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빛US

로그인

처음으로 로그인 회원가입

계간점자새빛

> 출판 > 계간점자새빛
 
 

2016년 점자새빛 가을호

게시물 정보

작성자 새빛US 작성일16-08-16 15:31 조회5,509회 댓글0건

본문

~----------------------
       점자 새빛
       (시각장애인을 위한 신앙과 교양지) 
       2016년 가을호
   ----------------------

  등록: 2011년 11월 3일
  등록 번호: 서초 바00097
  제57권 1호 통권349호
  발행일: 2016년 9월 1일
  주소: 서울 서초구 방배중앙로 97-1
  전화: 02-533-9820
  발행겸 인쇄인: 안요한
  인쇄처: 낮은데로 임하소서 새빛복지재단 점자새빛 출판부


   = 차 례 =

  1. 이호의 시 :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정호승)
  2. 한비야의 뜨겁게 몰두했던 순간들 : 우물 앞 집 셋째 딸 (한비야)
  3. 이호의 인물 : 하나님의 영광을 쏘다 - jeremy Lin(제레미 린)
  4. 짧은 글 긴 생각 : 행복을 전하는 글
  5. 사랑하기에 아름다운 이야기 : 두 눈을 다 주고 싶었지만...
  6. 건강 코너 : 가을철 건강관리
  7. 말씀 테마 : 오늘 살 힘 (이찬수)
  8. 묵상 : 아파 본 사람이 (이용규)
  9.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
  10. 또 용서해 주시겠지... (유기성)
  11. 당신만 ‘아픔’을 겪는 것은 아니다!
  12. 생명의 말씀 : 자족의 은혜 (안요한)

 

    1. 이호의 시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정호승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 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
촛불도 꺼져가는 어둔 방에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
눈 맞으며 그립던 그리움 만나
얼씨구나 부둥켜안고 웃어 보아라
절씨구나 뺨 부비며 울어 보아라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봄눈 내리는 보리밭길 걷는 자들은
누구든지 달려와서 가슴 가득히
꿈을 받아라
꿈을 받아라

 


    2. 한비야의 뜨겁게 몰두했던 순간들

  우물 앞 집 셋째 딸

  한비야(국제 구호 전문가)


며칠 전, 미루고 미루던 성동구청 특강을 갔다. 학기 중에는 대학원 공부 때문에, 방학에는 구호 현장 근무 때문에 외부 강의에 시간을 내기가 매우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이곳만큼은 꼭 가고 싶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깃든 곳이기 때문이다.

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성동구 금호동에서 살았다. 집 앞에 우물이 있어서 ‘우물 앞 집’으로 불렀는데, 그 집 셋째 딸인 나는 동네에서 인기가 좋았다. 순전히 전화 심부름을 잘 해서였다.

신문 기자였던 아버지 덕에 우리 집에 있던 동네의 유일한 전화로 온 동네 전화가 다 걸려 왔다. 누구네 며느리가 아이 낳았다. 누구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 소식을 전하는 일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순전히 내 몫이었다. 좋은 소식은 한달음에 달려가 대문 밖에서 큰 소리를 전하고, 나쁜 소식은 눈치를 보며 입을 떼지 못했다. 그 덕분에 낯이 익은 동네 어른들은 날 보면 반가워하고 칭찬해 주며 예뻐하셨다. 엄마 아버지, 특히 예쁘고 똑똑한 두 언니 앞에서 칭찬을 들으니 기가 살아서 더욱 열심히 심부름을 다녔다.

우리 집은 ‘민간 우체국’ 역할도 했다. 그때는 시외 전화를 걸려면 우체국을 가야 했는데 너무 이르거나 늦은 시간에 급하게 전화를 해야 하는 동네 어른들은 우리 집으로 왔다. 그런 시간에 전화 좀 쓰자고 부탁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 터, 망설이다 초인종을 눌렀는데 내가 나가며 “아이고, 셋째 딸이 나오네.”하며 좋아하셨다. 돌이켜 보면 이 전화 심부름이 내 생애 첫 엔지오(NGO) 활동이었다.

기분 좋은 추억이 또 있다. 1960년대 서울에는 거지가 많았다. 우리 동네도 예외가 아니었다. 10살 남짓의 아이들의 삼삼오오 깡통을 들고 집집마다 몰려다니면서 “밥 좀 줘!”라며 동냥을 했다. 특히 우리 집에는 유난히 많이 왔다. 집 앞에 우물이 있어서 물도 마시고 씻기도 하지만 우리 집에 오면 뭐라도 준다는 소문이 났기 때문이었다. 아이들에게 음식을 갖다 주는 것도 늘 내 몫이었다. 공주 과인 큰언니, 작은언니는 냄새나고 무섭다며 싫어했지만 나는 아이들에게 밥이든 반찬이든 주는 게 좋았다. 그래서 “밥 좀 줘”소리가 나기가 무섭게 엄마한테 먹을 것을 받아 튀어 나갔다.

그러던 어느 무더운 여름날, 내 또래의 여자아이가 동냥을 왔다. 밥도 밥이지만 땀범벅에 땟국물이 줄줄 흐르는 게 몹시 더워 보였다. 이렇게 더우면 남자아이들은 우물가에서 벌거벗고 등목이라도 하겠지만 여자아이라 그럴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마침 집에 엄마가 없어서 불쑥 이런 말이 튀어나왔다.
“우리 집에서 씻고 갈래?”
눈이 휘둥그레진 아이는 머뭇거리다 들어와서는 마당 수돗가에서 옷을 입은 채 물을 끼얹으면 좋아했다. 덕분에 나랑 내 남동생도 같이 한바탕 물장난을 쳤다. 실컷 논 것 까지는 좋았는데 흠뻑 젖은 옷을 입은 채 떠나려는 그 아이가 또 마음에 걸렸다.
“잠깐만...” 하며 얼른 방에서 내 옷 하나를 가지고 나왔다. “이걸로 갈아입고 가.”

그 옷, 지금도 기억난다. 가슴에 하얀 꽃인 수놓인 오렌지색 원피스! 큰언니에서 작은언니를 거쳐 나에게 온, 학교 갈 때만 입는 원피스였다. 나보다 몸집이 작은 아이라 잘 맞지는 않았지만 아이의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수줍어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 그 아이가 가고 나니 갑자기 동생이 마음에 걸렸다. 엄마한테 이르면 안 되는데...
“난 원래 치마 안 입잖아? 넌 남자니까 물려줄 수도 없고... 엄마한테는 절대 비밀이야, 알았지?” 그 비밀(!) 때문에 한동안 동생에게 많은 것을 양보해야 했다.(동생이 탐내던 세계 지도가 그려진 스케치북과 지구본 저금통을 준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그날은 지금까지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내 생애 첫 기부를 한 날이니까.

어릴 때 살던 동네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때 그 시절, 너나없이 가난하고 어려웠지만 내게는 첫 NGO 활동의 추억을 남긴 아름다운 날들이었다.


  * 출처 : 월간 도서 <좋은 생각> 한비야의 뜨겁게 몰두했던 순간들에서 발췌

 


    3. 이호의 인물

  하나님의 영광을 쏘다

  jeremy Lin(제레미 린)
 

대만에서 이민을 온 부모 밑에서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성장한 제레미 린
그는 NBA 뉴욕 닉스 팀의 가드이자 목사가 장래희망인 크리스천이다.
대만계 미국인인 그는 하버드대 경제학과 출신이라는 이력과 함께 191cm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영리한 플레이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의 가치가 빛을 발하기 시작한 2월 4일, ‘뉴저지 네츠’ 팀과의 경기 2012년 2월, 그날의 함성이 있기 전 린은 하부리그를 전전하는 연습생에 불과했다.

하버드대 졸업 후, 2010년 가까스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팀에 입단한다.
29경기 2.6득점, 1.4 어시스트의 저조한 성적 NBA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린은 반년 만에 방출되고 만다.
그 후 휴스턴 로케츠에 입단했지만 2주 만에 다시 방출된다.

NBA 입단을 결정한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며 좌절한 린은 그제야 비로소 자신과 하나님의 관계에 눈을 돌릴 수 있었다.
‘내  삶의 모든 중심은 내가 얼마나 농구를 잘하는지 증명하는 것’에 있었다.
그러나 이제부터 내가 증명해야 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이다.

2011년 12월 말, 다짐과 동시에 그에게 손 내민 팀은 뉴욕 닉스.
여전히 벤치 신세의 연습생이지만 그에게 달라진 것이 있다.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자들만이 가지는 자유함
그동안 모른 척하고 싶었던 현실과 팀 동료들을 새롭게 볼 수 있었고, 이 모든 것이 하나님 영광을 위한 최적의 환경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2월의 기적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렇게 서서히 준비되고 있었다.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급하게 투입된 뉴저지 네츠 전 25득점, 7어시스트.
린의 활약으로 팀은 승리한다.
연패하고 있는 팀의 구원한 선수는 임시계약만료일을 이틀 앞둔 NBA 연습생 제레미 린이었다.
파죽지세로 5연승을 이룬 린은 모든 언론과 팬들뿐만 아니라 감독과 팀 동료들에게도 신뢰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인터뷰 때마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렸으며 동료들의 플레이를 칭찬했기 때문이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그를 중심으로 팀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2월 15일, 6연승에 도전하는 뉴욕 닉스는 토론토 랩터스팀과 만나게 된다.
4쿼터 87:87 동점 상황, 종료 10초 전
하부리그를 전전하며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려 했던 작은 체구의 동양인 제레미 린, 승리를 결정짓는 그의 마지막 골은 골대로 향한 것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영광으로 향한 것이다.

하나님이 쓰시는 ‘나’에서 나를 쓰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것, 이것이 삶의 중심이 되어 그로 자유롭게 경기장을 누빌 수 있게 했다.
승패와 인기에 상관없이 그는 오늘도 하나님의 영광을 쏘기 위해 경기장으로 향한다.

“우리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대로 우리 주 예수의 이름이 너희 가운데서 영광을 받으시고 너희도 그 안에서 영광을 받게 하려 함이라
데살로니가후서 1장 12절“

 

 
    4. 짧은 글 긴 생각

  행복을 전하는 글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불빛 하나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불빛이 언제 환하게 빛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는 그 불씨로 말미암아 언제나 밝은 얼굴로 살아가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은 가슴에 남모르는 어둠을 한 자락 덥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어둠이 언제 걷힐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어둠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결국은 그 어둠을 통해 빛을 발견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꼭 용서받아야 할 일 한 가지씩 숨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용서가 어떤 것인 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날마다 용서를 구하다가 어느새 모든 것을 용서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꼭 하고 싶은 말 하나씩 숨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말이 어떤 말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숨기고 있는 그 말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아름답게 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미움 하나씩 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마음이 어떤 것인 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미움을 식여내다가 결국은 모두를 사랑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희망의 씨 하나씩 묻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희망이 언제 싹틀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희망이 싹이 트기를 기다리다가 아름다운 삶의 열매를 맺는 사람이 됩니다.

 


    5. 사랑하기에 아름다운 이야기

  두 눈을 다 주고 싶었지만...


참 부지런히 살던 청년이었다. 매일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해 밤늦게까지 웃는 모습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청년을 보면 어느 누구도 가난했던 어린 날의 슬픔과 아버지 없이 자란 외로움을 발견할 수 없었으리라.

그날은 아주 오랜만의 휴일이었다.
홀로 계신 어머니가 집에 좀 들러 편히 쉬었다 가라고 성화를 했건만 어머니와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내온 그는 어색함을 피하고 싶어 자취방에 홀로 누워 있었다. 그러나 안 간다고 이야기했음에도 자기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을 어머니의 모습이 좀처럼 머릿속에서 떨쳐지지 않았다. 그는 차라리 몇 시간 아르바이트라도 해야겠다 하며 밖으로 나섰다.

종종 들렀던 직업 안내소에서 옆도 안 보고 뛰어가던 그의 귀에 빠앙하는 클랙슨 소리가 들렸다. 놀라 고개를 돌린 것에서 트럭이 달려오는 게 보였고 그의 기억은 거기에서 멈췄다.

정신을 차린 그는 가장 먼저 코의 감각으로 상황을 인지했다. 알싸한 병원 냄새가 났다.
곧 이어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다. 담당 의사라고 소개한 그 남자는 그곳이 어디에 있는 어느 병원이며 어떻게 청년이 그곳에 오게 되었는지 등의 이야기를 했다.
의사가 하는 많은 말을 듣던 청년은 한 대목에서 시간이 멈춰버리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말만이 그의 귀에 계속해서 맴돌았다.
“두 눈 모두 실명하셨습니다.”

한순간에 멀쩡했던 두 눈을 잃어버린 청년은 깊은 절망감에 빠졌다.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인정할 수 없었다. 소식을 들은 어머니가 모든 걸 뿌리치고 달려와 스물 네 시간 아들과 함께하며 정성껏 간호했지만 그는 그런 어머니에게 화만 날 뿐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어느 날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누군가 청년에게 한쪽 눈을 기증하겠다고 나타난 것이었다. 사고로 실명한 것이라 이식수술이 가능할 거라는 의사의 말에 반신반의했기 때문인지 그는 쉽게 절망감에서 헤어 나올 줄을 몰랐다. 어머니의 간곡한 당부와 설득 끝에야 청년은 결국 한쪽 눈의 이식수술을 받기로 했다.

수술은 성공리에 끝났다. 이제 며칠만 더 붕대로 눈을 가리고 있으면 한 눈으로나마 세상을 볼 수 있을 터였다. 그러나 그는 기뻐하지 않았다.
왜 나에게만 이런 불행한 일이 연거푸 일어나는가만 되씹고 있었다. 그렇게도 벗어나고 싶었던 가난,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슬픔, 한쪽 눈만 가지고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 것인가 하는 걱정이 그를 내리누르고 있었다. 더 이상 노력하고 싶지 않았다.
 
모든 분노는 어머니에게 쏟아졌다.
“애꾸눈으로 어떻게 살아가느냐구요!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데요..!!!”
그는 분노와 원망에 가득 차 따져 물었다. 그러나 그러는 동안에도 어머니는 묵묵히 듣고만 있을 뿐이었다.

마침내 붕대를 푸는 날이 되었다.
의사가 그의 붕대를 풀며 현재의 상태와 주의할 점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세상을 다시 보게 되어 아주 다행이라며 축하의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무기력했다. 지나가다 누군가 그 모습을 보았다면 그가 세상을 다시 보는 날이 아니라 영영 못 보게 된 날인 줄 알았으리라.

눈에서 붕대가 완전히 제거되고 다시 눈을 뜬 청년은 주변을 조심스럽게 살펴보았다. 희뿌옇게 보이던 주변 사물들이 점차 뚜렷해져왔다.

마침내 그의 눈에 어머니가 보였을 때 그는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어버렸다. 그의 앞에는 한쪽 눈에 붕대를 한 어머니가 그를 바라보며 마주앉아 있었던 것이다.

“미안하구나, 두 눈을 다 주고 싶었는데, 그러면 장님이 된 몸뚱이가 너에게 짐이 될 것 같아서...”


  * 출처 : 월간 도서 <낮은 울타리> 사랑하기에 아름다운 이야기에서 발췌

 


    6.  건강 코너

  가을철 건강관리


가을이란 무더운 여름을 뒤로 하고 다가오는 상쾌한 계절이지만, 심한 일교차로 인체의 적응력이 떨어지며 환절기이기에 건강에 관하여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환절기의 특징으로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하여 신체가 적절한 체온 유지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어 쉽게 피로해지고 저항 능력이 떨어져 감기 등과 같은 환절기 질환에 걸리게 됩니다.

감기란 급격한 기후의 변화로 일교차가 심해진다거나, 건조한 상태가 오래가서 코 속의 점막이 마르거나 인체가 심한 과로로 피로하거나 저항력이 떨어진 경우 쉽게 감기의 바이러스나 세균이 콧속 또는 인두나 편도를 침범하여 생기는 것으로 콧물감기(콧물, 코막힘, 재채기), 목감기(인후통, 인두 건조감 등), 기침감기(기침)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감기는 평균 1년에 성인은 2~4회, 소아는 6~7회 이상 앓고 지나는 것이 보통이며 대부분 감기는 별 후유증 없이 수일간의 증상이 있은 후에 자연 치유가 되며 나이가 어릴수록 감기 증상은 빠르게 진행되어 부비동염(축농증), 중이염,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의 합병 증세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합병증이 없는 감기의 치료는 일반적인 주의 사항을 잘 지키고 증상에 따라 치료하게 됩니다. 실내의 습도를 높여주고 물은 많이 마시고, 과일을 먹으면서 쉬는 것이 좋은 치료법입니다. 감기는 시간이 지나면 낫게 되어 있으나 2주 이상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 합병증이 생긴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외의 환절기 질환으로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등 피부질환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건조해진 날씨와 먼지의 증가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집먼지 진드기 등의 원인 물질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어떤 원인 물질에 의한 코의 과민반응으로 발작적인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과 경우에 따라서는 목, 눈 주위, 코의 가려움을 호소하는 질환이며, 기관지천식이란 대기 중에 있는 여러 자극 물질에 의해 쉽게 과민반응을 일으켜 공기가 통과하는 통로인 기도가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겨 기도 벽이 부어오르고, 기도 내로 점액 분비물이 많이 나와 기도가 좁아지거나 경련을 일으켜서, 숨을 쉴 때 쌔액쌔액 하는 소리가 나는 천명과 호흡 곤란이 발작적으로 되풀이되는 재발이 잦은 질병입니다.

이러한 천식 발작은 감기, 기온차, 담배연기, 나쁜 공기, 자극성 냄새, 운동, 지나친 흥분이나 웃음 또는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환절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도록 하는 등의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가 중요하며, 기관지 점막의 건조가 감기 바이러스의 침투를 쉽게 하므로 따뜻한 물과 음료수를 통해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로, 과음을 피하고 흡연 및 간접흡연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안의 온도는 20도, 습도는 50~60%를 유지시키고 기온이 내려가는 밤에는 옷을 더 챙겨 입도록 하고 집안을 자주 환기시키고 집먼지 진드기의 주요 서식지인 소파나 가구는 가능한 천이 아닌 것으로 바꾸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진공청소기나 물걸레로 자주 청소해주고, 섬유로 된 담요나 옷은 섭씨 60도 이상의 고온에서 세탁하는 것이 좋으며 실내에 있는 화분은 다른 곳으로 치우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어 몸의 저항력을 기르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매년 겨울철에는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할 우려가 있는데 이러한 인플루엔자는 감기바이러스와는 다른 종류이지만 심한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10월부터 늦어도 11월말까지는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6개월 이상의 어린이, 65세 이상의 노인, 의료 종사자 그리고 당뇨병, 협심증 등 심장질환, 신장염, 만성 신장질환, 간경화 등 만성 간질환이나 기관지 천식 등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등입니다.

가을의 심한 일교차는 우리 피부의 피지선과 땀샘의 기능을 약화시켜서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는 지방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게 되고 땀도 줄어듭니다. 거기에다가 가을철의 건조한 바람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가을철에는 여름에 좋아졌던 피부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아토피성 피부염은 아토피 체질인 사람에게 생기는 습진 모양의 가려움증이 있는 피부발진으로 유아기의 아토피성 피부염은 양 볼에 가려움을 동반하는 홍반(붉은 반점)이 생기고 심하면 물집이 잡히거나 이것이 터지면 딱지가 앉기도 합니다. 목, 이마, 손목, 엉덩이 등 다른 부위로도 번지고 치료해도 자주 재발합니다. 소아 아토피성 피부염은 팔꿈치와 무릎, 얼굴, 목 등의 피부가 두꺼워져 꺼칠꺼칠해지며 가려움증이 나타나고 나이가 들면서는 팔, 다리의 접히는 부분이 가려워 집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악화시키는 요인을 피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피부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너무 잦은 목욕이나 때 수건 사용을 피하며 목욕 후에는 반드시 보습로션을 사용하고 피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는 울이나 모 제품은 피하고 가급적 순면 제품의 옷을 입고, 피부를 긁는 손톱을 짧게 유지하는 것도 좋습니다. 과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심리적 부담도 피부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악화요인은 될 수 있는 한 피하고 적절한 수면과 적당한 운동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에는 추수기와 성묘 및 선선해진 날씨로 야외 외출이 잦아지기 때문에 유행하는 열성 질환인 유행성 출혈열, 쭈쭈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등을 조심해야 합니다. 쭈쭈가무시병은 들쥐나 야생동물에 기생하는 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의 피부를 물어서 생기는 병으로, 감염된 뒤 열흘 정도가 지나면 고열이 나고 임파선이 붓고 두통, 피로감, 근육통이 생기며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하고, 유행성 출혈열은 이나 쥐의 배설물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와 피부, 입 등으로 침투해서 감염되는 질환입니다. 증상은 급격한 고열, 발적, 일시적인 신장 및 간장의 기능장애를 동반하여 나타납니다. 렙토스피라증은 감염된 동물(주로 쥐)의 오줌에 오염된 젖은 풀, 흙물 등과 점막이나 상처가 난 피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주된 증상은 급성 열성 질환, 폐출혈, 뇌막염, 간과 신장의 기능 장애 등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열성 질환은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으나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전염병입니다.

이러한 전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논일을 할 때나 등산, 낚시나 캠핑 등을 할 때는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들판을 피하고 풀밭에 들어 눕는 일을 삼가하고 긴 옷을 입어 피부가 많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 고여 있는 물에 장시간 발을 담그지 말며 일할 때 장갑이나 장화 등을 착용해야 합니다. 특히 야외 활동이 많은 사람의 경우에는 유행성 출혈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으며 경기 북부나 강원 지역의 군인/농부는 2~3년에 한 번씩 유행성 출혈열 예방접종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환절기에 심혈관계통의 질환이 있는 노인들은 특히 환절기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급격한 온도변화가 심해지는 환절기에 고혈압, 흡연, 당뇨병, 심장병, 과음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분들의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급격한 온도변화는 혈관을 수축시켜서 순환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또한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 수축에 의해 그 만큼 혈류가 줄어 심장 근육으로의 혈액 공급량이 감소하여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러한 것을 예방하기 위하여 혈관 안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포화 지방산(육류의 기름, 닭 껍질, 소시지, 베이컨, 치즈, 크림 등)과 콜레스테롤(달걀, 메추리알, 어육류 내장, 오징어, 새우, 장어 등)이 많은 음식을 피해야 하고 신선한 채소나 과일, 잡곡, 현미, 콩류, 해조류 등 섬유소가 풍부한 식사를 하며 운동을 할 경우에는 날씨가 추우면 실내에서 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 후 심한 피로를 느끼게 되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약간 땀이 나는 정도로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령자의 경우 외출 시에는 옷차림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또한 가을에는 식욕이 좋아짐에 따라 과식하기 쉬운데 특히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증이 있는 경우에는 지나친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고 비만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이제까지 시행해 오던 운동, 식이요법, 약물요법 등을 계속하여 성인병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감기와 함께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등 피부질환이 환절기에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들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이 환절기 혹은 가을철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에 건강생활을 습관화하고 환절기에도 건강 생활을 지속하는 것입니다.

  * 출처 : 중앙대학교병원 건강칼럼

 

 
    7. 말씀 테마 – 오늘 살 힘

  “하나님, 오늘을 살아갈 힘이 필요합니다!”

  이찬수


누가 부흥을 꿈꿀 수 있는가?

지금까지는 내 삶에 대해 만족하며 살았다.
월급도 그럭저럭 받고, 애들도 쑥쑥 알아서 잘 커주고, 먹고 싶은 것 먹을 수 있고, 이만하면 좋은 집, 좋은 차 굴리며 그럭저럭 잘살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뼈아픈 자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배부른 돼지로 살았구나! 겉만 멀쩡하다고 잘살고 있다고 착각했구나! 내 영은 다 죽어가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의 영은 다 죽어가고 있는데…! 비싼 옷 사주고 용돈 많이 준다고 살아 있는 게 아닌데…!’

깊은 절망 속에서 이것을 자각하는 사람이 구할 수 있는 게 부흥이다. 

개인적으로 이 말씀 앞에 너무 깊은 찔림을 받는다.
겉으로 보기에 우리교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성도들이 많이 모이고, 이름도 알려졌고, 문제 일으키는 성도들도 별로 없다.
그러다 보니 부흥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문득 두려워진다.

그러나 진짜 부흥은 이런 게 아니다.
어느 날 하나님 앞에 홀로 대면하여 기도하다가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 앞에서 히스기야처럼 “사람이 사는 것이 이에 있고 내 생명도 온전히 거기에 있사오니 원하건대 나를 치료하시며 나를 살려주옵소서”라고 자각하는 상태, 이것이 부흥을 꿈꾸는 상태이다.

지금 우리의 상태는 어떤가?
부흥이 필요하지 않은가?
우리의 가정, 우리의 자녀들에게 부흥이 필요한 게 아닌가?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공허함이 우리의 삶을 채우고 있진 않은가?
누릴 것 다 누리며 사는 것 같은데, 자려고 누우면 뭔가 마음이 불안하고 불편하고 허전한가?
그렇다면 지금, 부흥이 필요한 상태다!

육안으로 보기엔 희망이 없는 것 같은데, 이미 죽은 것 같은데 살려주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는 마음을 회복하는 것, 이것이 부흥이다.

부흥은 우리가 소리 지른다고 일어나는 게 아니다.
우리가 철저하게 자각해야 하는 것은, 부흥의 주도성은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이다.
부흥의 주도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고 겸손히 은혜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인간의 자리, 종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여기서부터 부흥이 시작된다.

우리에게 부흥이 필요하다.
우리의 삶에 부흥이 필요하다.
우리 가정에 부흥이 필요하다.

너무나 힘든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주님이 다스리는 나라가 되면 사막에 샘이 넘쳐흐르고 꽃이 피며 꽃동산이 될 것이다.

우리의 삶이 힘들수록 주님이 다스리시는 그 나라를 갈망하자.
그 나라를 사모하자.
하나님의 일하심이 그때부터 시작될 것이다.
하나님의 부흥이 그때부터 시작된다!

  * 출처 : 이찬수 <오늘 살 힘> 도서출판 규장

 


    8. 묵상

  아파 본 사람이

  이용규


  또 다른 사람의 회복을 도울 수 있다!

하연이는 늦둥이 아들로 태어나서 가족의 관심 가운데 막내가 누릴 수 있는 사랑을 흠뻑 받고 자랐다.
그러다가 넷째가 태어난 후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게다가 환경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다시 인도네시아로 바뀌었다.
익숙한 미국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놓인 충격 탓인지 한시도 엄마와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에 오기 전에는 순한 재롱둥이였던 아이가 예상하지 못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엄마가 혼내고 훈육을 해도 그때뿐이고, 떼를 쓰는 빈도와 강도가 점점 높아졌다.
나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하연이의 상태를 보면서 아이를 바로잡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강하게 훈육을 할 생각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고 내 경고를 계속 무시했다.
결국 아이를 현관 밖으로 내보내서 반성한 다음에 불러들이려고 했다.
아이는 밖으로 끌려 나가면서 큰 소리로 울었다.
하연이를 밖에 두고 문을 닫았는데 하도 크게 울어서 길 건너에 사는 선교사에게서 연락이 올 정도였다.

아이가 계속 울며 문을 두드리기에 잠시 문을 열어보았다.
문밖에 둔 자전거는 넘어져 있고, 신발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한심하기도 하고 어찌해야 할지, 언제까지 대치 상태로 있어야 할지 난감했다.

동생의 울음소리를 듣고 첫째 동연이가 내 앞에 와서 울먹이며 말했다.
“아빠, 하연이가 불쌍해요. 그만 용서해주세요. 하연이도 어쩔 수 없어서 그러는 걸 거예요. 엄마, 아빠가 막내만 사랑할까 봐 저러는 거잖아요.” 

“그래, 아빠도 알지. 그런데 어떻게 하면 좋겠니? 그냥 하연이를 데리고 들어올 수도 없고.” 

그러자 큰아이가 밖으로 나가 하연이의 손을 잡고 말했다.
“너 빨리 아빠한테 잘못했다고 빌어, 빌란 말이야!”

하연이는 그 말에 힘입어 울면서 잘못했다고 두 손을 모으고 빌었다.
나도 아이를 품에 안으며 울었다.
그렇게 세 남자가 문밖에서 같이 울었다.  

그 이후부터 하연이가 형을 바라보는 눈빛이 그윽하기 그지없었다.
자신을 구해준 형이 무척이나 고맙고 의지가 되었나 보다.
내게 몇 차례나 형이 멋있다는 말을 했다. 


누군가에게 구원받았다고 느낄 때, 우리는 그에게 그런 눈빛을 보낸다.
예수님의 구원을 경험한 사람은 그분께 그런 눈빛을 보내게 된다.
그분이 너무도 멋있어 보이는 게 당연하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구원받은 경험이 없는 것일지 모른다. 

나는 동연이가 용기를 내서 나와 하연이 사이에 서준 일이 바로 ‘중보’라는 생각을 했다.
실은 그것이 내가 이 곳 인도네시아에 온 이유이기도 하다.
하나님과 이 땅 거민들 사이에 중보자로 서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아이들을 통해 확인한다. 

동연이가 중보자로 설 수 있었던 건 둘째가 태어났을 때 자기가 심하게 소외감을 느꼈던 경험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셋째 하연이가 막냇동생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에 동병상련의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아픔이 긍휼의 원료가 된 것이다. 

회복된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의 회복을 도울 수 있다.
내 회복이 또 다른 회복을 낳는다.

예수님은 돌아온 탕자를 맞이한 아버지의 비유에서 두 아들의 예를 들었다.
아버지와 같이 사는 게 불편하다며 집을 나간 아들과 그 아들이 돌아오자 자신의 유산이 줄어들 걸 염려해서 화를 내는 큰아들이 있었다.  

이 비유에는 아들에 대한 하나님의 또 다른 기대가 스며 있다.
중보자로 서는 아들이다.
“아빠, 동생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프시지요? 아빠와 동생을 생각하니 제 마음도 아파요. 동네 어귀에 계시지 말고 들어가세요. 제가 대신 동생 찾으러 나갈게요.”  

아픔을 통해 얻어진 회복과 그 가운데 얻어진 긍휼을 사명으로 삼고 살아가는 아들의 모습, 이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기대다.

  * 출처 : 이용규 <기대> 도서출판 규장

 


    9.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


  그래도 괜찮아요

오랜만에 아들네가 왔다.
저녁 후 식구 모두 티브이 앞에 모였다.
손녀는 유난히 좋아하는 할아버지 옆에 나란히 앉았다.
조용한 순간 할아버지가 “뿡~”하고 방귀를 뀌고 말았다.
그때 손녀가 할아버지 어깨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나도 어제 뀌었거든요.”
온 식구가 함께 웃었다.

 

  배추 머리

김장 날이었다. 개구쟁이 조카가 반으로 쪼갠 배추를 보곤
“배추가 파마했네.” 하더니
“소금물에 배추 머리 감겨 줘요?” 라는게 아닌가.
귀여운 상상력에 미소 지으며 앞으론 김치를 잘 먹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그러자 조카가 하는 말,
“배추가 파마도 하고 양념으로 분장도 했으니 이제 잘 먹을게요.”

 

  아기 나뭇잎

낙엽 치우러 마당에 가니 조카가 다가와 물었다.
“나뭇잎은 나무가 낳았지?:
대충 얼버무리자 이번엔 밑동에 쌓인 잎들을 만지며 말했다.
“삼촌, 나뭇잎 버리면 안 돼, 이쪽에 두자.”
“바람 불면 지저분해져, 쓰레기통에 버려야지.”
“안 돼, 그럼 엄마, 아빠 못 찾잖아. 여기 놔두면 엄마 나무가 찾기 쉬울 거야.”


  꼬꼬 목욕물

손자가 갑자기 “꼬꼬 목욕한 물 주세요.” 라고 했다.
무슨 말인지 알 길이 없어 닭이나 한 마리 삶아 먹자며 찹쌀, 마늘 등을 넣어 백숙을 끓였다.
닭이 들어앉은 그릇을 본 아이는
“와, 꼬꼬 목욕할 물이다!” 라며 좋아했다.
아이 눈에는 뽀얀 국물이 목욕할 때의 비눗물처럼 보였던 걸까.

 * 출처 : 월간 도서 <좋은 생각> 이오아이 발췌

 


    10. 또 용서해 주시겠지...

  유기성


“복음은 죄를 지어도 괜찮다고 안심시켜주는 능력이 아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을 믿기로 한 것 자체가 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되 잘 믿어야 합니다.
복음을 잘못 이해하면 십자가의 은혜로 모든 죄가 사함 받았으니 죄를 지어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또 용서해주실 테니까요.
그래서 회개를 해도 건성 회개를 하고 넘어갑니다. 죄와 싸우지 않습니다. 죄를 안 짓고 살려는 마음이 없습니다.

그러나 복음은 죄를 지어도 괜찮다고 우리를 안심시켜주는 능력이 아닙니다.
십자가의 은혜는 우리 죄를 뒤치다꺼리해주는 그런 은혜가 아닙니다.
십자가의 복음은 죄의 종노릇하는 데서 우리를 구원하여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도록 해주는 능력입니다.
 
…여러분은 죄의 종이 되어 죽음에 이르거나, 아니면 순종의 종이 되어 의에 이르거나, 하는 것입니다. (롬 6:16)

예수님을 믿었으니까 죄를 지어도 여전히 하나님의 자녀이고, 예수님을 믿었으니까 죄를 지어도 영생을 얻고 천국에 간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말씀과 전혀 다른 믿음입니다. 말씀을 정확하게 보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죄의 종일 때에는… 마지막은 죽음입니다.
…하나님의 종이 되어서, …마지막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롬 6:20,21,22)

이것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우리가 죄의 종이 되면 죽음에 이르고, 우리가 순종의 종이 되면 의에 이르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을 믿어서 달라지는 것은 무엇입니까?
전에는 죄의 종노릇하며 살았는데 예수님을 믿으면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순종의 종, 의의 종, 하나님의 종이 되게 해주시려고 오셨습니다. 그러나 성령이 우리 안에 오셨다고 해서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열쇠는 전적으로 우리 마음에 있습니다.

…여러분이 전에는 죄의 종이었으나, 이제 여러분은 전해 받은 교훈의 본에 마음으로부터 순종함으로써, 죄에서 해방을 받아서 의의 종이 된 것입니다. (롬 6:17,18)

우리 힘으로는 할 수 없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의 종이 되기를 갈망하면 성령께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육신대로 살기를 원하면 성령님도 어떻게 하실 수 없습니다. 근심하실 뿐입니다.  

…여러분이 전에는 자기 지체를 더러움과 불법의 종으로 내맡겨서 불법에 빠져 있었지만, 이제는 여러분의 지체를 의의 종으로 바쳐서 거룩함에 이르도록 하십시오. (롬 6:19)  

여기서 주목해볼 것이 “내맡겨서”, “바쳐서”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전에는 우리 자신을 더러움과 불법에 내맡겼지만 이제는 의에 바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거룩함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더러움과 불법에 몸을 맡기는 것도 우리가 하고, 의의 성령님께 자신을 바치는 것도 우리가 하는 것입니다.
불법의 종이 되느냐, 의의 종이 되느냐 하는 열쇠는 우리가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우리가 우리 마음을 바꾸기만 하면 되는데, 그러면 십자가는 왜 있습니까?
성령께서는 왜 우리 마음에 오신 것입니까? 

우리가 죄의 종이었을 때는 아무리 마음이 원해도 죄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입니다.
우리의 옛사람도 십자가에서 예수님과 함께 죽었기 때문에 우리가 죄의 종노릇에서 해방되어 자유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자유하게 된 마음으로 결단해야 합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종이 되려고만 하면 성령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육신을 따라 살려고 하면 우리는 다시 죄의 종노릇하게 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여전히 죄의 종노릇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받고도 마음이 육신을 따라가기 원하고 죄를 원하고 세상 욕망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십자가 은혜로 구원받았습니다.
더 이상 죄의 권세에 끌려 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마귀는 여전히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다니며 우리를 삼키고자 합니다.
여전히 세상과 육신을 따라 살게 만들려고 우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럴 때 큰 소리로 “너는 누구냐!” 호통을 쳐야 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명하니 내게서 떠나갈지어다”라고 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주여, 말씀하소서. 제가 순종하겠습니다!”라고 해야 합니다.
진짜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를 원한다면 성령께서 반드시 도우십니다. 

순종이 없는 믿음은 없습니다. 그것은 거짓 믿음입니다.
더 이상 죄의 종으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종으로 살기 원한다고 구하십시오.
순종의 종, 의의 종, 하나님의 종으로 영원한 생명의 길을 가시기를 바랍니다.

  * 출처 : 유기성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복음> 도서출판 규장

 


    11. 당신만 ‘아픔’을 겪는 것은 아니다!

“아픔을 사는 것은 그대가 아니라 그분이시다!”


아픔은 있고 없는 것이 아니다.
들키고 들키지 않는 것일 뿐이다.
누구에게나 다 아픔이 있다.

우리는 아픔을 겪는 것이 아니다.
아픔을 사는 것이다.
아픔은 우리 인생의 날선 도구 중 하나가 아니라 우리 인생 그 자체다.

인생에 아픔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픔 그게 바로 인생이다.
그러니 아픔은 하나님이 날 사랑하지 않는 증거가 아니다.
아픔은 아프지만 아프지만은 않기 때문에 아픔은 하나님이 날 사랑하시는 증거다.
그대는 아픔이 있는가? 아픔을 사는가?

“욥기의 주제는 무엇인가?”
대학 때 교수님이 일주일 동안 답을 찾아오라고 하신 질문이었다.
일주일 후 수없는 답이 쏟아졌다.
“고난, 인내, 사귐” 등.

모든 답을 뒤로하고 교수님이 내놓으신 답은 “하나님의 지혜”였다.
난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설명을 들으며 이 깊은 이야기의 내면을 곧 이해하기 시작했다.

욥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욥은 그리스도의 이유 없는 고난을 통해서 구원을 완성해 가심을 예표하는 인물이다.
‘구원’이 바로 하나님의 최고의 지혜다.
그러니 욥기는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의 지혜를 드러내는 책이 되는 셈이다.

인생을 더 살아가면서 나는 왜 고난이 하나님의 지혜를 드러내는 방법일 수밖에 없는지 구구절절이 깨닫게 되었다.

고난이 있고 아픔이 있는 사람은 인생을 진중하게 산다.
교만하지 않고 경거망동하지 않으며, 진지하게 자신의 위치를 지킬 줄 알고, 자비를 베풀 줄 안다. 하지만 인생의 고난과 아픔이 없었던 사람은 삶 그 자체를 여전히 얄팍하게 해석할 뿐이다. 

하나님은 그대가 아파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더 아파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굽이굽이마다 아픔을 거두지 않으시는 이유는 그 아픔의 길목이 바로 그대를 성숙케 하기 때문이다.

아픔을 통해 하나님을 더 잘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인생의 아픔을 전율하고 그 속에서 통곡하는 것은 필연이다.
잘산다고, 대비한다고 피해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
그대에겐 아픔이지만 결국은 그 끝에서 하나님이 드러난다.

복된 자가 걸어야 할 길이 아픔의 길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너희가 나를 따르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 길은 다른 길이 아닌 아픔의 길이다.
골고다의 길이고, 수치와 조롱의 길이며, 다 벗겨지는 길이다.
그리고 결국은 죽는 길이다.
잘산다고 칭찬을 듣거나 모범이 될 수 있는 그런 평안의 길이 아니다.
기어코 죽는 길이다.

그대에게 아픔이 있다면 잘 가고 있는 것이다.
아픔을 다른 감정으로 대체하려 하지 말고 애써 멋지게 승화하려고도 하지 말라.

아픔을 사는 것은 엄밀히 말해 그대가 아니라 주님이시다.
우리는 아픔의 길을 개척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분의 길을 따라가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아픔 속에 산다는 것은 그분 속에 산다는 말이다.

아픔을 살려면 말씀이 내 속에서 살아야 한다.
내가 아픔을 자리매김하는 삶이 아니라, 말씀이 아픔을 자리매김하는 삶이 아픔을 사는 것이다.

  * 출처 : 김상권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 도서출판 규장

 


  12. 생명의 말씀

  자족의 은혜

  안요한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최상의 것을 주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최상의 기준을 세상의 자로 헤아리기 때문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불만은 불순종과 죄악을 가져오나 만족은 순종과 축복을 가져오게 됩니다. 만족이란 물질의 넉넉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가장 적당한 것을 주실 하나님에 대한 신뢰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사르밧 과부와 게하시를 통하여 우리에게 만족의 의미를 말씀하여 주십니다.

이스라엘의 아합 왕이 범죄함으로 수년 동안 비와 이슬이 내리지 않을 때에 사르밧 과부는 마지막 남은 가루와 기름으로 엘리야에게 떡을 만들어 정성껏 대접하였습니다. 사르밧 여인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순종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통의 가루와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않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왕상 17:1-16 )

게하시는 엘리사의 사환으로 부족함이 없는 생활을 누리며 많은 이적을 지켜보았고  엘리사의 영력을 이어받을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조그만 재물에 눈에 어두워 나아만 장군의 나병을 고치고 돌려보낸 엘리사의 뜻을 거역하고 은 두 달란트와 옷 두 벌을 받아옴으로써 자신뿐만 아니라 그  후손에게까지 나병이 이어지는 저주를 받았습니다. (왕하 5:20-27)

현대문명의 발달로 우리는 많은 것들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반면 그 소유의 분량만큼 소유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집착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마지막 소유를 감사함으로 드린 사르밧의 여인처럼 우리도 현재의 나의 모습에 만족하기를 원하십니다. 비록 나의 환경이 감사할 수 없는 상황일지라도....이것은 우리가 최상의 것을 받을 수 있는 그릇이 되기 위한 준비 과정이 되는 까닭입니다. 또한 만족은 우리에게 최상의 것을 주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드리는 기도를 받으시지만 응답하시는 내용은 다양합니다. 사랑하시기에 침묵으로 진노로 또는 거절하시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고통의 가시가 무엇이든 그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기에 우리는 감사함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의뢰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뻐한 바울사도처럼 자족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고후 12:9)
 

 

 

 

 

 

 

 

 

   

 

 

 

 

 

 

 

 


    = 독자안내 =

  일상생활에서 재미있었던 사연, 혹은 감동적이었던 실화를 적어 보내주십시오. 추첨을 통하여 소정의 상품과 함께 점자새빛(겨울호) 독자코너에 사연을 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응모는 반드시 우편접수를 원칙으로 하며, 아래 기재된 주소로 점자 혹은 묵자로 작성하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바랍니다.
 문의: 02-533-9820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중앙로 97 - 1 점자새빛 출판부 우편번호 06570


    = 입소안내 =

  1. 새빛맹인재활원 (서울 서초구소재 시각장애인 생활시설)
  무의탁 시각장애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생활보호와 재활교육 과정을 도와주고 있는 사랑의 공동체로써, 재활의 꿈을 만들어가며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디딤돌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2. 새빛요한의 집 (경기도 용인소재 시각장애인 양로시설)
  ‘새빛요한의 집’은 사회에서 소외된 연로한 시각장애인에게 삶의 안식처를 제공하고, 낮은 곳에 임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생활보호시설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이나 이웃에 이러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시각장애인이 계시면 지금 곧 전화 주십시오.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상담전화: 02-533-9863,4
 지참 서류: 자기소개서 1통, 건강 진단서(보건소) 1통, 주민등록등본 1통, 가족관계확인서 1통, 반명함판 사진 2장


    = 이용안내 =
 
새빛낮은예술단 모집
2016년 새빛낮은예술단과 함께 하실 시각장애인 예술단원을 모집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모집분야 : 핸드벨콰이어, 사물, 관악부

  상담전화: 02-533-986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