‘행복했던 순간이라….’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잘 생각나지 않았다. 이 변호사는 만년필 수집광이었다. 한 개에 수백만 원 하는 명품 만년필을 여러 개 사서 모셔두기도 했다. 원하는 만년필을 얻었을 때 잠시 만족감을 느꼈지만 “행복하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었다. 만년필 수집 의욕도 이내 시들해졌다. 수입이 늘면서 자동차에도 관심을 가졌다. 시중에 나오는 차들은 대부분 시승해 보았다. 외제차도 여러 대 몰아 보았다. 물론 그 차들이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았다.
변호사는 자신의 일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이 언제였는지를 새삼 생각해 보았다. 희로애락이 점철된 인생이었다. 불행하기만도, 행복하기만도 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곰곰이 생각하다보니 행복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온 몸으로 햇빛을 받아들였던 어느 날, 행복했다. 아무 생각 없이 빛을 쬐였을 때 느꼈던 평온함이 있었다. 빗소리를 들었을 때도 행복했다. 비가 내리면 그는 자동차를 몰고 무작정 나가서 드라이브를 했었다. 자동차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다 보면 행복감을 느꼈다.
모임에서 변호사의 이야기를 듣고 ‘내 인생에서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려 보았다. 각자에게 행복했던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외부에서 판단해 주는 ‘행복했을 것 같은 순간들’은 정작 기억 어디에도 남지 않았을 수도 있다. 변호사와 같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은 소박한 일상이었을 수 있다.
평생 선교 사역을 펼치다 은퇴한 60대 초반의 목회자를 만나서 같은 질문을 던졌다. “일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그는 “바로 지금”이라고 답했다. “은퇴해서 무료하지 않으십니까?” “아니에요. 무료할 틈이 없습니다. 요즘은 일단 하나님의 말씀만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쉼 없이 달려왔던 삶을 정리하며 새로운 인생을 도전하기 위해 먼저 말씀 앞에 서 있습니다. 그동안도 별로 불행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 아주 행복합니다.” 은퇴한 직후에는 무기력과 섭섭한 감정이 찾아왔지만 이내 정리되면서 새로운 의욕이 솟아나고 있다고 했다. “바로 지금”이라는 그 목회자의 답에는 “앞으로도 행복하겠다.”는 의지가 포함되어 있었다.
노숙인 생활을 하다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한 50세 한 성도에게도 행복했던 순간들을 물어보았다. “당연하지요. 노숙자였을 때였어요. 빈말이 아닙니다. 그때가 아니었다면 영영 모르고 살 뻔했으니까요.” 평온한 인생을 살다가 사업에 실패, 노숙생활을 하던 그에게 하나님이 찾아오셨다. “모든 것을 잃어도 하나님을 얻으면 모든 것을 얻게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때가 그에게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컴퓨터에서 ‘행복’이란 한글 단어를 치다가 키보드를 잘못 눌러 갑자기 영타를 치게 되었다. ‘godqhr’. 앞 단어가 크게 다가왔다. ‘God’. 문득 행복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왔다. 사람들과 인터뷰하면서 마지막에 꼭 “지금 행복하신가?”를 물어보았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이 던졌던 잔잔한 대답들이 있었다. 우린 행복하기 위해서 산다. 행복하기 위해 목회한다. 변호사가 받았던 질문을 던져본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60대의 한 변호사는 지인으로부터 이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잠시 멈추고 생각해 보았다. ‘행복했던 순간이라….’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잘 생각나지 않았다. 이 변호사는 만년필 수집광이었다. 한 개에 수백만 원 하는 명품 만년필을 여러 개 사서 모셔두기도 했다. 원하는 만년필을 얻었을 때 잠시 만족감을 느꼈지만 “행복하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었다. 만년필 수집 의욕도 이내 시들해졌다. 수입이 늘면서 자동차에도 관심을 가졌다. 시중에 나오는 차들은 대부분 시승해 보았다. 외제차도 여러 대 몰아 보았다. 물론 그 차들이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았다.
변호사는 자신의 일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이 언제였는지를 새삼 생각해 보았다. 희로애락이 점철된 인생이었다. 불행하기만도, 행복하기만도 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곰곰이 생각하다보니 행복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온 몸으로 햇빛을 받아들였던 어느 날, 행복했다. 아무 생각 없이 빛을 쬐였을 때 느꼈던 평온함이 있었다. 빗소리를 들었을 때도 행복했다. 비가 내리면 그는 자동차를 몰고 무작정 나가서 드라이브를 했었다. 자동차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다 보면 행복감을 느꼈다.
모임에서 변호사의 이야기를 듣고 ‘내 인생에서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려 보았다. 각자에게 행복했던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외부에서 판단해 주는 ‘행복했을 것 같은 순간들’은 정작 기억 어디에도 남지 않았을 수도 있다. 변호사와 같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은 소박한 일상이었을 수 있다.
평생 선교 사역을 펼치다 은퇴한 60대 초반의 목회자를 만나서 같은 질문을 던졌다. “일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그는 “바로 지금”이라고 답했다. “은퇴해서 무료하지 않으십니까?” “아니에요. 무료할 틈이 없습니다. 요즘은 일단 하나님의 말씀만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쉼 없이 달려왔던 삶을 정리하며 새로운 인생을 도전하기 위해 먼저 말씀 앞에 서 있습니다. 그동안도 별로 불행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 아주 행복합니다.” 은퇴한 직후에는 무기력과 섭섭한 감정이 찾아왔지만 이내 정리되면서 새로운 의욕이 솟아나고 있다고 했다. “바로 지금”이라는 그 목회자의 답에는 “앞으로도 행복하겠다.”는 의지가 포함되어 있었다.
노숙인 생활을 하다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한 50세 한 성도에게도 행복했던 순간들을 물어보았다. “당연하지요. 노숙자였을 때였어요. 빈말이 아닙니다. 그때가 아니었다면 영영 모르고 살 뻔했으니까요.” 평온한 인생을 살다가 사업에 실패, 노숙생활을 하던 그에게 하나님이 찾아오셨다. “모든 것을 잃어도 하나님을 얻으면 모든 것을 얻게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때가 그에게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컴퓨터에서 ‘행복’이란 한글 단어를 치다가 키보드를 잘못 눌러 갑자기 영타를 치게 되었다. ‘godqhr’. 앞 단어가 크게 다가왔다. ‘God’. 문득 행복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왔다. 사람들과 인터뷰하면서 마지막에 꼭 “지금 행복하신가?”를 물어보았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이 던졌던 잔잔한 대답들이 있었다. 우린 행복하기 위해서 산다. 행복하기 위해 목회한다. 변호사가 받았던 질문을 던져본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 2014년 2월 18일 미션라이프 발췌
6. 짧은글 긴 생각
이런 인생 있어요
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스티븐 비게라(Steven Bigera) 라는 영국인이며, 1928년 5월 13일생인 실존 인물 이야기입니다. 순간이 아무리 힘들어도 인생 전체에서는 지나가는 한 때일 뿐입니다.
20대
20세-아스날 프로축구 클럽에 유소년으로 발탁, 21세-부모님 사망, 22세-경기 중에 갈비뼈 골절, 23세-하늘에서 벼락 맞음, 25세-재기, 26세-결혼, 27세- 곧 바로 이혼, 28 세-형제의 죽음, 29세-보증 잘못 서 쫄딱 망함
30대
30세-폐암 진단 받음, 31세-폐암이 완치됨, 32세-선수 복귀, 33세-계단에 굴러 두개골 파손, 34세-왼쪽 손목에 총 맞음, 36세-막바지 선수생활 중 인대 절단됨, 38세-은퇴, 39 세-코치 생활
40대
40세-폐암 재발, 44세-폐암 완치, 45세-감독 생활, 46세-식중독으로 고생, 47세-벼락을 또 맞음, 49세-집에 큰불 화재
50대
50세-감독직 해고당함, 51세-노숙자 생활 시작, 52세-노숙자 생활 중 억울한 누명을 쓰 고 살인 혐의로 징역 10년 선고
60대
62세-출소, 63세-조그만 인쇄공장에 취직, 66세-인쇄소 사장이 됨. 큰돈을 벌어 갑부가 됨. 67세-사회에 재산 헌납
70대
70세-명예퇴직, 71세-늦깎이 재혼, 73세-박지성이 뛰었던 축구의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 나이티드의 구단주가 됨
7. 주제가 있는 글
도서 ‘비폭력 대화/마셜 B. 로젠버그’를 읽고
- 김양규-
느낌과 욕구
비폭력 대화에서는 느낌과 욕구를 표현하라고 한다. 특히 부정적인 일이 생겼을 때 부정적으로 바로 말하지 말고 그 일로 인한 나의 느낌과 욕구를 말하라고 한다. 차를 운전하는데 누가 옆에서 위험한 행동을 하며 많이 놀랐을 때, 또는 앞차가 거북이 운행을 하면서 신호도 다 놓치고 있을 때, 그럴 때 당연, 운전자로서 화가 나고 욕이 튀어나올법한 상황이다.
“무슨 운전을 저따위로 해!” 이건 자연스레 튀어나오는 말이다. 이건 부정적인 언사지 느낌도 아니고 욕구도 아니다. 비폭력 대화에 따르면 이런 언어는 폭력적인 말이다. 느낌과 욕구를 표현하면 비폭력대화가 된다.
- 저렇게 급하게 운전하는 걸 보니 뭔가 바쁜 일이 있는 모양이구나.
- 저렇게 신호를 다 놓치며 헤매는 걸 보니 아마 초보인가 보구나.
이렇게 살짝 다르게 표현하면 내 마음에 분노도 나지 않고 평안해지며 상대방에 대한 이해도도 훨씬 높아진다고 했다.
그런 경우가 많다. ‘저 사람이 저런 걸 보니 저런 인간이구나!’ 라고 생각하면 그 순간 그것은 판단과 평가가 된다. 판단과 평가는 폭력적인 말이라 했다. 판단과 평가대신에 관찰을 해야 하고, 관찰을 하되 느낌과 욕구를 표현하는 연습을 하라고 했다. 그러면 비폭력적인 대화가 된다고 했다.
저 사람이 저런 행동을 하는 걸 보니 화가 많이 난 모양이구나. 평소에 답지 않은 행동을 보니 뭔가 조급한 모양이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비폭력 대화가 된다. 아무것도 아닌 것, 생각 한번 다르게 함으로써 많은 것을 잃을 수도 얻을 수도 있다.
우린 어릴 때부터 정말 중요한 것은 배우지 못했다. 그래서 이 나이되도록 아직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까지 서툴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폭력대화를 하면서 또 비폭력 대화의 책을 든다. 이 책은 아마 열댓 벗은 읽어야만 될 것 같다.
불평과 부탁
공항까지 가는 경전철 안에서 어느 노부부의 대화. 열차가 늦게 간다며 화를 파르르 내는 남자가 한 말. “이렇게 느려터진 열차는 처음 보겠어.” 부인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가만히 있다. 남자는 더 큰 소리로 고함을 지른다. “내 평생에 이따위 느림뱅이 열차는 처음 본단 말이야.” 그러자 아내가 대답한다. “열차는 모두 자동제어장치로 되어있어요.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남편은 더 화가 나서 큰소리를 꽥 지른다. “무슨 기차가 이따위야. 다시는 이런 기차 안타. 더럽게도 만들어놨네.” 그러자 참다못한 아내가 대꾸를 한다. “내가 어떻게 할까요? 내려서 기차를 밀기라도 할까요? 당신은 왜 그리 쓸데없이 불평만 하세요. 여기 있는 모두들 다 가만히 있는데.”
이때부터 남편과 아내는 냉전에 들어간다. 아내는 열차에서 불평해대는 남편이 쪽팔린다는 기분이고, 남편은 화가 나서 못 견디겠다며 연신 혼자서 씩씩거린다. 만약 이들 부부가 <비폭력대화법>을 배웠다면 어떻게 말했을까. 불평을 하는 남편의 욕구와 느낌을 아내가 알아채고 이렇게 답했을 게다. “기차가 늦게 가니 당신이 비행기 시간에 늦을까 불안한가 보죠. 저도 그래요. 하지만 기차 시간은 비행기 시간에 맞게 맞춰 놓았을 테니 믿고 기다려봅시다.”
그 말 한마디면 불안한 남편의 마음이 싹 가시고 금방 안정이 될 게고, 부인과의 쓸데없는 소모전도 벌이지 않았을 게다. 불평은 사실은 부탁이다. 남편이 그렇게 불평을 하는 것은, 내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을 좀 알아달라는 부탁이다. 그런데 부탁을 그런 식으로밖에 표현을 못하니 옆에 있는 사람도 그게 부탁인지 아닌지 구분을 못하고 단순한 불평으로만 들렸던 게다.
<비폭력대화>의 네 번째 단계는 <부탁>이다. 즉, 자신의 욕구와 느낌을 긍정적으로 부탁하기. 강요하지 않고, 부정적으로 부탁하지도 않고, 내가 바라는 바를 긍정적으로 부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머리가 긴 아들에게 엄마의 말. “너, 머리 좀 잘라라.” 이건 명령이다. 앞뒤 다 잘라먹고 이렇게 말해버리면 듣는 아들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빠지고 불만이 생긴다. 머리를 기를만한 이유도 있고 자기도 다 생각이 있는데 엄마가 그렇게 말해버리니 화가 난다.
비폭력대화를 배운 엄마라면 이렇게 말했을 게다. “네 머리가 길어 눈을 가릴까 걱정이다. 특히나 자전거를 탈 때에 사고가 날 수도 있겠구나. 머리를 좀 자르는 게 어떻겠니?” 이렇게 말한다면 엄마의 욕구와 느낌, 그리고 부탁을 정확하게 표현한 셈이다. 이 말에 불평하고 거부하고 기분 나빠 할 아들이 어디 있을까!
똑같은 말이라도 폭력적으로 할 수 있고 비폭력적으로 할 수도 있다. 관찰, 느낌, 욕구, 부탁의 네 요소를 갖추면 비폭력대화가 된다.
8. 응급상식
벌과 뱀 어느 것이 더 위험할까?
- 이지혜/고양소방서 응급구조사 -
지난해 등산에 나선 50대 남자가 벌에 쏘여 119에 신고 접수 됐다. 전북 부안군에서 하산 중이던 김 모 씨(53세, 남) 손등에 벌이 쏘여 급성 알레르기 반응과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인 것이다. 김 모 씨는 평소 앓고 있던 지병이나 알레르기성 질환이 없던 터라 갑작스런 전신성 과민반응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김 씨의 상태를 살핀 119구급원은 환자의 상태가 시상치 않아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는 등 응급처치를 실행했다. 그러나 김 씨는 전신이 심하게 부어오르고 호흡곤란이 악화되는 등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소방 헬기로 원광대학병원에 후송되었다. 다행히 헬기를 이용한 빠른 이송과 전문응급처치가 잘 이루어져 김 씨는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벌초를 하거나 가을 등산을 하는 경우 뱀에 물리거나 벌에 쏘이는 경우가 많다. 대개 뱀에 물리는 경우보다 뱀에 쏘이는 경우가 사망률이 5배 정도 높다. 벌에 소이는 경우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anaphylaxis shock) 로 인해 15분 이내 사망하는데, 평소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음식 알레르기, 아토피, 알레르기성 비염, 약물 알레르기 등) 은 정상인에 비해 아나필락시스 쇼크 발생 확률이 3~5배 정도 높다. 특히 말벌에 쏘일 경우 일반 꿀벌에 비해서 치사율은 현저히 높아진다. 평소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벌에 쏘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한 주의사항
1) 노출이 심한 의복을 피한다.(긴소매 긴 바지 착용)
2) 금색 계통의 장신구(팔찌, 목걸이, 귀걸이 등)가 햇빛에 반사되면 벌이 모여든다.
3) 몸에 밀착되지 않고 바람에 팔랑거리는 의복은 벌을 유인한다.
4) 화려한 색상의 복장이나 알록달록 무늬가 많은 복장은 벌을 유인한다.
5) 야외에서 탄산음료 등의 캔 뚜껑을 열어둘 경우 벅ㄹ이 음료 캔 안으로 들어가기 쉬우 며, 모르고 마실 경우 입 안을 쏘일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2. 벌에 쏘였을 때 증상
1) 국소적인 반응으로 쏘인 부위 및 주변이 가렵고 붓게 된다.
2) 통증, 대부분의 통증은 수일간 지속되고 호전되는 것이 보통이다.
3) 여러 차례 벌에 쏘이게 되면 전신 독선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메스꺼움, 구토, 어지 러움, 설사 등)
4) 일부 사람 중 아나필락시스 쇼크(anaphylaxis shock)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혈압저 하, 호흡 곤란, 복통, 경련, 의식 저하 등 심하면 사망에 이름)
5) 증상 발현 시간: 벌 독소에 쏘인 후 수분에서 1시간 내에 발생
3.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1) 벌이 없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다.
2) 전신성 반응이 나타날 경우 손, 발이 부을 수도 있으니 반지 등은 빼낸다.
3) 벌침이 박혀 있는지 살펴본다.
- 벌침이 피부에 남아 있는 경우, 신용카드 같은 것을 이용해 벌침을 피부와 평행하게 옆으로 긁어주면서 제거하거나 손톱으로 침만 잡아서 제거한다. 핀셋 또는 손가락을 이용해 벌침을 잡아서 제거하지 않는다. 오히려 독주머니를 짜낼 수 있기 때문이다.
- 벌침이 피부에 없거나, 제거한 경우, 2차 감염 방지를 위해 벌에 쏘인 부위를 물로 세척하거나 비눗물로 씻어 준 후 얼음주머니를 15~20분간 대주어 찜질한 다. 통증 감소 및 벌 독소의 흡수를 느리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4) 벌에 소인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위치시켜 벌 독소가 심장으로 유입되는 속도를 느 리게 한다.
5) 과거에 벌에 쏘인 후 알레르기 반응이 있던 사람이나 벌에 쏘인 후 온 몸이 붓고, 가 렵고, 어지러움, 식은땀, 구토, 호흡곤란, 경련, 의식저하 등 전신성 과민 반응이 나타 나는 사람에게는 병원 이송하는 동안 질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물을 비롯한 음식물 을 먹이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살모사, 쇠살모사, 까치독사 등의 독사가 서식 중이다. 이들은 모두 살모사 계통으로 독을 지니고 있으며, 단순히 뱀의 머리 모양만 가지고 독사인지 독이 없는 일반 뱀인지 구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외국의 독사(코브라, 방울뱀 등)는 독성분이 신경독이라서 호흡과 전신이 마비돼 사망률이 높지만, 우리나라 독사는 혈액독이 대부분 이므로 경미한 응고 장애만 나타나 사망이 거의 없다, 덕사에 물렸더라도 사망률은 0.1% 미만이므로, 흥분하지 말고 침착하게 응급처치를 시행하면 생존할 수 있다.
1. 뱀이 다가올 경우
1) 막대기 등의 물건으로 바닥을 쳐서 진동을 싫어하는 뱀의 습성을 이용해 쫓는다.
2) 향이 강한 나프탈렌이나 담뱃잎을 뿌리면 뱀의 출몰을 막을 수 있다.
2. 뱀에 물렸을 때 증상
1) 뱀에 물린 사람들 중 약 25% 정도는 뱀독에 대한 전신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
2) 일반적인 증상으로 물린 부위 통증 및 부종
3) 뱀독이 전신에 퍼진 경우 : 구토, 메스꺼움, 입주변의 저릿한 느낌, 빠른 맥박, 어지러 움, 근육 경련 증상
4) 증상 발현 시간 : 대부분 부종은 15~30분 내에 시작하거나 1~2일에 걸쳐 진행하기도 함
3. 뱀에 물렸을 때 응급처치
1) 환자를 안전한곳 으로 옮긴다.
2) 뱀독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환자를 안정시키고, 반지와 시계를 제거한다.
3) 얼음찜질은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되지만, 독 퍼짐을 늦추는 것에는 도움 되지 않는다.
4)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아래에 위치시켜 독이 심장 쪽으로 퍼지는 것을 지연시킨다.
5) 병원까지 거리가 멀고, 물린 부위가 빠르게 붓는 경우 옷가지나 손수건을 이용해 물린 부위 위쪽 상부를 가볍게 묶어준다. 이때, 꽉 조이는 경우 피가 통하지 않아 2차 손상 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손가락 한 개정도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묶어 주며, 보통 물린 후 30분 이내에만 사용한다.
4. 뱀에 물린 경우 주의사항
1) 환자가 술을 마시면 독을 빨리 퍼지게 한다.
2) 물린 부위는 움직일수록 독이 더 빨리 퍼진다.
3) 물린 부위를 입으로 빨아내거나 칼을 사용해 절개하고 빨아내는 등의 행위는 이차 손 상을 줄 수 있다.
4) 물린 부위를 묶어줄 때 꽉 묶지 않는다.
5) 온 찜질은 하지 않는다.
6) 민간요법으로 담배, 된장 등 상처에 바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7) 환자에게 음식이나 음료수를 주지 않는다.
9. 가족사랑
자녀에게 안정감을 주는 엄마냄새
- 한은경/두란노어머니학교 본부장 -
얼마 전 큰아들의 가장 친한 친구가 결혼 8년 만에 딸을 순산했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뻐하며 축하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3일후 엄청난 소식에 우리 부부는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아기 엄마가 혈전 때문에 수면 중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원하던 아기를 이 땅에 남겨 놓고 하늘나라로 가버린 그 엄마도 불쌍하고, 또 혼자서 그 어린 핏덩이를 키워야 하는 아들친구도 가여워서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내기며 일이 손에 잡히지를 않았습니다. 엄마 없이 자라야 하는 그 예쁜 아기를 생각하면 더욱 마음이 미어졌습니다.
엄마는 자녀에게 이 세상 전부이고, 특별히 딸에게는 절대적인 존재인데 그 엄청난 빈자리를 어떻게 채워 주어야 할지, 도대체 누가 채워줄 수 있는지 가슴이 저렸습니다. 이현수 박사의 『하루 3시간 엄마 냄새』 라는 책에서 이 박사는‘아이들은 엄마 냄새로 자란다.’고 주장합니다. 엄마가 가진 놀라운 능력인 엄마 냄새가 아이 인생에 기적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대 사회의 문제는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엄마 냄새를 충분히 맡을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 까지 간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상관계이론에게도 자녀에게는 생후 3년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 결정적 시기라고 주장합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아이의 뇌는 태어나서 3년 동안 거의 완성 된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엄마 냄새를 통하여 행복 호르몬이 분비되며 아이들은 안정감을 느끼고 편안하게 잠들고, 놀 수 있답니다.
내가 어렸을 때 엄마 치마에서 나는 구수한 냄새가 얼마나 나를 행복하게 해줬는지 지금도 생각하면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우리 아이들이 엄마 베개를 왜 서로 차지하려고 다퉜는지도 이제는 이해가 됩니다. 엄마가 멀리 외국으로 유학 가서 부쳐온 엄마 옷을 침대 속에 가지고 들어가 엄마 냄새 맡으며 울었는지 모른다는 딸의 고백에 눈물짓던 어느 여교수가 생각납니다. 이현수 박사는 ‘양육의3,3,3 법칙’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첫 번째 3은 적어도 하루에 3시간씩 아이들과 함께하라는 것입니다. 특별히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의 경우 퇴근 하고 집에 들어와서 바로 아이들을 안아주는 것이 아주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엄마를 향해 달려오면 “손 씻고 조금 있다.” 하지 말고 꽉 안아주고 몸을 부딪치며 하께 뒹굴어 주면 아이들은 엄마에게 환영받는 느낌도 들고 엄마 냄새도 맡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최소한 3시간 엄마 냄새를 맡게 되면 아이에게는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흘러 긍정적으로 판단하며 안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다음단계로 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3시간을 발달의 결정적 시기인 3년 동안 충분히 해주면 아이들의 전두엽이 정상적으로 성장한다고 합니다.
마치 나비가 번데기 단계를 거쳐 예쁜 나비가 되어 날아가듯이 우리 아이들도 건강하게 자라나 세상을 향해 날아갈 것입니다. 마지막 3은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도 3일 이상은 떨어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3일이 지나면 아이가 엄마 냄새를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꽤 오래전, 큰아들 부부가 일본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석해야 한다고 두 돌이 채 되기 전인 손자를 저희 부부에게 맡겨 놓고 3일 후에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정말 손자를 정성껏 돌보았습니다. 낮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손자는 엄마를 찾았습니다. 달래고 어르며 겨우 재우면서 3일을 손자와 꼭 붙어 있었습니다.
아들 부부가 돌아오는 날, 저희 부부는 일부러 공항까지 마중을 나갔습니다. 한 시간이라도 빨리 엄마를 보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엄마가 앞에서 “준회야!”라고 부르며 다가올 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손자 녀석이 엄마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할머니 품에 더 꼭 안기는 것이었습니다. 며느리가 순간 당황해서, ‘얘가 삐쳤나 봐요. 미안해, 엄마가 잘못 했어.’라고 계속 달래며 아이를 꼭 안아 주었습니다. 그러나 분위기는 아주 썰렁했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며느리가 한참 동안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계속 안아주고 달래주고 곁에 있어 주었더니 회복하더라는 것입니다. 익숙하던 엄마 냄새에서 할머니 냄새로 바뀌는 과정에서 아이 나름대로 적응하기가 무척 힘들었던 것을 어른들은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아이들은 우리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예민합니다. 한번은 큰아이를 낳고서 직장을 계속 다니느라 아침마다 큰아이와 눈물의 이별을 경험하고 곧이어 연년생으로 둘째를 낳자 직장을 그만둔 지인을 만났습니다. “우리 둘째가 어린이집 가기를 무척 좋아해요.” 큰아이는 어린이집 갈 때마다 안 떨어지려고 해서 아주 애를 먹었기에 둘째가 기특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그렇게도 엄마와 잘 떨어져 어린이집을 가던 둘째가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난처해했습니다. 잠을 잘 때도 큰애는 엄마 옆에 꼭 붙어서 자곤 했지만 둘째는 아빠 옆에서 뒹굴다가 쉽게 잠들고 했었는데, 이제는 엄마에게 딱 붙어서 ‘껌딱지’가 되어 버렸다고 하소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어린이집 선생님께 했더니 그 선생이 엄마에게 임신 테스트를 해 볼 것을 권유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셋째를 임신한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엄마, 아빠도 감지 못한 것을 어린 둘째가 이미 감지했던 것입니다. 이런 사례는 어린이집 선생니들한테서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직장인들을 위한 두란노어머니학교를 진행 할 때, 봉사자 중 한어머니가 사춘기 딸이 아토피가 너무 심해서 학교도 못 가고 짜증이 심해지면서 엄마에게도 함부로 대하고 난폭해져서 걱정이라고 다른 봉사자들에게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봉사자 머임에서 그 어머니의 인생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사춘기 딸의 내면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는 공허감을 보았습니다. 그분은 딸이 아주 어렸을 때 이혼하고 외가에 딸을 맡겼는데. 그 딸이 엄마를 너무 보고 싶어 해 며칠씩 울음을 그치지 않자 엄마한테 다시 데려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엄마는 생계를 위하여 아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기도 하고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빈방에 혼자 두고 무을 잠그고 다녔다고 합니다.
지금은 난폭해져 버린 딸을 보면 부담스럽고 무섭기까지 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학교 숙제인 딸을 보며 웃어주고, 10초 이상 꼭 안아 주라고 권면했습니다. 안아줄 때 온 마음을 다해, 정말 사랑하는 마음을 담으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어머니는 용기를 내어다가가서 웃어주고, 만나기만 하면 오랫동안 꼭 안아주고 “사랑한다.” “엄마가 잘못했다.” 라는 말을 수시로 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 달 남짓 지나자 기적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아이의 표정이 달라졌고 생기를 되찾았으며, 웃기 시작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딸과 친밀감을 쌓아 가던 어느 날, 딸의 몸을 덮고 있던 비늘 같은 것이 다 떨어지고 새살이 돋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5주간의 어머니학교가 끝날 때쯤 그 어머니는 사진 찍기를 그렇게 싫어하던 딸이 사진을 찍었다며 “정말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 같아요. 행복합니다.” 라는 말과 함께 예쁜 딸의 사진을 봉사자들에게 보내왔습니다.
자녀는 값을 매길 수 없는 원석입니다. 이 원석을 잘 보살피고 다듬으면 값어치를 따질 수 없는 아름다운 보석이 될 것입니다. 자녀양육은 참 어렵고 힘이 드는 일입니다. 그러나 초기에 3,3,3 법칙, 즉 태어나서 3년 동안은 엄마 냄새를 맡게 해주고 가능한 한 3일 이상 엄마 냄새를 못 맡게 하는 일을 피한다는 기본을 잘 지켜 주십시오. 그렇게 양육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랄 것입니다.
10. 생명의 말씀
오라 (시편 95편)
- 권지현 -
시편 95편의 주제 단어는 “오라!”는 명령입니다. 시편 전체에서 “오라!”는 명령은 95편 나온 두 번이 전부입니다(1,6). 다윗왕은 자기가 생명처럼 사랑했던 자기 백성들을 하나님 앞으로 초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 우리는 여호와의 초대를 거절하고 피하는 완악한 백성이 되지 않도록 자기 마음을 살펴야겠습니다(마 22:2-3).
다윗왕은 하나님 앞에 오는 첫 번째 태도로 기뻐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1-2). 왜냐하면, 하나님은 깊은 곳과 높은 곳을 다스리시는 크신 하나님이요 바다와 육지도 만드신 크신 왕이시기 때문입니다(3-5). 하나님 앞에 오는 두 번째 태도로는 무릎 꿇음을 제시하고 있습니다(6).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이실 뿐 아니라 우리의 목자이시기 때문입니다(7). 양은 세 가지를 전혀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것은 길을 찾는 것, 스스로를 깨끗하게 하는 것 원수로부터 자기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양에게 목자만 있으면 푸른 풀밭 쉴 만한 물가로 인도 받게 되고, ‘양털처럼 깨끗하다’는 표현처럼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으며, 원수의 눈앞에서 밥상을 받게 되는 일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하나님을 최초로 목자라고 부른 야곱은 임종 전에 목자 되신 하나님 앞에 경외함으로 무릎을 꿇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 기쁨과 무릎으로 오기 위해서 해야 할 한 가지 일을 제 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음을 지키는 일입니다. 다윗은 먼저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8).
여기서 완악하다는 말(카쉐)은 바로에게 열 두 번이나 사용된 단어로 말씀이 들리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겔 3:7). 우리는 항상 성령 충만을 통해, 돌처럼 굳은 마음이 아니라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가져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합니다(겔 11:19-20).이어서 다윗은 마음이 미혹되지 않도록 권면합니다(10). 마음이 미혹되는 이유는 자기 욕심에 끌리기 때문입니다(약 1:14-15). 이와 같은 미혹을 이기는 길은 우리를 결코 버리지도 아니하고 떠나지도 아니하시는 예수님 한 분으로 자족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히 13:5).
사실 우리가 할 일은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것입니다. 마음만 지키면 사명은 자동으로 이루어지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유기성 목사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성공을 위하여, 행복을 위하여 사는 것은 자신을 죽이는 것입니다. 이미 행복을 누리는 사람과 행복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전혀 다릅니다. 주의 일조차 삶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반드시 죽습니다. 주 예수님 그분만이 우리 삶의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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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재미있었던 사연, 혹은 감동적이었던 실화를 적어 보내주십시오. 추첨을 통하여 소정의 상품과 함께 점자새빛(가을호)에 독자코너에 사연을 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응모는 반드시 우편접수를 원칙으로 하며, 아래 기재된 주소로 점자 혹은 묵자로 작성하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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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빛맹인재활원 (서울 서초구소재 시각장애인 생활시설)
무의탁 시각장애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생활보호와 재활교육 과정을 도와주고 있는 사랑의 공동체로써, 재활의 꿈을 만들어가며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디딤돌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2. 새빛요한의 집 (경기도 용인소재 시각장애인 양로시설)
‘새빛요한의 집’은 사회에서 소외된 연로한 시각장애인에게 삶의 안식처를 제공하고, 낮은 곳에 임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생활보호시설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이나 이웃에 이러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시각장애인이 계시면 지금 곧 전화 주십시오.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상담전화: 02-533-98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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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빛장애인예술지원센터(장애인문화예술활동 지원)
2012년 개관한 새빛장애인예술지원센터는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장애인에게 전문적인 예술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장애인의 예술적 잠재능력을 개발하여 자신감 회복을 도우며, 잔존능력 개발 및 직업능력 향상을 통하여 건전한 사회 일원으로써 통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예술교육을 받기 원하시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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